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의 신작 MMORPG '로드나인'이 하반기 기대작다운 면모를 과시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7월 12일 글로벌 출시한 '로드나인'은 스마일게이트에서 서비스하고, 엔엑스쓰리게임즈에서 개발했다. '비정상화의 정상화'를 강조하면서 기존 MMORPG에 고착화된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와 함께, 아홉 가지 무기와 어빌리티를 활용한 다채로운 직업을 게임의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출시 후 불안한 서버로 인해 장시간 임시 점검에 돌입하기도 했지만, 특유의 게임성으로 2024년 하반기 출시작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양대마켓의 매출 순위 탑 5 내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으며, 크로스 플랫폼으로 출시한 이점까지 충분히 활용해 PC 플랫폼에서도 이용자 숫자를 점점 늘려나가고 있다.
PC방 게임 통계서비스 더로그에 따르면 8월 첫째 주에 '로드나인'은 87,550의 주간 사용 시간을 기록했고, 주간 점유율은 0.47%를 나타냈다. 지난주 대비 순위는 한 계단 떨어졌지만, 전주 대비 사용시간은 오히려 4.1% 상승하면서 PC방에서 인지도를 넓혀 나가고 있다. 따로 PC방 마케팅이나 이벤트를 하지 않았음에도 '재미'를 통한 입소문이 퍼져나간 결과다.
현재 준비된 서버는 지난 8월 2일 오픈한 신규 서버 '마레크'의 10개 서버를 포함, 총 70개가 풀가동 중이다. 신규 서버 마레크는 10개 서버가 모두 혼잡이며, 나머지 서버도 항시 혼잡 상태를 유지할 정도로 높은 접속률을 기록 중이다.
이런 높은 인기에 힘입어 최근에는 누적 다운로드 200만을 찍은 데 이어 최고 동시접속자 수 15만 명을 돌파했다. '로드나인'의 인기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적극적인 소통을 들 수 있다. 출시 후 잦은 임시 점검 후 스마일게이트 한재영 사업총괄과 엔엑스쓰리게임즈의 김효재 PD가 직접 나서서 점검 이슈에 대해 해명하고, 향후 방안에 관해 설명하면서 논란을 잠식시켰다.
또한, 유저 지향적인 비즈니스 모델도 인기 요인으로 지목된다. 확률형 아이템의 비중을 낮춰 유저들이 느끼는 과금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였다. '로드나인'의 확률형 아이템은 아바타 뽑기에만 국한되며, 천장 시스템을 통해 영웅 등급 아바타를 확정적으로 제공한다.
하지만, 몇 가지 산재한 불안 요소는 장기적인 흥행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여 빠른 해결이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출시와 함께 불거진 불안한 서버는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 잦은 임시 점검 또한 유저들의 플레이 의욕을 꺾어 놓는 이유 중 하나로 대두된다.
아울러 MMORPG 장르 특성상 작업장으로 인한 클린한 게임 환경 조성도 선행되어야 한다. '로드나인'은 현재 비인가 프로그램 사용 및 비정상 플레이에 대한 단속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매일 적발되는 제재 계정 수의 숫자도 상당하다. 자체적인 AI 솔루션과 모니터링 및 전문 인력을 통한 작업장 대처를 하는 만큼 작업장과의 싸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장용권 기자 mir@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