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란트 현장] EDG, 팀 헤레틱스 추격 뿌리치고 챔피언스 우승(종합)

EDG가 처음 오른 챔피언스 결승전에서 팀 헤레틱스를 3:2로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세트를 내주고, 승리를 눈앞에 둔 4세트를 빠앗기면서 위기도 있었으나, 결국 탄탄한 운영과 샷 감각으로 5세트를 가져와 3:2 승리에 성공했다.

25일 저녁,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라이엇 게임즈 주관으로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 결승전 경기가 열렸다. 중국의 'EDG'와 유럽의 '팀 헤레틱스'가 최후의 대결을 펼쳤고, 세트를 주고 받는 접전으로 진행되면서 많은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사진> 발로란트 챔피언스 우승컵을 가져간 EDG (제공-라이엇)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은 한 시즌의 최강 발로란트 e스포츠 팀을 결정짓는 자리다. 글로벌 각 지역의 상위권 발로란트 팀들이 참여해 8월 한 달간 치열한 경기를 펼쳤고, 그 결과 중국 지역의 EDG와 유럽 지역의 팀 헤레틱스가 살아남아 결승 맞대결을 펼쳤다.

두 팀의 결승 진출 과정은 토너먼트 단계부터 큰 화제가 됐다. EDG는 중국 팀 최초로 챔피언스 결승에 올라 큰 기대를 모았다. 팀 헤레틱스는 매치마다 좋아지는 경기력으로 패자조에서 결승행을 만들어 쉽지 않은 결승전 경기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1세트 헤이븐에서 진행된 첫 경기는 팀 헤레틱스가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EDG는 전반전 피스톨 라운드를 가져가 좋은 출발을 보여줬지만, 이후 좀처럼 기세를 살리지 못한채 9라운드를 연속으로 팀 헤레틱스에게 내줬다.

기세를 탄 팀 헤레틱스는 거침이 없었다. 전반을 9:3으로 마친 후 후반전에서도 전략적인 승부로 이득을 취하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팀 헤레틱스는 1세트서 라운드 스코어 13:6으로 승리해 1:0을 만들었다. 

2세트에서는 1세트와 전혀 다른 경기 양상이 나왔다. EDG가 훌륭한 선셋 맵의 해석법을 가져와 팀 헤레틱스에게 한 라운드도 내주지 않는 저력을 발휘했다. 팀 헤레틱스는 전반전에서 한 라운드만 가져가는 아쉬운 성과를 가져갔고, 결국 후반전에서도 힘을 쓰지 못한채 패배를 기록했다.

<사진> 팀 헤레틱스

<사진>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 결승 경기가 열린 인스파이어 아레나

세트 스코어 1:1 상황의 팽팽한 긴장감은 다음 3세트 경기에 그대로 반영됐다. 로터스에서 두 팀은 양보없는 승부를 펼치면서 끊임없이 라운드를 주고 받았다. 초반에는 EDG가 기회를 잡았지만 팀 헤레틱스가 곧바로 따라 붙으면서 18라운드까지 9:9를 기록했다.

경기는 결국 EDG의 승리로 끝났다. 팀 헤레틱스가 타임 아웃 이후, 전략적인 노림수를 사용했지만 이를 원천 차단하면서 EDG가 3세트를 가져갔다. 팀 헤레틱스는 세트 스코어 역전을 허용해 패배의 위기에 몰렸다.

4세트 바인드 맵에서도 두 팀의 팽팽한 접전은 그대로 이어졌다. 전반전을 6:6으로 마쳤으며, 양보없는 팽팽한 경기가 이어지면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팬들 역시 긴장감을 높였다. 후반전에서 좀 더 집중력이 좋았던 팀 헤레틱스가 승기를 잡았고, 결국 13:11로 팀 헤레틱스가 승리하면서 경기는 5세트로 넘어갔다.

발로란트 e스포츠 한 시즌의 최종 우승 팀을 가리는 챔피언스 결승전답게, 두 팀은 나란히 두 세트를 나눠가지면서 2:2로 마지막 5세트 대결을 바라봤다. 어비스에서 진행된 5세트 경기는 초반부터 EDG가 피스톨 라운드 승리를 바탕으로 앞서 나갔고, 다시 팀 헤레틱스는 따라붙는 모습이 이어졌다.

EDG는 강했다. 5세트까지 이어지는 장기전에도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고 탄탄한 조직력과 각 선수의 훌륭한 샷 능력을 앞세워 라운드 승리를 쌓아 나갔다. 결국 라운드 스코어 13:9로 5세트를 승리한 EDG는 우승컵을 들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