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고 프로스트 자이언트가 개발한 신작 RTS '스톰게이트'가 지난 7월 31일 얼리 액세스를 시작으로 게임 서비스를 시작했다. RTS의 부활을 노리는 게임 답게, 장르의 강점은 살리고 약점은 보완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유저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게임은 RTS 장인들이 모인 프로스트 자이언트가 제작한 신작이다. 개발사 프로스트 자이언트는 과거 블리자드 등 RTS 게임 제작사로 이름난 개발자들이 한 곳에 뭉친 회사로, 오랜 개발 기간 끝에 RTS 신작 '스톰게이트'를 선보이게 됐다.
'스톰게이트'는 사전 게임팩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7월 31일부터 얼리 액세스 단계를 시작했다. 2주 뒤인 8월 14일에는 모든 유저들에게 무료로 게임이 열릴 예정으로, 비즈니스 모델(BM)은 협동전의 영웅과 캠페인의 스토리 팩으로 구성되면서 유저들의 부담을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오래간만에 RTS 신작 등장으로 인해 국내에서는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특히 과거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와 '워크래프트' 시리즈를 즐긴 유저들이 게임의 얼리 액세스 출시 직후부터 게임을 적극적으로 즐기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체험하고 있다.
■ 안정적인 3종족 기반의 게임플레이. 뱅가드와 인퍼널, 그리고 셀레스철
'스톰게이트'에는 독창적인 3종족이 등장한다. 유저들은 뱅가드와 인퍼널, 셀레스철 중 한 종족을 선택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으며, 이들은 모두 나름의 재미를 품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뱅가드는 전통적인 RTS의 인간 종족 특징들을 담아냈다. 단순하지만 밸런스 잡힌 유닛들은 성능 또한 좋아 다양한 종족과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가져오기 쉽다. 외형 또한 직관적이어서 초보 유저들이 사용하기 알맞다.
인퍼널은 구조물과 함께 바닥에 퍼지는 슈라우드와, 즉각적인 유닛 생산이 가능한 독특한 특징을 가진 종족이다. 다수의 유닛들을 바탕으로 물량에서 앞서면서 적을 당황하게 만들 수 있는 특징을 가졌으며, 메인 건물인 슈린을 3단계까지 발전시키면 특별한 드래곤 유닛을 생산할 수 있다.
셀레스철은 유닛 하나마다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제3의 종족이다. 정식 서비스 단계에서 처음 선보이는 종족으로, 이동하는 본진 아크스테이션과 함께 유닛들의 독특한 기술들이 다수 존재해, 전략적인 접근을 바탕으로 승리를 이끌어야 하는 것이 특징이다.
■ '스톰게이트'의 세계관, 캠페인 통해 알아보자
'스톰게이트'는 먼저 인간 진영의 캠페인을 통해 게임의 구체적인 세계관을 알리고자 노력했다. 누구나 이용 가능한 '챕터 0: 생존자' 캠페인에서는 인간 뱅가드와 침략자인 인퍼널의 갈등의 시작과 기본 이야기를 다룬다.
이어진 첫 캠페인 DLC '챕터1: 사냥'에서는 주인공인 아마라를 중심으로, 더 깊고 상세한 이야기를 보여준다. 깊어지는 스토리와 인물간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활용해 유저들이 게임에 더 몰입할 수 있는 장치들을 만들었고, 자연스럽게 게임에 익숙해 지도록 구성했다.
유저들은 게임의 캠페인을 통해 기본적인 컨트롤과 테크트리의 이해, 유닛 생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하게 주어진 임무와 보너스 임무를 달성해 나가면서 '스톰게이트'의 RTS 방식을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튜토리얼로 사용 가능하다.
■ 협동 콘텐츠에서는 RTS 디펜스의 재미를 체험
협동 콘텐츠에서는 어느정도 게임이 익숙해진 유저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다. 3명의 다른 유저와 함께 팀을 구성해 몰려드는 적을 방어하는 방식으로, 독특한 각 영웅들을 선택해 함께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다.
유저들이 협동 게임을 반복하면 영웅의 레벨이 오르고, 잠금이 해제되는 기술과 유닛들을 바탕으로 더 상위 난위도에 도전할 수 있다. 협동 콘텐츠의 난이도는 쉬움부터 매우 어려움, 이후에는 최상위 난이도인 절멸 4단계 난이도까지 있어 파고들만한 콘텐츠가 가득하다.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영웅 외에는 모두 DLC를 통해서만 플레이가 가능하다. 다양한 콘셉트의 영웅과 3개 종족들의 색다른 플레이를 통해 '스톰게이트'의 본 재미를 느낄 수 있기에 PvP가 부담스러운 유저들에게는 충분히 일부 투자 할만한 가치가 있다.
■ RTS의 본질에 충실, 손쉬운 게임을 지향하는 '스톰게이트'
얼리 액세스 단계에서의 아쉬운 점은 최적화다. 특히 자막 한글화 과정에서 폰트의 크기나 글자 겹침, 혹은 안내 문구의 게임 플레이 방해 등은 정식 서비스 단계에서 수정이 필요해 보였다. 또한 적과 아군의 구분도 쉽지 않은 것은 약점으로 지적됐다.
또한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을 위한 튜토리얼 단계의 부족함도 있었다. 챕터 0의 캠페인 무료 제공으로 뱅가드 플레이에서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인퍼널과 셀레스철의 경우 초반 인게임 플레이를 알려주지 않아 확실히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스톰게이트'는 충분히 가능성이 높은 차세대 RTS 게임이다. 개발진은 게임의 흥행을 위해 많은 고민을 게임내 시스템으로 담아냈다. 무엇보다 다소 복잡할 수 있는 조작을 QWERT 버튼에 간략하게 담아내 건설과 생산, 발전 등의 UI를 최소화 했다. 초보자들도 수월하게 게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이와 함께 초보를 위한 버디봇 배치나, 익숙한 전통적인 RTS 방식 구동 방식들을 그대로 가져와 초반 허들을 크게 낮췄다. 개발사의 이러한 노력들은 앞으로 '스톰게이트'에 긍정적인 부분이 될 가능성이 크다.
게임의 서비스는 이제 시작 단계로, 카카오게임즈와 프로스트 자이언트는 향후 로드맵 공개를 통해 게임의 완성도를 더 높여 나갈 계획을 전했다. 이와 함께 RTS 인기의 한 축인 e스포츠와의 적극적인 연계점을 만들어 게임과 함께 발전해 나갈 뜻을 덧붙이기도 했다.
'스톰게이트'는 과거 RTS의 재미를 느껴본 올드 유저나 신선한 게임에 목마름을 느끼고 있는 1020 어린 유저들이라면 충분히 재미를 느낄 만한 신작이다. 앞으로 어떤 서비스 과정을 거치면서 흥행을 만들고, 유저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을지, 관심과 기대가 모아진다.
김지만 기자 kda@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