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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향의 문화 이야기] 게임회사들은 왜 자꾸 e스포츠 대회를 하는 걸까

기사승인 2024.08.27  11: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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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인천광역시 중구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내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는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 결승전>이 치러졌다. 경기 결과는 중국지역을 대표하는 VCT CN 1번 시드 에드워드 게이밍의 우승. 이들은 EMEA 3번 시드팀인 헤레틱스를 풀 세트 접전 끝에 물리쳤다.

박빙의 승부도 승부지만, 코엑스 아티움에서 마련된 16강 그룹스테이지부터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진행된 최종 결승까지 관객들이 환호하는 각각의 경기장 모습 또한 더 없이 화려했다. 

결승의 경우는 케이팝 그룹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 · 키오프)’의 ‘쥴리(Julie)’와 ‘나띠(Natty)’와 ‘갓세븐(GOT7)’의 ‘마크 투안(Mark Tuan)’ 등이 참여한 오프닝 세리머니를 비롯해, 결승일을 앞두고 2일 전부터 마련된 오프라인 팬 페스트(Fanfest) 등 준비된 부분이 더 많았다.

문득 이런 대회 소식을 보던 중 과거 종종 받곤 했던 원천적인 질문이 생각났다. “게임 회사는 e스포츠를 왜 하나요? 돈을 많이 버나요?” 라는 질문이었다.

사실 모든 기업의 투자와 사업 진행이 그러하듯, 돈을 벌어야 하는 즉 수익을 남겨야 하는 것이 맞다. 한데 사실 지금까지의 대부분의 e스포츠는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많았다. 전에 없던 새로운 문화이자 뉴 스포츠로서의 대회를 흥미롭고도 안정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준비하고 투자해야 할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가령 정기적인 대회를 기획하고 이에 참여할 프로팀과 프로 선수를 양성하는 일부터 전문 캐스터, 해설위원, 방송 중계진 등의 전문 인력 양성, 각종 대회를 위한 장소 마련과 공간 세팅, 오프라인 이벤트 등 예산 투입이 필요한 부분이 생각보다 많은 것. 더군다나 고화질, 최고 연출의 방송에 대한 기대는 갈수록 높아져 방송 프로덕션을 위한 투자도 끝없이 이뤄져야 한다. 

반면 e스포츠 영역에 있어 대회 티켓 수익 등은 e스포츠 사업에 대한 재투자로 전면 흡수되는 식이고, 라이엇 처럼 지역별로 프로 리그를 진행하고, 프랜차이즈까지 진행한 경우에는 구단들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 수익을 분배해야 하는 부분들도 있다. 물론 갈수록 사업에 대한 고민과 발전도 이뤄져 스폰서십 유치부터, 중계권 판매 등 더 다각적인 수입 활로를 개척하고 있는 오늘날이다.

그럼 아직까지는 수지타산에 있어 큰 돈이 안된다는 말인데, 왜 수 많은 게임사들이 e스포츠를 시도하고 여전히 많은 예산을 이 영역에 투자하는 것일까?

대회 현장서 열광하는 관객들의 모습에서 이 질문의 답을 찾을 수 있다. 승부의 묘미를 가진 온라인 또는 모바일 게임들이 e스포츠를 시도하는 이유는, 그것이 또 다른 측면에서의 게임의 재미를 선사하기 때문이다. 

전략에 따라, 또 게임에 따라서는 팀 간의 케미스트리와 시너지에 따라 흐름이 달라지는 e스포츠 경기는 그 순간 순간이 드라마이자 스포츠이다. 때문에 관객이나 대회의 시청자들은 그 흐름에 몰입하고 응원하는 선수의 플레이에 따라 쾌감을, 또는 한 없는 아쉬움을, 때로는 크나큰 슬픔까지 겪는다.

게임은 재미와 즐거움 때문에 행하는 놀이의 일종이다. 이에 평소 내가 즐기던 게임을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풀어내는 프로 플레이어들의 경기는 보는 즐거움으로서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되고, 또 하나의 놀이이자 문화가 된다. 그리고 이러한 e스포츠 시청과 관람의 재미는 게임 플레이로 선순환되기 마련이다. 한 시절 '스타크래프트'가 e스포츠 인기에 따라 한국에서 영생의 삶을 얻었다는 표현이 있을 정도이지 않았던가.

다시 말해 게임사들은 게임의 수명을 늘리고, 더 다이내믹한 즐거움과 경험을 주기 위해 e스포츠를 진행한다. 물론 이러한 e스포츠가 산업적인 선순환을 촘촘하게 만들어 내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하지만 또 한 번 e스포츠 현장에서 너무나 즐기고 열광하는 팬들의 모습을 마주한 지난 주말, 역시나 게임은 또 e스포츠는 경험을 목표한다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들었다. 더 나아가 향후에는 게임사를 비롯해 관련 업계 전반이 산업적으로도 더 풍요롭게 성장할 수 있기를.

 

구기향 칼럼니스트 kooaroo@gmail.com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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