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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엔씨소프트 ‘호연’, 덱 빌딩에서 오는 조작의 즐거움

기사승인 2024.08.27  10: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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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의 신작 스위칭 RPG ‘호연’이 오는 8월 28일 한국을 중심으로 대만과 일본에서 출시된다.

앞선 두 작품의 선례를 교훈 삼아 ‘호연’은 조금 다르게 접근했다. 인기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게임을 먼저 선보여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입소문 퍼뜨리기에 나섰다.

지난 21일,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에서 진행한 ‘호연’ 미디어 시연회는 이례적으로 장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시연회 대부분은 직접 플레이하는 시연이 많은 부분을 차지했고, 이는 “직접 플레이해 보고 판단하라”는 자신감의 의미에 가깝다. 

화려함만 더하고 눈속임을 가장한 트레일러가 난무하는 현실에서 실제 플레이만큼 확실하게 게임성을 검증하는 방법은 없을 것이다.

덕분에 몇 가지 오해는 풀렸다. 일부 게임 유튜버들이 강조한 ‘원신’과의 비교를 비롯해 '서브컬처'라는 주장은 어불성설에 가까웠다. 

호연의 개발총괄 고기환 캡틴이 강조한 것처럼 덱 빌딩에 기반하여 다양한 덱을 활용한 조작의 재미가 컸고, 원작 격인 2012년 작품인 ‘블레이드앤소울’을 몰라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서사가 준비되어 있다.

반면, 엔씨소프트 게임치고 PvE에 집중해, PvP에 다소 소홀한 것은 다른 의미로 놀라운 일이다. 하지만, 이 또한 최근 게임의 트렌드에 맞춘 엔씨소프트의 변화된 모습이 아닐까 싶다.

 

■ 캐릭터만 60여 종, 미소녀와 수인 등 종류도 각양각색

엔씨소프트에서 소개하는 ‘호연’의 장르는 수집형 MMORPG다. 그만큼 방대한 캐릭터 숫자를 자랑하며, ‘블레이드앤소울’의 3년 전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에 남소유, 육손 등의 익숙한 캐릭터가 얼굴을 비춘다. 60여 종의 방대한 캐릭터 숫자는 런칭 스펙으로 콘텐츠 업데이트에 의해 캐릭터의 숫자는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유설의 스토리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메인 스토리에서 유저는 5명의 영웅으로 팀을 구성한다. 직접 조작하는 리더 1명과 나머지 4명은 리더의 장단점을 보조해 주는 일종의 스킬 역할을 한다. 캐릭터의 전투 스타일이 모두 천차만별이기에 리더 교체에 따른 전투 방식의 차별화는 다양한 캐릭터를 운영하게끔 만들어 주는 요소다.

아울러, 60여 종의 캐릭터는 의상으로 다양한 개성을 표출한다. 다양한 테마들과 영웅들의 젊은 시절 외형 등 여러 가지 스킨을 제공할 예정이다.

 

■ 실시간 전투, 피지컬과 덱 조합의 재미

캐릭터가 많다는 것은 조합할 수 있는 덱의 종류도 여러 가지임을 의미한다. 직접 조작할 리더 캐릭터를 선택한 후 나머지 팀원에 따라 덱의 성격이 달라진다

예컨대 적들을 한데 끌어모으는 우카하와 적에게 감속효과를 부여하는 이오락을 배치하면 필드 사냥의 효율성이 극대화된다. 나머지 자리에는 덱의 안정성을 추구하기 위해 서포터를 적당히 배치하면 덱이 그만큼 단단해진다. 덱 구성에 정답은 없으며, 캐릭터 교체로 여러 덱을 테스트하는 재미가 있다.

