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에서 서비스하는 '리니지M'의 대규모 업데이트 '에피소드 제로'가 오픈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 신서버 말하는 섬과 윈다우드에 20개 서버를 오픈하면서 시작한 이번 '에피소드 제로'는 일주일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서버에 많은 유저들이 접속하면서 높은 대기열을 형성 중이다.
특히, 말하는 섬과 윈다우드가 있는 리뉴월 월드는 기존 서버들과 다르게 유일 등급 없이 신화 등급이 최고점이다. 아울러, 변신/마법인형/성물 등의 등급별 수량도 제한을 두면서 캐릭터 육성에 대한 압박과 부담을 현저히 낮췄다.
퀘스트만으로도 충분히 레벨업이 가능한 게임 구조 덕분에 대부분 빠른 레벨업을 도모하고 있다. 레벨업이 더딤을 체험하는 순간은 50레벨부터다. 다른 MMORPG와 비교해 레벨업의 정체 현상은 꽤 느리게 다가오는 편. 덕분에 캐릭터 성장의 재미는 30레벨 이후에도 꾸준히 맛볼 수 있다.
특히, 50레벨부터 체감하는 성장 속도는 다소 느리지만, 오히려 다양한 혜택과 콘텐츠 개방으로 게임의 재미가 가속화되는 구간이기도 하다.
우선, 50레벨을 달성하면 판도라의 성장 패스 보상으로 샤르나의 영웅 변신 반지를 얻을 수 있다. 기간제가 아닌 무려 영구제 아이템으로서 최대 체력, 이동 속도, 공격 속도, 데미지 리덕션, 시전 속도 등 다방면에 걸친 버프 효과를 받게 된다.
또한, 과거의 말하는 섬에 입장할 수 있다. 추억과 향수가 가득한 특수 던전으로서, 다양한 장비와 재료를 수급할 수 있는 파밍처의 역할도 한다. 특히, 여기서 획득 가능한 마력의 조각은 가장 귀한 파밍템이다. 아쉽게도 과거의 말하는 섬은 1일 1시간으로 이용 시간이 제한되기에 이용 시간 동안 득템을 바라도록 하자.
상점에서도 레벨 50이 되면 일부 물품이 구매 가능하도록 개방된다. 변신/마법인형/성물 제작 코인 상자를 매일 1회 구매할 수 있고, 변신/마법인형/성물 뽑기도 가능해진다. 레벨 50에 이렇게 여러 상한선을 둔 것은 아데나의 쓸데없는 사용처를 줄임과 동시에 레벨업을 위한 동기부여 역할도 한다.
레벨업에 따른 콘텐츠 개방은 이후에도 계속된다. 50레벨부터 5레벨 단위로 특수 던전이 순차적으로 열리고, 더 높은 레벨의 특수 던전에서는 더 좋은 보상을 제공한다. 아울러, 55레벨에는 무접속 플레이가 개방되어 더 편하게 사냥할 수 있어 원활한 레벨업을 도와준다. 또한, 파티 던전은 70레벨에, 월드 던전은 80레벨에 오픈한다.
고레벨까지의 길이 험난하고 까마득해 보이지만 '에피소드 제로' 런칭 후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서 이미 80레벨을 돌파한 유저들도 적지 않게 눈에 띈다. 그중에는 기존에 '리니지M'을 즐겼던 유저들을 비롯해 '에피소드 제로'를 통해 복귀하거나 새롭게 시작하는 신규 유저들도 적지 않다.
신규 및 복귀 유저들은 과거의 '리니지'를 기억하며 접속하는 사례가 늘었고, 기존 유저들은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콘텐츠와 함께 신서버로 자연스럽게 유입된 결과다. 이로써 신규, 복귀, 기존 유저 모두가 즐겁게 즐길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누군가에게는 추억의 게임이자, 누군가에게는 MMORPG의 기본을 알려준 게임으로 기억될 '리니지M'은 7주년을 기점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장용권 기자 mir@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