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의 '검은사막'이 '아침의 나라 : 서울' 업데이트를 통해 경복궁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오는 8월 7일 업데이트되는 '아침의 나라 : 서울'은 지난 2023년 선보인 '아침의 나라' 후속편이다. '아침의 나라'는 한국의 민담과 설화를 퀘스트를 풀어내 이야기의 재미를 더했고, 조선시대의 건축물과 소품을 게임 속에 구현하여 호평받은 바 있다.
이번에는 수도인 서울을 테마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경복궁과 광화문, 경회루, 창덕궁 등 조선시대 곳곳의 아름다움을 담아낼 예정이다. 최근 GM 엔티와 함께 선보인 영상은 경복궁의 구석구석까지 '검은사막'에서 세밀하게 담아내 유저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검은사막'에서 선보일 경복궁은 월대를 시작해 광화문, 영제교, 근정전, 경회루 코스로 이어진다. 먼저, 경복궁 정문에는 불이나 재앙을 막아주는 해치가 반겨준다. 해치는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을 구분하는 전설 속 동물로 알려져 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광화문의 입구 앞에 위치한 월대다. 왕실의 환궁 행사나 과거 시험, 군사 행사 등이 진행된 장소다. 임금과 백성이 마주하는 길이자, 소통의 장소로서 지난 2023년 복원 공사가 마무리되어 현재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경복궁의 정문은 광화문으로, 이곳을 지나 입장할 수 있다. 원래 광화문의 현판은 한자로 기재되어 있는데, '검은사막'의 광화문 현판은 한글로 기재했다. 경복궁은 광화문, 건춘문, 영추문, 신무문의 사대문으로 이루어졌으며, 사대문의 천장에는 사방신이 그려져 있다.
흔히 말하는 좌청룡, 우백호, 남주작, 북현무를 사방신이라 부른다. 역시 '검은사막'에서도 사대문 천장에 높은 퀄리티의 사대신을 똑같이 구현해 냈다.
광화문을 지나 근정전의 근정문에 가기 전에 경복궁의 중문인 흥례문을 지나면, 영제교라는 다리가 등장한다. 실제 영제교 밑에는 물이 없지만, '검은사막'에서는 물길에 물을 채워 넣어 운치를 더했다. 본격적인 왕의 공간에 들어가기에 앞서 나쁜 마음가짐을 물로 씻어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다음으로 근정전 앞마당인 조정이 나온다. 이곳은 조선시대 당시 큰 행사를 진행한 장소로서, 양옆을 줄지어 서 있는 작은 돌은 품계석이다. 관리들의 품계에 따른 자리 배치를 의미한다.
조정의 중심은 세 개의 길 삼도로 나누어져 있다. 가운데는 왕의 길인 어도, 오른쪽은 문신, 왼쪽은 무신이 다니는 길이다. 어도를 걸어 앞으로 계속 나아가면 왕만 지나다닐 수 있는 계단 답도가 등장한다. 왕은 가마를 타고 이 위를 지나다녔으며, 답도에는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봉황이 그려져 있다.
계단을 올라가면 보이는 근정전의 현판도 '검은사막'에서는 한글로 구현했다. 근정전의 내부는 실제와 똑같이 재현했으며, 임금님이 앉는 어좌와 뒤편의 그림인 일월오봉도까지 그대로 만날 수 있다. 실제로는 어좌에 가까이 갈 수 없지만, '검은사막'에서는 가능하며 어좌에 앉아볼 수도 있다.
경회루를 모티브로 제작한 부용정도 등장한다. 궁궐 건축물의 권위를 보여주는 조형물로서, 지붕 위에 배치된 잡상도 똑같다. '검은사막'의 부용정은 경회루와 마찬가지로 11개의 잡상을 배치했고, 바깥쪽에 24개의 사각형 기둥과 안쪽에 24개 기둥으로 경회루의 외형을 충실히 따랐다. 경회루 또한 현실에서는 실내에 입장할 수 없지만, '검은사막'에서는 가능하다.
'아침의 나라'를 통해 한국의 멋을 제대로 알린 '검은사막'은 이번에 '아침의 나라 : 서울'로 당시 조선시대의 궁궐을 그대로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각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외에도 포졸의 복장이나 경복궁에 깔린 박석 등 작은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는 세심함이 엿보인다.
'검은사막'은 현재 12개 언어로 전 세계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아침의 나라 : 서울'을 통해 한국 전통의 멋과 재미를 전 세계에 알리는 문화 전도사로서도 손색이 없을 전망이다. 나머지 경복궁의 알려지지 않은 모습들은 '검은사막'에서 직접 확인해 보자.
장용권 기자 mir@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