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자사의 대표 게임 IP인 '미르의 전설2' 기반 IP의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
위메이드는 자사의 대표 게임인 '미르의 전설2'를 지난 2001년 11월, 온라인 게임의 불모지였던 중국에 '열혈전기'라는 이름으로 선보였다.
'미르의 전설2'는 2004년 중국 게임시장에서 65% 점유율을 달성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고, 한류 게임의 주역으로 거듭났다. 특히 2005년에는 세계 최초로 중국 동시접속자 수 80만 명을 돌파하며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2009년에는 '미르2' 중국 회원 수가 2억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때부터 등장한 이른바 '전기류 게임'은 위메이드의 '열혈전기'를 따서 만든 게임을 통칭하는 용어다. 미르 IP를 기반을 한 게임들이 다수 출시됐고, 그 결과 중국 내 미르 IP의 시장 규모가 약 390억 위안(약 6조 7천억 원)대로 예상되며 중국에서 하나의 게임 장르로 인식되고 있다.
위메이드는 국내 게임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2020년 11월 미르 IP를 활용한 신작 '미르4'를 출시했다. '미르4'는 출시 후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를 시작으로, 원스토어, 갤럭시 스토어, 구글플레이 등 4대 앱 마켓에서 모두 인기 1위를 달성했다.
이후 위메이드는 2021년 8월에 블록체인 요소를 탑재한 '미르4' 글로벌 버전을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인 '위믹스 플레이'에 출시했다. 미르 IP 글로벌 저변 확대의 첫 발을 떼었는데, 흥행에서도 성과를 구뒀다. '미르4' 글로벌은 최고 동시접속자 수 140만 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고, 출시 후 3년이 지난 지금도 동시접속자 20만 명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미르 IP의 최대 흥행 지역인 중국 시장에 '미르M'과 '미르4'의 서비스를 준비하며,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미르M'은 판호 획득을 완료했고 중국 더나인과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해 출시만을 남겨뒀다. 위메이드는 '미르M'의 중국 시장 성공에 집중하기 위해 국내 및 글로벌 서비스 종료라는 강수를 뒀다.
또한 '미르4'는 중국 37게임즈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판호 획득을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이를 통해 중국 시장 내 미르 IP를 활용한 사업 성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한편, 위메이드는 미르 IP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검증된 외부 개발사, 퍼블리셔와의 협업에도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원래 '미르 트릴로지'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엔드림과 손잡고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미르W'의 개발을 진행했지만, 아쉽게도 세상의 빛을 보지는 못했다.
그 결과 최초의 외부 협업으로 진행되는 미르 IP 게임이 이번에 선을 보이게 됐다. 그 주인공은 ‘미르의 전설2: 기연’이다. ‘미르의 전설2’를 기반으로 위메이드커넥트와 플레이웍스가 합작한 작품으로, 오는 14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미르의 전설2: 기연’은 홍보 모델에서도 힘을 주고 있다. 드라마 '노 웨이 아웃'과 '비밀의 숲', 개봉을 앞둔 영화 '행복의 나라' 등에 출연한 중견 연기파 배우 유재명을 홍보 모델로 앞세웠다. 그 결과 큰 호응을 얻고 있고, 유저들의 이야기로 만든 광고 영상을 제작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커넥트의 관계자는 “‘미르의 전설2: 기연’은 원저작사인 위메이드의 노하우와 경험을 계승하는 유일한 외부 개발작이다. 그만큼 걸작 RPG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을 실감하고 있다. 20년이 넘은 시간을 넘어선 미르 IP의 가치를 이번에 입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