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GAMER, 이야모토 신이치 기자
캡콤이 오는 9월 6일 발매할 예정인 '역전검사 1&2 미츠루기 셀렉션'은 '역전재판' 시리즈에 등장하는 천재 검사 미츠루기 레이지를 주인공으로 한 어드벤처 게임이다. 지적인 그답게 '로직'과 '로직 체스'를 활용해 난해한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간다.
■ 천재 검사의 사건부를 새로운 형태로 즐길 수 있다!
'역전검사 1&2 미츠루기 셀렉션'은 2009년과 2011년에 닌텐도 DS용으로 발매된 '역전검사' 시리즈 2편을 한 세트로 묶은 타이틀이다. 그래픽의 풀HD화와 다양한 기능의 추가를 거쳐 완전판 형태로 출시된다.
또한, '역전검사'는 2001년부터 전개된 '역전재판' 시리즈의 스핀오프 작품이다. '역전재판'의 주인공인 변호사 나루호도 류이치의 라이벌이자 어린 시절 친구인 천재 검사 미츠루기 레이지가 다양한 난제 사건에 도전하는 모습을 그린다.
'역전재판' 시리즈에서는 '법정 배틀'을 테마로 변호사와 검사, 범인의 숨 막히는 심리전과 사건을 조사하는 탐정 파트를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역전검사'의 콘셉트는 'NEW 역전 NOT 재판'이다. 여기서 미츠루기는 법정에 서는 것이 아니라 검사의 입장에서 사건 수사와 심문을 진행한다.
'역전재판' 시리즈의 주인공들처럼 미츠루기가 마주치는 사건은 기괴한 사건들뿐이다. 때로는 미츠루기 자신이 범인으로 의심받는 상황도 있어 스릴 만점이다. 이런 불리한 상황에서 반전을 만들어내는 짜릿함은 '역전재판'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캐릭터도 개성적이기 때문에 미스터리 드라마를 보는 듯한 기분으로 즐길 수 있다.
올림픽 선수 같지만, 검사인 유키 마코토. 잘생긴 외모에 입담이 좋고, 연출로 포즈를 빙글빙글 돌리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휘둘리게 된다. |
지금까지 '역전재판' 시리즈는 '역전재판 123 나루호도 셀렉션', '대역전재판 1&2 - 나루호도 류노스케의 모험과 각오-', '역전재판 456 오도로키 셀렉션'으로 이식된 바 있는데, '역전검사 1&2 미츠루기 셀렉션'은 그 연장선에 있는 작품이다.
수록 타이틀 중 원하는 챕터부터 플레이할 수 있는 '타이틀 런처'와 설정 자료 및 음악이 수록된 '갤러리', 자신이 조작하지 않아도 스토리가 진행되는 '스토리 모드' 등의 편의 기능은 이번에도 탑재되어 있다.
'타이틀 런처'는 원하는 이야기의 챕터부터 시작할 수 있다. |
갤러리에는 다양한 기능이 있어, 팬이라면 여기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후술할 '수사 파트'에 등장하는 미니 캐릭터는 오리지널 도트와 이번 신규 일러스트를 바꿔가며 감상할 수 있으며, '대결 파트'의 스틸은 음성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캐릭터의 설정화나 일러스트 등 당시의 귀중한 자료를 자세히 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수록된 음악 또한 전작 '역전재판 456 오도로키 셀렉션'과 마찬가지로 충실하다. 원곡 106곡과 오케스트라 음원 23곡, 편곡 5곡과 신곡 1곡이 수록되어 있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스토리 모드는 자신이 조작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수수께끼 풀이와 대결을 진행하며, 언제든지 ON/OFF 전환이 가능하다. 때로는 스토리 모드에서 스토리를 즐기는 것도 좋을 것이다.
