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연장까지 이어진 2세트 장기전의 승자는 팀 헤레틱스였다. 초반부터 기세 좋은 상승세를 바탕으로 레비아탄을 누르고 2세트마저 승리를 챙겼다.
24일 오후, 라이엇 게임즈가 주관한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 패자조 경기인 팀 헤레틱스와 레비아탄의 결승 진출전 경기가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렸다. 1세트는 팀 헤레틱스가 가져간 가운데, 2세트에서는 기세를 찾은 레비아탄의 반격이 눈길을 모았다.
두 팀의 2세트 선셋 경기도 앞선 1세트 영향을 많이 받았다. 팀 헤레틱스는 피스톨 라운드를 가져간 이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크게 앞서 나갔다. 라운드 스코어 6:2가 되면서 레비아탄은 코너에 몰렸고, 위기를 맞이했다.
정비 과정을 통해 기세를 찾은 레비아탄은 전반의 열세를 후반에서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후반 피스톨 라운드를 가져간 후 역전을 위해서 라운드를 하나씩 수급해 나갔다. 하지만 팀 헤레틱스와 미니부와 부는 레비아탄의 전진을 완벽하게 틀어 막으면서 상승세를 저지했다.
팀 헤레틱스는 똑똑한 경기 운영으로 조금씩 달아났다. 16라운드에서는 레비아탄의 폭탄 설치 시간을 최대한 막아 승리를 챙기는 등 기세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레비아탄은 이에 응수하면서 B사이트 페이크로 A사이트 공략을 펼치는 등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분명 1세트와 2세트 초반까지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준 레비아탄이었으나 기세가 살아낸 아스파스와 텍스의 샷 감각은 엄청났다. 결국 레비아탄은 라운드 스코어 동점을 만들어 역전을 눈앞에 뒀다.
10:10 상황에서 진행된 21라운드는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 레비아탄은 미드를 쥐고 팀 헤레틱스에게 이지선다를 던졌다. 결국 팀 헤레틱스는 레비아탄의 전략에 속아 B사이트를 내줬고, 라운드까지 빼앗겨 경기 주도권까지 내줬다.
라운드 연승, 심리전 우위 등 이점을 가져간 레비아탄의 상승세는 강력했다. 그러나 팀 헤레틱스 역시 모든 것을 쏟아부으면서 경기를 그냥 내주지 않았다. 결국 두 팀은 12:12를 완성하고 연장전을 진행했다.
2차 연장에서 팀 헤레틱스의 미니부는 감각적인 샷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난전 상황에서 레비아탄을 무너뜨리며 결국 15:13으로 경기를 끝내고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김지만 기자 kda@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