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의 신작 '붉은사막'이 지난 21일부터 독일 쾰른에서 개최한 '게임스컴 2024'에 참가해 순차적으로 게임 영상을 공개하면서 연일 화제를 불러오고 있다. 특히, 공개된 영상 모두 다양한 보스전의 인게임 영상을 편집 없이 담아 '붉은사막'이 지향하는 날 것 그대로의 액션을 자랑했다.
지난 20일 공개한 보스전 '사슴왕(Staglord)' 영상에서도 많은 정보가 공개되어 '붉은사막'의 전투 메커니즘이 얼마나 깊고 방대한지 알려주고 있다.
'사슴왕'은 지킬 사람 하나 없는 폐성터의 몰락한 왕좌에 앉은 망국의 왕이다. 이곳은 그동안 '사슴왕'이 숱한 사람들과 전투를 펼친 흔적이 고스란히 곳곳에 남아있다. 잿빛으로 뒤덮인 고성을 고독하게 지키는 그는 주인공 클리프의 방문을 반가워하지 않고, 다짜고짜 칼끝을 겨눈다.
우선, 전투 시작은 QTE로 포문을 열었다. '사슴왕'은 클리프와 같이 한 손에는 검을, 반대쪽에는 방패를 들고 있다. 방패는 주기적으로 붉게 빛나는데, 방어에 특화된 상태로 보인다. 근접한 상태에서는 '사슴왕'의 완력으로 클리프를 손쉽게 들고 바닥에 내동댕이치기에 접근전은 금물이다.
앞서 공개된 보스인 '하얀뿔'과 마찬가지로 '사슴왕'과의 전투도 3페이즈로 구성된다. 페이즈에 따라 체력 색상이 바뀌는 것도 동일하다.
특히, '사슴왕'의 돌진형 공격이나 검이 붉게 빛나는 공격은 방어 불가로서, 회피로만 피할 수 있다. 덩치가 큰 만큼 검을 휘두르는 예비 동작을 파악해 회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클리프가 연속 공격의 마지막 공격을 넣을 때 살짝 비스듬히 기울어지는 카메라 구도는 액션에 박력을 불어넣어 준다. 반면, 어지럽다는 반응도 있을 수 있어 검을 휘두를 때 발생하는 화려한 파티클 효과를 포함해 옵션에서 켜거나 끄는 기능의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클리프는 기본적으로 검과 방패를 착용하고 있지만, 전장에 널린 도끼를 사용할 수도 있다. 특정 무기 근처에 위치하면 회수하거나 장비할 수 있는 명령어가 뜨면서 이를 전투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신력을 사용할 때는 일시적으로 시간이 느려진다. 이를 활용해 활을 보다 정확한 자리에 꽂아 넣을 수 있어 순간적으로 막대한 데미지를 줄 때 유용하다.
앞서 공개한 '하얀뿔'과의 전투는 거대한 몬스터와의 일전에서 느낄 수 있는 웅장함과 박력에 압도당하는 느낌이 컸다. 반면, 사슴왕은 인간형으로 보다 리얼한 전투의 재미를 담아냈다.
한편,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의 게임스컴 2024 참가와 함께 예측하기 어려운 공격 패턴을 자랑하는 '리드데빌'과 거대 지형의 보스를 연상시키는 '여왕 돌멘게'의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장용권 기자 mir@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