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9주간의 2024 LCK 서머 정규 시즌 경기가 모두 종료됐다. 마지막 9주차에서는 플레이오프 합류를 위해 마지막까지 중위권 팀들이 싸움이 펼쳐지면서 눈길을 모았다.
라이엇 게임즈가 주관하는 '2024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9주차 경기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열렸다. 9주차에서는 플레이오프 확정을 위한 팀들의 경쟁과 미리 보는 플레이오프 및 결승전 경기가 열리면서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9주차의 가장 큰 관심을 모은 플레이오프 확정 명단은 의외로 쉽게 결정됐다. 지난 8주차까지 T1과 KT, 광동, 피어엑스가 남은 3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쳤으며, 예상대로 T1과 KT가 두 자리를 먼저 가져가면서 남은 한자리 싸움은 피어엑스와 광동의 싸움이 이어졌다.
하지만, 광동은 승리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 DRX와의 경기에서 패배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싸움에서 밀려났다. 승리를 거둘 경우 T1과 피어엑스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했지만, 허를 찔리며 시즌을 마감한 것이다.
이로써 젠지와 한화생명이 플레이오프 2라운드로 직행한 가운데, 디플러스 기아와 T1, KT, 피어엑스가 1라운드 경기를 진행하게 됐다. 디플러스 기아는 오는 23일 상대를 결정해 플레이오프 1라운드 첫 경기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디플러스 기아와 KT의 경기, 젠지와 한화생명, T1과 피어엑스의 대결이 미리 보는 플레이오프로 관심을 받았다. 특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었던 T1은 9주차에서 경쟁 상대인 광동과 피어엑스를 만나 위기감이 커지기도 했지만, 두 경기 모두 승리를 가져가면서 부활을 알렸다.
무엇보다 T1의 LCK 서머 마지막 경기인 피어엑스와의 경기는 되살아난 경기력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특유의 타이트한 운영으로 1세트 승리를 가져가면서 경기 주도권을 가져갔고, 2세트에서는 바드와 릴리아로 아슬아슬한 경기들을 이어가 승리를 챙겼다.
젠지와 한화생명의 LCK 서머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 또한 관심을 받았다. 리그 1위와 2위의 만남이자,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플레이오프 직전 많은 팬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고, 결국 젠지가 2:0 승리를 가져가면서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두 팀의 경기 내용은 치열했다. 1세트와 2세트 모두 경기 초반에는 한화생명이 앞서는 순간들이 만들어지면서 결과를 쉽게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중반부터 젠지 특유의 운영과 전투가 빛나며 역전에 성공했다. 특히 젠지의 미드 쵸비는 중요한 순간마다 킬을 가져와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모든 LCK 서머 정규 시즌 경기 결과, 젠지가 17승 1패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한화생명이 14승 4패로 2위, 디플러스 기아가 13승 5패로 3위에 올랐다. T1과 KT, 피어엑스가 각각 4, 5, 6위에 오르면서 플레이오프에서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이제 LCK 서머는 플레이오프 일정을 이어 나간다. 23일부터 시작되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경기를 시작으로 9월 8일 대망의 결승전까지 이어진다. 9월 7일 열리는 패자조 결승전과 9월 8일 최종 결승전은 경주에 위치한 경주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다.
김지만 기자 kda@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