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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호연', 덱 빌딩과 수집의 재미 앞세운 웰메이드 신작

기사승인 2024.09.04  20: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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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색다른 신작 RPG, '호연'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다. 자사의 대표 IP인 '블레이드&소울'의 이야기를 활용해 새롭게 구성한 작품으로, 기존의 무거운 분위기를 벗어내고 캐주얼성 강한 게임성과 스토리, 밝은 분위기를 꺼내 든 것이 특징이다.

'호연'은 지난 8월 28일 한국을 비롯한 일본과 대만 지역에 동시에 출시되면서 글로벌 유저들을 맞이했다. 스위칭 RPG 장르를 선택해 매력도 높고, 강력한 캐릭터들을 수집하면서 이들을 자유롭게 조합해 스토리와 전투를 즐기는 게임으로 등장했다.

게임의 주 무대는 기존 '블레이드&소울'의 3년 전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주인공 유설의 시점으로 가문의 재건과 다양한 캐릭터들과 협력 및 경쟁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그 과정에서 유저들에게 익숙한 '블레이드&소울' 대표 NPC들이 등장하기도 하고, 새로운 오리지널 캐릭터와도 마주친다. 


■ 서브컬처가 아닌 전략성 강한 수집형 RPG '호연'

'호연'의 가장 큰 특징은 60여 종이 넘는 캐릭터의 조합이다. 특수, 달인, 정예로 구분되어 있는 영웅들을 모으고, 플레이에 배치해 효과적인 전투와 탐험 등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핵심이다. 캐릭터 수급 구간은 부담이 없어 누구나 플레이만 지속한다면 쉽게 모을 수 있다.

유저가 빠른 캐릭터 수급을 원한다면 투자를 통해서 확보가 가능하다. 그러나, 각종 이벤트와 플레이 보상으로 조금씩 캐릭터를 채울 수 있게 만들어 놓아 부담을 최소한으로 줄인 것이 차별점이다. 특히 일일 의뢰를 통해서 캐릭터의 호감도를 수급할 수 있어 무과금 유저에게도 기회는 많다.

유저들이 시작과 함께 만날 수 있는 메인 스토리는 플레이어블 캐릭터 1명과 이를 도움 주는 4명의 팀원으로 구성할 수 있다. 팀원 배치는 플레이어블 캐릭터에 각종 도움과 버프를 안겨줄 수 있는 캐릭터로 배치해 좋은 효율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즉, 같은 플레이어블 캐릭터를 사용하더라도 유저가 선택한 팀원의 구성에 따라 다른 효과를 가져갈 수 있는 것이 '호연'의 가장 큰 장점이다. 공격 중심의 캐릭터를 꾸밀 수 있으며, 반대로 방어력과 유지력에 중점을 둔 팀원 배치로 색다른 공략을 노릴 수 있다.

 

■ '블레이드&소울'의 정수를 담은 '호연', 신구 유저 아우른다.

'호연'은 '블레이드&소울' 시점 3년 전의 주인공 유설 시점으로 시작된다. 유저는 유설을 도와 가문을 재건하고 다양한 사건을 마주할 수 있다. 기존 '블레이드&소울' 유저라면 익숙한 대나무 마을과 망자의 숲 등 대표적인 지역들을 지나면서 세계를 충분히 체험해 나간다.

'호연'은 단순히 '블레이드&소울' 스토리와 컨셉만 가져온 것이 아닌 일부 게임 플레이의 특징들도 가져와 게임성의 발전을 이룬 것이 특징이다. 이동 과정에서의 경공부터 팀원과의 연계 플레이로 발동할 수 있는 협력기, 적의 공격을 넘길 수 있는 흘리기 등 다이나믹한 '블레이드&소울' 전투 플레이를 '호연'에서도 즐길 수 있다.

유저들은 강호록을 통해 게임의 더욱 깊은 이야기와 '블레이드&소울'의 숨겨진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다. 메인 스토리 진행 중 만나게되는 다른 캐릭터의 시점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경험하거나, 특별한 캐릭터들의 개별 이야기들을 선보여 게임의 전반적인 이야기들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다.