'역전검사'의 기본 시스템은 '역전재판'과 다르지 않다. 상대방의 증언을 들으면서 '동요시키기'로 정보를 끌어내고, 모순이 발견되면 '상대에게 내밀다'로 진실을 파헤친다. 작은 말 한마디로 사건이 크게 움직이는 카타르시스는 '역전재판' 시리즈의 재미라고 할 수 있다.
수사 파트에서는 미니 캐릭터인 미츠루기를 조작해 사건 현장을 돌아다니며 증거를 찾아간다. 오리지널 버전에서는 도트로 표현된 미니 캐릭터였지만, 이번에는 새롭게 그려진 버전도 준비됐다.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끔은 추억의 도트 그림으로 플레이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역전재판' 시리즈의 특징은 '로직'과 '로직 체스' 두 가지다. 로직은 두 가지 정보를 '조합'하여 새로운 정보를 얻는 것이다. 잘못된 조합으로 합치려고 하면 '진실 게이지'가 감소하고, 0이 되면 게임 오버가 된다. 따라서 플레이어 스스로 생각하는 스릴이 있다.
그리고, '역전재판2'에서 새롭게 등장한 것이 로직 체스다. 대화에서의 흥정을 체스에 비유한 시스템으로, 진실을 말하지 않으려는 상대에게 사용한다. 실시간으로 제한 시간이 줄어드는 가운데, 상황을 지켜보거나 날카롭게 추궁하여 따지는 등 적절한 대응을 선택해야 한다.
완강한 상대를 미츠루기의 한 방으로 무너뜨리는 모습이 멋지며, 미츠루기라는 캐릭터의 매력을 재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게임이 진행되면 현장 상황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정보 재현'이나 '동영상 지적' 등의 시스템도 등장하니 기대할 만할 것이다.
두 정보를 '조합'하여 새로운 정보를 얻는 '로직' |
'로직 체스'는 대화의 밀고 당김을 체스에 비유한 시스템이다. 실시간으로 시간이 흘러가는 가운데 적절한 수를 두어 상대를 궁지에 몰아넣는다. "훗, 체크메이트다"라는 미츠루기의 결정적인 대사가 멋지다!
■ 수록 타이틀의 1, 2화 줄거리와 볼거리를 소개
- '역전검사' 제1화, 역전의 방문자
미츠루기가 출장에서 돌아와 보니 집무실이 난장판이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바닥에는 시체가 널브러져 있었다. 과연 범인은 무엇을 노리고 그의 집무실에 잠입한 것일까? 피해자는 형사 나카마도 신지. 그의 파트너였다는 검사 유키 마코토는 그의 죽음을 깊이 슬퍼하며 미츠루기를 보좌하는 형사 이토노코기리 게이스케와 경비원 스즈키 마코를 범인으로 지목한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총을 겨눠도 겁먹지 않고, 연이어 나오는 불리한 증거로부터 반전의 한 수를 이끌어 낸다. 미츠루기의 쿨한 매력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1화다.
유키 검사는 이토노코기리와 마코가 범인이라고 고발했다. |
미츠루기를 지원하는 형사 이토노코기리와 불운의 경비원 마코. 둘 다 살인할 것 같은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데, 과연? |
- '역전검사' 제2화, 역전 에어라인
이번 무대는 여객기 안. 기체가 흔들려 정신을 잃은 미츠루기, 의식을 되찾은 그의 곁에는 시체가 있었다. 이를 발견한 CA 코노미치 이치루는 미츠루기를 범인으로 체포하고 비행이 끝나는 대로 경찰에 인계한다고 한다. 과연 미츠루기는 반전을 통해 진범을 찾을 수 있을까?
완벽한 인간인 미츠루기를 궁지에 몰아넣으려면 이 정도로 절체절명의 상황이 필요한 것일까? 여객기는 시시각각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기 때문에 플레이어도 정신이 없다. 여객기 안이라는 특수한 환경의 재미에 더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를 맛볼 수 있다. 이야기의 후반부에는 미츠루기를 범인으로 믿는 카루마 메이(역전재판2에서 처음 등장한 라이벌 검사)도 등장해 미츠루기의 입장이 더욱 위험해진다.
