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말하는 섬과 윈다우드로 이루어진 리부트 월드를 지난 19일 새롭게 오픈했다. 기존 서버와 차별화된 혜택과 특징으로 누구나 동일 선상에서 새롭게 시작할 수 있기에 신규 및 복귀 유저는 부담 없이 게임을 시작할 수 있었다.
특히, 리부트 월드의 최상위 등급은 기존의 유일 등급이 아닌 한 단계 낮은 신화 등급으로 책정됐다. 마찬가지로 상점 장비와 문양, 수호성 등 성장 요소도 일부만 개방해 육성에 대한 부담을 낮췄다. 아울러, 변신/마법인형/성물도 신화 등급 기준 1종, 전설 등급은 변신과 마법인형 4종, 성물은 3종으로 제한해 누구나 도전할 만한 등급과 수량으로 접근성을 대폭 높였다.
마검사의 신화 등급 무기 |
덕분에 말하는 섬과 윈다우드 서버 20개 모두에서 캐릭터 생성이 일찌감치 제한됐다. 유저들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대기열이 발생하는 등 모든 서버에 걸쳐 포화 및 혼잡 상태가 지속되면서 신규 서버 증설이 절실한 상황이다. 리부트 월드에 참여하지 못한 유저들은 아쉬움을 삼키며, 기존 서버인 레거시 월드에서 리부트 월드의 서버 증설을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다.
20개 서버 모두 혼잡 상태 |
리부터 월드에 적용된 각종 혜택은 캐릭터 육성을 더욱 빠르게 만들어 주면서 성장의 재미를 몸소 체험할 수 있다. 기간제로 제공된 특수 등급의 아덴 기사단 장비는 따로 장비를 맞출 필요 없이 세트로 구성된 장비들을 처음부터 제공해 파밍에 드는 시간을 절약해 주고, 빠른 레벨업을 도와준다.
아덴 기사단 장비, 세트 효과도 출중하다 |
특정 시간마다 제공하는 아인하사드의 축복은 경험치와 아데나 획득률을 각각 700%, 200%까지 상승시켜 준다. 클래스를 보면 2년 만의 신규 클래스 마검사를 선택한 유저가 높은 비율을 차지하면서 뇌신에 이은 또 하나의 인기 캐릭터 등극이 예상된다.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아인하사드의 축복 |
'리니지M'의 핵심 콘텐츠이기도 한 변신/마법인형/성물팩도 꾸준히 제공해 사냥터에서는 다양한 외형의 캐릭터와 함께 캐릭터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마법인형과 성물을 볼 수 있다. 마을에서는 버프 NPC를 통해 무작위로 버프를 내려줘 사냥이 한결 수월해진 모습이다. 이런, 막강한 혜택 덕분에 리부트 월드 오픈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많은 유저들이 빠르게 50레벨을 찍으면서 더 높은 곳을 목표로 레벨업에 매진했다.
마법인형과 성물도 넉넉하게 제공 |
랜덤으로 부여되는 버프 |
퀘스트만 수행해도 캐릭터가 쑥쑥 성장하는데, 너무 많은 유저들로 인해 등장하는 몬스터보다 사냥하려는 유저들이 많아 몹 부족 현상이 발생할 정도다. 몬스터의 리젠 속도가 느린 것도 아닌데, 등장하는 족족 사냥당하면서 퀘스트 수행을 완료하는 데 꽤 시간이 걸릴 정도였다.
몹보다 유저가 많은 현상 |
특히, 이번 리부트 월드는 50레벨부터 게임이 더 흥미진진해진다. 700 아데나로 구매할 수 있는 판도라의 성장 패스를 오픈하여 50레벨을 달성하면 샤르나의 영웅 변신 반지를 받을 수 있다. 착용 시 기존 변신은 해제되고, 선택한 클래스 모습 그대로 바뀌는데, 체력을 비롯해 이동속도 및 공격 속도 증가 등 각종 능력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간제인 아덴 기사단 장비와 달리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50레벨 달성 후 바로 획득해야 하는 샤르나의 영웅 반지 |
게다가 50레벨부터는 과거의 말하는 섬 던전을 하루 1시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파밍 아이템은 마력의 조각이다. 처음에 얻은 아덴 기사단의 장비를 영구히 사용하기 위해서 마력의 기운이 필요한데, 마력의 기운 제작 재료로 마력의 조각이 필요하다. 마력의 기운은 퓨어 엘릭서, 수호석 등 상당히 다양한 제작 재료에 사용되기 때문에 원재료인 마력의 조각을 던전에 있는 동안 최대한 많이 파밍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돌아온 말하는 섬 |
하루 1시간만 이용 |
'리니지M'은 올해로 정식 서비스 7주년을 맞이했다. 정상적인 업데이트 순서라면 에피소드에 넘버링을 붙여야 하지만, 이번 에피소드는 '제로'다. 즉,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원점 회귀이자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래서, 기존 레거시 월드와는 별개의 리부트 월드로 모두 동등한 입장에서 새롭게 시작했다. 아울러, 다시 돌아간 시점은 7년 전의 '리니지M'이 아닌 시간을 더 거슬러 올라간 '리니지'의 첫 모습이다. 추억 가득한 말하는 섬을 비롯해 버그베어와 공포의 존재였던 셀로브 등 익숙한 몬스터들과 환경이 반겨주는 그때로 돌아갔다.
추억을 기억하는 유저들이 이렇게나 많다 |
누구에게는 추억으로 고이 간직한 과거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리니지M'을 찾는 올드 유저들도 적지 않다. 그중에는 7년 전 '리니지M'을 접했다가 잠시 쉬는 유저를 비롯해 아예 과거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 이후 처음 접하는 신규 유저들도 적지 않을 터. 그래서, 추억은 더 아름다운 것이다.
장용권 기자 mir@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