쉽게 말해 리더를 제외한 나머지 4인 구성에 따라 딜량이나 생존력. 또는 양쪽 모두에 치중하는 등 자유로운 조합을 가져갈 수 있다. 덕분에 다른 유저와 같은 캐릭터를 리더로 지정해도 결과적으로 나머지 4인에 따라 전혀 다른 플레이 스타일을 보여준다. 또한, 장비 공유를 통해 다양한 영웅들로 여러 가지 덱 조합을 테스트하는 데 제약이 없다.

실시간 필드 전투는 회피, 협력기, 연쇄효과 등 다양한 전투 기술을 지원한다. 초반에는 높은 피지컬을 요구하지 않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강한 보스가 등장해 피지컬의 요구치가 조금씩 높아지는 구조다. 특히, 보스마다 여러 장판 기술과 기믹을 선보인다. 여기에 속성 공격까지 더해져 전략적인 면도 놓치지 않았다.

 

■ 느긋함 속에 내제된 턴 제 전략의 재미, 덱 전투

메인 퀘스트 6장을 마무리하면 덱 전투를 즐길 수 있다. 필드 전투가 상황에 맞는 조합과 적들의 패턴 및 기믹을 파훼하는 재미에 집중했다면, 덱 전투는 영웅 조합을 통한 시너지와 영웅 개개인의 전투에서 오는 재미를 살렸다.

덱에서의 영웅은 패시브, 2개의 액티브, 궁극기로 재구성되어 전투를 펼친다. 필드의 실시간 전투에서는 맛보기 어려운 전략이 가미되어 성취감 있는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실시간과 턴, 두 가지 모드를 함께 구동해야 하는 부담이 클 수 있지만, 덱 전투는 필드에서 육성한 영웅을 그대로 활용하는 보너스 모드에 가깝다.

또한, 덱 전투를 즐길 수 있는 심상수련 등에서는 승패가 뻔한 구간은 자동이나 스킵 기능을 지원한다. 이미 성공한 스테이지는 소탕 기능을 제공해 즉시 소탕이 가능하다. 

게다가 스위칭 시스템을 통해 필드에서의 실시간 전투와 덱 전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언제든지 각각의 전투를 스위칭할 수 있어 자신이 집중하고자 하는 전투에 집중하면서 다른 모드를 함께 즐길 수 있다.

 

■ 다채로운 콘텐츠로 풍성한 즐길 거리 제공

전체적인 플레이는 지역 단위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하나의 지역마다 완결성 있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이야기 중간중간 보스전을 통해 지루함을 덜어준다.

준비된 다양한 콘텐츠는 런칭 시점에서 즐길 거리 부족에 대한 염려를 덜어준다. 싱글 네임드는 에픽 진행에 따른 1인 보스 던전이다. 보상으로 캐릭터에 장착 가능한 장비 완제를 획득할 수 있다. 그리고, 4~8인까지 즐길 수 있는 파티 네임드, 오픈 필드에서 수많은 유저들과 함께 협력하는 필드 보스, 심화한 패턴을 보여주는 4인 보스 던전 등을 지원한다.

이런 보스 콘텐츠들은 쫄구간을 제외하고, 보스에만 특화된 구성을 보여준다. 덕분에 충분한 전투력을 갖췄을 경우 3분에서 5분 내외로 짧게 끝나도록 설계됐다.

 

■ 반복 미션 최소화를 통한 스트레스 완화

에픽 미션은 몬스터 30마리 잡기나 일정 수량의 오브젝트 모아오기처럼 반복성 미션을 최소화했다. 대신 스토리 중심의 모험에 집중하는 한편, 적의 눈을 피해 몰래 내부로 진입하는 등 미니 게임에 가까운 퀘스트를 중간중간 삽입해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장비 제작 재료를 얻을 수 있는 공개 던전의 경우 자동 전투를 지원해 피로도를 낮췄고, 하루 15분 플레이로 부담도 없다. 의뢰 콘텐츠는 연속 진행 기능을 통해 역시 편의성과 반복 파밍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낮췄다.

 

장용권 기자 mir@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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