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서브컬처와 액션 RPG의 재미를 동시에 '젠레스 존 제로'

기사승인 2024.07.16  09:31:36

공유
default_news_ad2

'붕괴' 시리즈, '원신' 등 기존 게임 방식을 서브컬처로 풀어내며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은 호요버스가 신작을 내놨다.

호요버스의 신작 '젠레스 존 제로'는 4년간의 개발 기간 끝에 선보인 신개념 스타일리쉬 액션 RPG다. 기존 게임에서 얻은 노하우는 물론 새로운 게임성으로 무장해 게임 출시 전부터 기존 호요버스 팬들과 게임 유저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유저는 게임 시작과 함께, 주인공 남매인 벨과 와이즈가 되어 인류 최후의 도시인 뉴에리두에서의 삶을 이어간다. 인류를 위협하는 정체 불명의 '공동'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들을 체험하고, 이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핵심이다.

 

■ 매끄럽게 이어지는 뉴에리두의 삶, 로프꾼이 되자!

뉴에리두 6단지에서 비디오가게를 운영하는 남매 벨과 와이즈는 사실 '공동'의 탐험을 도와주는 전설적인 '로프꾼'이다. 이중 생활을 이어가면서 뉴에리두의 6단지 삶을 이어가는 한편, 공동과 관련된 문제에 해결사로 나서며 주변인들에게 도움을 준다.

게임은 벨과 와이즈가 흥신소 '교활한 토끼굴' 멤버들을 만나면서 시작된다. 난처한 입장이 된 '니콜 데마라'를 만나 공동 탐험에 뛰어들게 되고, 다양한 사건 사고와 엮이며 '젠레스 존 제로'의 본격적인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초반에는 어지러울 수 있는 게임 디자인은 '교활한 토끼굴'과 프롤로그를 진행하다 보면 금세 익숙해 질 수 있다. 게임은 크게 뉴에리두 속 게임 라이프와 전투로 나뉘어지며, 그 사이를 연결하는 공동 탐험이 존재한다.

게임의 스토리는 느리지만 천천히 유저들은 뉴에리두 속으로 안내한다. 어느덧 자신이 로프꾼이 되어 게임 속 세계관을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스토리를 즐기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젠레스 존 제로'의 매력이다.

 

■ 쉬운 게임을 지향하는 '젠레스 존 제로', 쉽고 빠르고 경쾌하다

게임을 표면적으로 읽어보면 간단한 방식으로 이뤄져 있다. 뉴에리두 내에서는 스토리를 진행하고 공동 속에서는 인스턴스 던전과 같은 전투를 펼친다. 함께하는 캐릭터(에이전트)는 스토리 진행 혹은 다양한 재화 투자를 통해 얻을 수 있으며, 레벨을 올리고 더 심오한 이야기로 나아가는 것이 목표다.

게임은 '쉽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편하고 빠른 전투 플레이를 자랑한다. 복잡하고 공략이 없어도 누구나 공동에서 만나는 적을 물리칠 수 있고 경쾌한 콤보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성장을 바탕으로 유저는 더 난이도 높은 '공동'의 던전과 다양한 콘텐츠 공략을 이어갈 수 있다. 또한 궁극적으로는 자신이 선호하는 캐릭터의 성장까지 추구하면서 더 깊은 게임성을 느끼는 것이 가능하다.

'젠레스 존 제로'의 전투 패턴은 때리고 피하고 교체하는 3박자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게임에 점차 익숙해 지면 패링의 패턴을 찾고, 다양한 캐릭터간 연계 플레이를 효율적으로 펼쳐지면서 독특한 게임 속 전투 플레이를 체험하는 것이 가능하다.

 

■ 호불호가 엇갈리는 '공동' 보드 퍼즐, '젠레스 존 제로'의 핵심

'젠레스 존 제로'는 독특한 게임 플레이 방법을 유저들에게 선보였다. 마을에서 전투로 진입하는 과정을 하나의 퍼즐로 구성한 것으로, 수많은 브라운관 TV로 표현된 루트를 따라 유저들의 선택이 개입되도록 만들었다.

유저는 브라운관 TV 보드 퍼즐에서 많은 재화를 얻을 수도, 의외의 적과 마주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혹은 시스템상 요청하는 특별한 행동과 과제를 해결해야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핵심이다.

게임의 핵심적인 특징이기도 하지만, 보드 퍼즐 부분은 오픈 직후부터 꾸준히 유저들의 호불호가 엇갈렸다. 전투보다는 퍼즐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오히려 게임의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도 상당하다는 것이 이유다.

주요 전투들이 이뤄지는 무대의 패턴들이 비슷하고, 결국 한계가 있는 게임성을 억지로 늘렸다는 평가는 게임의 발목을 잡고 있다. 스토리와 컷 씬, 독창적인 캐릭터들로 유저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지만, 전투 플레이만을 선호하는 유저들에게는 아무래도 부족해 보일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 에이전트, 방부 등 독창적인 세계관은 게임의 가장 큰 강점

하지만 전반적으로 매력적인 게임의 구성은 유저들의 눈을 사로 잡는다. '젠레스 존 제로'의 또 다른 특징은 게임이 섬세하다는 것이다. 각각의 에이전트들은 서브컬처 게임의 명가가 만든 게임 답게 완성도나 디자인 측면에서도 훌륭하다. 또한 유저들의 도움을 주는 방부 역시 매력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저들의 메인 활동 무대가 되는 6단지 내에서도 허술한 부분은 없다. 구석에 있는 고양이 한 마리라도 관심을 가지고 애정을 쏟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다양한 부가 퀘스트와 일상 자체를 옮겨 놓은 것 같은 상점가는 유저들에게 게임을 파고들만한 요인들을 제공한다.

게임은 일직선으로 스토리만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세계관과 관련된 엄청난 정보부터 숨겨져 있는 이야기에 대한 단서, 실제 하루를 보내는 것 같은 게임 라이프를 구현해 서브컬처 선호 유저들이 원하는 부분들을 충족시켰다.

결론적으로 '젠레스 존 제로'는 그 동안 호요버스가 전작들을 통해 잘 쌓아온 서브컬처식 게임 풀이법을 집대성한 게임이다. 게임성에서 약점이 보이기도 하지만, 그를 상쇄할 정도로 잘 짜인 게임 디자인은 충분히 유저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다.

게임의 낮은 허들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게임 속으로 안내한다. 이후 게임의 진면목을 발견하면서 '젠레스 존 제로'의 세상에 빠져들게 되고, 스토리부터 에이전트들의 뒷배경, 게임 속 세계관 등 다양한 부분들에서 집중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강점이다.

결이 다른 게임은 국내 게임 시장에서도 잘 통하고 있다. 딱딱하고 어려운 방식이 아닌 한 편의 만화책과 같은 구성과 게임 플레이는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면서 당당히 다른 신작 게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현실에 쫓겨 게임 플레이를 오랫동안 즐기지 못하는 유저나 편안하게 나홀로 게임을 즐겨보고 싶은 유저들에게 '젠레스 존 제로'를 추천한다. 처음에는 다소 복잡해 보일지 모르겠지만 귀여운 방부들과 '교활한 토끼굴' 멤버들을 따라다니다 보면 어느덧 게임을 즐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김지만 기자 kda@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default_side_ad2

게임 리뷰

최신소식

default_side_ad3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