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랩게임즈에서 서비스 중인 정통 하드코어 MMORPG '롬'이 23일, 주요 업데이트 이후 문제점이 제기되자 긴급 브리핑을 단행했다.
레드렙게임즈 신현근 PD는 지난 8월 22일, 업데이트 이후 클래스 밸런스 문제로 플레이어(모험가)들의 목소리가 커지자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모험가들의 많은 의견을 받아들이고, 현재 '롬'의 클래스 밸런스에 대한 생각과 향후 개선 방향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긴급 PD 브리핑'을 발표했다.
신현근 PD는 "지난 8월 20일 <9차 PD 브리핑>을 통해 설명해 드린 것 처럼, 저희 개발팀은 클래스 밸런스 개선을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에 8월 22일 스킬 밸런스 조정을 진행했으며, 이후 캐릭터 능력치 조정과 몬스터 능력치 조정 등을 통해 클래스 밸런스를 추가 개선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번 업데이트의 스킬 밸런스 조정 이후 많은 모험가님들께서 문제를 제기해 주셨고, 저희도 모험가님들의 지적에 공감하고 이후 대응을 빠르게 대처했다"라고 전했다.
'롬'의 게임 특성상 원거리 사냥이 가능한 레인저와 매지션 클래스는 사냥의 효율이 좋은 반면, 근거리 클래스인 나이트는 PvP에서 탱커 역할을 하도록 기획했다. 하지만 런칭 200일이 가까워지는 현재, 나이트 클래스의 PvE, PvP 밸런스가 미흡한 상태였으며, 이러한 현상은 최근 오픈한 신규 서버의 클래스 분포와 <PD 브리핑>의 랭킹 데이터에서도 지표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롬'의 개발팀은 모험가들이 의견을 모니터링 하면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서 밸런스와 관련하여 보내주신 의견들에 기반한 주요 이슈들을 정리했다.
먼저 개선할 사항은 PvP 밸런스이다. 첫 번째로 '미스틱 실드' 스킬 조정을 수정한다. 우선 '미스틱 실드'의 재사용 대기시간 증가, 지속 시간 감소 작업을 8월 29일에 적용하고, 이후 밸런스를 모니터링하여 필요시 추가 개선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두 번째는 '리턴 투 페인'스킬 개선이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해당 스킬의 데미지 등 효과를 대폭 증가시켰으나, 재사용 대기시간 증가 및 스킬 무효화 등으로 인해 실제 모험가님들이 너프로 인지하고 계신 상황이었다. 이에, 재사용 대기시간 및 유지시간 개선을 8월 29일에 반영할 예정이다.
세 번째로 '이레이즈' 스킬의 조정이다. 해당 문제는 '리턴 투 페인' 스킬의 무효화와도 연관이 있으며, 이미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 다만, 업데이트가 늦어지면서 타이밍이 어긋나 밸런스 문제를 야기했던 것 같다는 의견이다. '이레이즈' 스킬은 향후 적중 확률을 하향 조정할 예정이다.
네 번째로 '미스틱 실드 주문서' 제작 비용 개선이다. 현재 '미스틱 실드 주문서' 제작 비용 조정 및 획득처 확대를 검토중이다.
다음은 <PvE> 부분이다. 먼저, 나이트 클래스 사냥 유지력 개선이다. 9월 초 각 클래스별 기본 피해 감소 능력치를 추가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클래스간 밸런스 조정 및 나이트 클래스의 사냥 유지력을 향상할 계획이다.
두 번째로 나이트 클래스의 사냥 효율 개선이다. 경험치 랭킹 지표로 확인되는 것처럼 현재 근거리인 나이트 클래스가 현저하게 사냥 효율이 떨어지고 있다. 물론, 클래스만의 특성이 있으나, 의도한 것보다 과도한 비효율이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되어, 상위 지역의 몬스터 능력치 변경을 통해 클래스별 사냥 효율의 격차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이상이 9월까지 진행되는 주요 클래스 밸런스의 개선 내용이다. 개발팀은 이외에도 다양한 개선을 통해 클래스 밸런스를 지속적으로 맞춰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롬'의 개발팀은 "클래스 밸런스에서 기획 의도 및 모험가님들의 기대를 벗어난 이번 업데이트로 많은 심려와 불편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캐릭터 밸런스가 상성의 요소이기에 모든 클래스가 완벽하게 만족할 수 없더라도, 최대한 많은 모험가님들께서 납득할 수 있는 수준까지 맞춰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레드렙게임즈는 기존 밸런스 요소 이외에도 신규 성장 요소와 공성전, 전장 <콜로세움> 등 새로운 컨텐츠를 통해 각각의 클래스가 독특한 개성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김태만 기자 ktman21c@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