 

■ 완성도 높은 '호연' 게임 구성과 그래픽

누구나 '호연'을 처음 접하게 되면 독특한 그래픽 완성도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군더더기 없는 컷 씬부터 게임플레이, 캐릭터 구성은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엔씨소프트의 기술력이 그대로 녹아내려 있다.

기본적인 게임 플레이 외에도 가문의 규모를 늘리고 조금씩 성장을 추구해 더욱 강한 캐릭터를 위해 나아가는 방식은 색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또한 다양한 콘텐츠에서 캐릭터의 성장을 도모한 후 전략적인 게임 플레이 방식을 즐길 수 있는 '심상 수련' 콘텐츠는 '호연'의 또 다른 재미다.

'심상 수련'은 메인 스토리 6장 이후에 만날 수 있는 '호연'의 핵심 콘텐츠다. 기존 필드 중심의 스토리가 한 명의 캐릭터를 바탕으로 팀원 조합을 통해 이어 나가는 방식이었다면, 심상 수련은 전략성이 풍부한 것이 차별점이다. 유저는 각각의 캐릭터들을 모두 활용해 전투에 나서야 된다.

그렇다고 '심상 수련' 전투 등 전략성 강한 콘텐츠가 유저들에게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되지 않도록 만들었다. 지금까지 성장한 영웅들을 그대로 활용해 턴제 전투에 뛰어들도록 만들었으며 자동 플레이를 지원하면서 편의성을 강화하는 등 유저들을 위한 플레이를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을 펼쳤다.

 

■ 풍성하게 구비된 '호연'의 콘텐츠, 새로운 RPG 시장 이끈다.
 
게임의 조금 아쉬운 부분은 '호연'의 스토리 라인이다. 기존 '블레이드&소울'의 흐름을 충실하게 따라가지만 어딘가 부족하고 설정 오류도 보인다. 또한 메인 스토리 초반, 대나무 마을에서 만나는 도천풍과 해안가 파밍, 남소유의 실종, 은광일과의 전투는 익숙하면서 평범하다.

또한 패스, 이벤트 등 촘촘한 결제 구간과 투자가 필요한 가문 특성, 초월 콘텐츠로 개방되는 스킬 등 일부 콘텐츠에서 볼 수 있는 허들은 유저들에게 부담으로 작용될 가능성이 높다. 다행히 엔씨소프트는 유저 의견을 반영해 캐릭터 초월의 부담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수정하면서 밸런스 변화의 가능성을 열어 놨다. 

'호연'은 확실히 다음 RPG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면서 유저들의 부담을 확연하게 줄이기 위한 노력을 펼친 것이 특징이다. 반복되는 성장과 파밍의 지루한 구간을 최대한 줄이고, 신선한 방식으로 선보여 기존 RPG 시장 변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보여줬다.

강한 캐릭터성과 풍성한 콘텐츠는 '호연'의 확실한 최대 강점이다. 수집형 덱 빌딩 RPG 콘텐츠 외에도 보스 콘텐츠를 비롯, 가문 성장 시스템과 주요 퀘스트 등 하루 종일 게임 속을 돌아다녀도 지루할 틈이 없다. 

풍족한 재화도 '호연'의 게임 플레이의 재미를 높이고 부담을 덜어준다. 각종 이벤트와 플레이에 대한 결과로 많은 재화들을 지급하면서 수집형 RPG가 가지는 한계를 최대한 낮췄다. 실제로 주어진 재화로만 플레이를 이어가도 충분히 재화를 쌓을 수 있는 부분은 긍정적이다. 

게임은 가볍게 RPG 게임을 즐기고 싶은 초보 게임 유저나 과거 '블레이드&소울'의 추억이 가득한 유저라면 '호연'을 추천한다. 엔씨소프트가 제시한 새로운 RPG에 대한 해석을 마주하고, 신선한 느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호연'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차츰 의미있는 성과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만 기자 kda@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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