기절에서 깨어난 미츠루기의 곁에는 시체가 놓여 있었다. |
미츠루기는 CA의 코노미치 이치루로부터 살인범으로 의심받아 구속된다! |
여객기 안이라는 환경의 특수성도 이 이야기의 재미 중 하나다. |
항상 졸려 보이는 자유분방한 CA, 시라오토 와카나. 왠지 여자가 많은 것이 2화 |
이야기 후반부에는 카루마 메이도 등장한다. 미츠루기를 범인으로 믿고 있다. |
- '역전검사2' 1화, 역전의 표적
서봉민국의 대통령 오 테이쿤이 연설 도중 저격당해 미츠루기가 수사에 나선다. 대낮에 벌어진 사건이라 해결이 쉬울 것 같았지만, 수사가 진행될수록 상황은 점점 더 혼란스러워진다. 신참 르포라이터인 하야미 미키코, 아이스크림 가게를 자칭하지만 어떻게 봐도 평범한 사람이 아닌, '다나카 타로' 등 시리즈 팬이라면 익숙한 여러 인물이 얽히고설키면서 새로운 희생자가 발생한다.
연설장 등 현장을 누비는 수사 파트와 본심을 숨기는 상대와의 로직 체스 등 '역전재판2'다운 요소가 가득 담긴 1화. 이번 사건의 진상은 생각지도 못한 곳으로 향하는 가운데, 쾌도난마다운 미츠루기의 활약이 멋지다. 무대가 되는 '조롱박 호수'는 시리즈 팬에게는 추억이 있는 장소다. 작품 중에도 잠깐 언급되지만, 궁금하다면 '역전재판 123 나루로도 셀렉션'을 플레이해 보자.
서봉민국의 대통령 오 테이쿤은 연설 도중 총에 맞아 죽고 만다! |
연못에 떠 있는 무대 위에서 저격당하는 특수한 상황. 과연 범인은 어디서 총을 쏜 것일까? |
신예 르포라이터인 하야미 미키코 |
다나카 타로를 자칭하는 이 남자. 스스로는 아이스크림 장사꾼이라고 주장하지만, 어떻게 봐도 범상치 않다. 시리즈 팬이라면 익숙한 모습일 것이다 |
새롭게 등장한 로직 체스를 통해 미츠루기는 상대의 마음을 몰아붙인다! |
조롱박 호수를 돌아다니며 수사를 진행하자! |
- '역전재판2' 제2화, 감옥 안의 역전
오 테이쿤 암살 시도는 미츠루기의 손에 의해 성공적으로 해결됐다. 그러나, 사건과 관련된 한 인물이 감옥 안에서 살해당하고 만다. 진상규명에 나서려는 미츠루기는 수사권을 박탈당한다. 검사로서 힘을 잃고 손발이 묶인 미츠루기는 활로를 찾을 수 있을까?
수감자에게 파트너로 동물을 지정해 치료하고, 인간은 우리에 갇혀 있는 데 반해 동물은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기묘한 감옥. 이곳에서 복잡하게 얽힌 수수께끼가 꿈틀거린다. 사건을 담당하는 변호사 시가라키 타테유키는 과거 미츠루기와 인연이 있고, 그의 질문은 미츠루기를 깊이 고민하게 만든다.
교도소에서는 동물과 수감자를 짝지어주는 치료법을 시행하고 있다. 죄수들은 우리 안에 갇혀서 돌아다닐 수 없지만, 동물들은 자유롭게 돌아다닌다. |
사건을 담당하는 변호사 시가라키 타테유키는 미츠루기와 인연이 있는 인물이다. |
감옥에서 묵묵히 훈련을 계속하는 오리나카 슈지. |
장용권 기자 mir@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