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발로란트' e스포츠의 한 시즌을 마감하는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이 EDG의 우승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EDG는 팀 헤레틱스와의 결전에서 풀세트 끝에 3:2로 승리했다.
25일 저녁,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라이엇 게임즈 주관으로 '2024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 결승전 경기가 열렸다. 승자조에서 살아남은 중국의 'EDG'와 패자조를 통해 생존에 성공한 유럽의 '팀 헤레틱스'가 만나 명승부를 펼쳤다.
<사진>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 MVP를 가져간 EDG의 정융캉 (제공-라이엇) |
경기는 난타전 그 자체였다. 1세트는 팀 헤레틱스가 손쉽게 가져가면서 일방적인 경기가 될 것으로 예고됐다. 그러나 EDG는 2세트에서 반격에 나서며 1:1을 만들었고, 곧바로 3세트도 승리하면서 팀 헤레틱스를 벼랑으로 몰았다.
팀 헤레틱스 역시 특유의 안정적인 샷 능력과 전술 및 전략의 효과로 4세트를 가져가 세트 스코어 2:2를 맞췄다. 두 팀의 경기는 결승전다운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면서 5세트 마지막 경기에서도 팽팽히 맞섰다. 결국 경기는 더 좋은 집중력을 보인 EDG가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중국 지역의 첫 '발로란트 챔피언스' 결승 진출과 함께 챔피언스 우승에 성공한 EDG는 우승의 기쁨을 서로 나눴다. 결승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zmjjkk(캉캉) 정융캉은 결승 MVP로 선정되면서 최고의 '발로란트' 프로게이머로 올라섰다.
EDG는 이후 우승 인터뷰를 통해 승리 소감을 전했다. EDG의 zmjjkk(캉캉) 정융캉은 "우승을 가져가 기분이 좋다. 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며 "팀 로스터를 바꾼지 한 달 만에 급하게 챔피언스에 나섰지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앞으로 더 많은 준비를 한다면 좋은 경기 펼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제공-라이엇) |
(제공-라이엇) |
이어서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세트 질문에 Muggle 탕스쥔 감독과 zmjjkk(캉캉) 정융캉은 답변을 내놨다. 먼저 정융캉은 "3세트 로스터 맵이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선수들 모두가 합심하여 너무나 잘 해줬다"고 말했다.
Muggle 탕스쥔 EDG 감독은 "2세트 선셋이었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이 선셋을 잘 하기에 가장 중요하다고 봤다"며 "세계에서 선셋 맵을 가장 잘하는 팀이라고 해서 자신감이 붙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서 MVP를 가져간 정융캉에게 '발로란트' 플레이의 비결과 관련된 질문들이 이어졌다. 그는 "우리가 세계 최고의 '발로란트' 엔트리라고 하는데 아직 부족하다. 이제서야 전 세계에서 가장 '발로란트'를 잘하는 선수들과 비교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최고의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고, 팀원과의 연계 플레이에서 기적 같은 모습을 보여주면 잘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팀 헤레틱스의 전략을 적재적소에 잘 끊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탕스쥔 감독은 "기존 경기들은 분석 위주의 전략으로 나섰는데 이번에는 팀 헤레틱스가 조합을 많이 바꾸면서 힘들었다"며 "그래서 현장 선수들의 상황 판단에 의존해 경기를 펼쳤다. 코칭 스테프가 우리 선수들의 실수를 잘 보고 타임아웃에서 보완해 이길 수 있었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김지만 기자 kda@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