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우스 울라프의 펜타킬을 앞세운 T1이 '2024 LCK 서머 플레이오프' 1라운드 KT와의 1세트 맞대결을 승리로 만들었다. 경기 중흔들리는 부분도 있었지만, 경기 후반부에는 닐라를 꺼낸 구마유시가 활약상을 보여주면서 순식간에 경기를 끝냈다.
24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라이엇 게임즈가 주관한 '2024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플레이오프' 1라운드 T1 vs KT 경기가 열렸다. 두 팀은 5판 3선승제 경기를 펼칠 예정으로, 승리팀은 2라운드로 올라선다.
<사진> T1 구마유시 이민형 (제공-LCK) |
1세트에서 T1은 세나와 릴라, 아지르, 릴리아, 울라프를 선택했고, KT는 세라핀, 미스포춘, 레넥톤, 세주아니, 스몰더를 골라 경기에 나섰다. T1은 다소 날카로운 챔피언들을 선택해 남다른 메타 해석을 보여줬다.
경기는 KT의 오브젝트 주도권 속에 T1이 골드 수급 위주의 경기를 펼치는 형태가 이어졌다. KT는 공허 유충과 첫 드래곤을 연달아 확보하면서 후반을 바라보는 운영에 들어갔다.
퍼스트 블러드는 미드에서 나왔다. 오너의 릴리아와 페이커의 아지르 연계로 상대 세주아니를 잡아냈다. 더불어 구마유시의 닐라가 KT의 세라핀까지 끊어 2킬로 주도권을 가져갔다.
오브젝트 중심의 운영을 펼치는 KT와 골드 수급을 바탕으로 격차를 벌리려는 T1의 팽팽한 경기가 이어서 진행됐다. KT는 홀로 라인을 지키는 아지르를 최대한 많이 잡아내 소규모 전투로 경기를 이끌어 갔다. T1은 아지르를 내주고 다수의 타워와 드래곤을 수급하는 등 주도권 확보에 주력했다.
경기 시간 20분경 탑에서 펼쳐진 대규모 한타 싸움으로 KT가 대승을 거둬 경기는 급박하게 흘러갔다. 한타 대승과 함께 스몰더의 성장을 이끈 KT에게 경기 주도권이 넘어가는 듯 싶었으나 T1은 제우스의 울라프를 앞세워 다시 달아났다.
펜타킬을 가져간 울라프의 힘으로 T1은 경기를 가져오기 위해 노력했다. 최대한 한타 싸움을 유도하면서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했지만, KT도 만만치 않았다. 이어진 싸움에서 다시 승리를 가져가면서 두 번째 바론을 획득했고 역전을 향해 나아갔다.
주도권을 서로 주고 받는 어지러운 경기는 KT가 드래곤 4스택 공략을 펼치면서 결정됐다. KT는 승기를 가져가기 위해 드래곤에 욕심을 냈으나, 오히려 T1이 드래곤 스틸에 성공하고 완벽한 한타 대승을 가져가면서 승리를 따냈다.
특히 닐라를 고른 구마유시는 KT의 빈공간을 적절히 파고들어 3킬을 가져가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결국 T1은 1세트를 승리하고, 1:0으로 앞서나가며 5판 3선승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김지만 기자 kda@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