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5년 발매 예정인 캡콤의 ‘몬스터헌터’ 시리즈 최신작 ‘몬스터헌터 와일즈(이하 와일즈)’는 시리즈 최초로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이번 작품의 배경은 금지된 땅으로서, 살아 숨쉬는 세계의 특징이 구현됐다.
금지된 땅은 기후 변동을 비롯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 다양한 생물들이 생태계를 형성한 곳이다. 유저 또한 이곳의 일부가 되어 문화를 쌓고, 삶을 영위해 나가야 한다.
알 수 없는 미지의 땅인 이곳에서는 굶주린 육식 몬스터를 비롯해 소형 몬스터도 저마다 무리를 지어 움직인다. 필드가 넓은 만큼 탑승용 동물도 등장하는데, 세크레트는 뛰어난 기동력을 살려 맵에서 목적지를 지정하면 자동으로 목적지까지 데려다 준다. 이동 외에도 두 번째 무기를 수납하는 무기 가방까지 가지고 있는 동반자의 역할이다.
캡콤에서 ‘와일즈’의 개발을 맡고 있는 츠지모토 료조 프로듀서, 토쿠다 유야 디렉터, 후지오카 카나메 이그제큐티브 디렉터 겸 아트 디렉터를 만나 신작 ‘와일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좌측부터) 토쿠다 유야 디렉터, 츠지모토 료조 프로듀서, 후지오카 카나메 이그제큐티브 디렉터 겸 아트 디렉터 |
Q : ‘와일즈’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린다. 게임의 방향성 및 ‘와일즈’라는 부제의 의미는 무엇을 말하는가?
츠지모토 료조 프로듀서(이하 츠지모토): ‘몬스터헌터 와일즈’는 현재의 최신 기종을 통해 ‘몬스터헌터’의 세계를 그려 나가고 싶다는 주제를 담아 만들었다. 게임의 방향성에 관해서는 ‘몬스터헌터 월드(이하 월드)’와 닮아 있다.
스택을 활용해 얼마나 많은 몬스터를 사냥하는지 등에 대한 것이 그렇다. 특히, 가혹한 자연 환경 속에서 펼쳐지는 야생적인 부분을 좀 더 부각시키고자 ‘와일즈’라는 부제를 짓게 됐다.
Q : ‘와일즈’는 넓은 필드라는 지향점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심리스 필드라는 점에서는 ‘월드’에서 시도했던 경험들이 녹아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전작들과 비교해서 이번 작품의 필드는 어떤 플레이 경험을 보여주고자 했나?
토쿠다 유야 디렉터(이하 토쿠다) : 전작들보다 더욱 강력해진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한 ‘경계의 모래 평원’만 보더라도, 월드에 비해 2배나 되는 넓이를 가졌다. 지금까지는 대형 몬스터도 얼마 등장하지 않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5체 이상의 대규모 무리를 짓는 몬스터가 각각의 생태계를 지니게 됐다.
또한, ‘경계의 모래 평원’이라는 곳에서는 클라이맥스에 다다르면 ‘모래 폭풍’이라는 이상 기상이 발생한다. 모래 폭풍이 걷히면 ‘풍양기’라는 대자연이 펼쳐지는 등 자연 환경이 계속해서 변해간다.
가혹한 환경에서는 그 곳에서만 등장하는 강력한 몬스터와 싸우는 등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전투를 즐길 수도 있다. 한마디로, 하나의 필드에서도 환경이 점점 변해가기 때문에 자유도가 높은 게임을 체험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Q : 이번 로고에 등장하는 용들의 머릿수를 통해 지난 ‘월드’에서 공개된 설정이었던 ‘다섯 용의 이야기’와 연관을 짓는 의견도 있었다. 실제로 연관이 있나?
후지오카 카나메 이그제큐티브 디렉터 겸 아트 디렉터(이하 후지오카) : 이번 작품은 완전히 새로운 세계관을 그렸기 때문에 ‘월드’와의 관련성은 없다. 로고의 이미지는 이번 작품의 주제와 이야기를 통해 디자인한 것이므로 이번 작품의 스토리를 진행해주시면 점점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 부분에 대해 즐겁게 기대해주시면 감사하겠다.
Q : 지난 번 공개된 영상 중 ‘상세한 환경, 생물과 생태계’를 선보이겠다고 언급했다. 이번 작품의 몬스터간 생태계는 지난 작품 대비 어떠한 변화를 추구하고 있나?
토쿠다 : 방금 전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월드’보다 세계관의 규모가 넓어졌다. 환경 변화로 인해 환경이 바뀌거나 대형 몬스터 또한 무리를 짓게 된 것이 크게 변화한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Q : 최신 기종으로만 출시되는 만큼 이번 신작은 ‘월드’와 비교할 때 그래픽 측면에서 어떤 점을 보여주고 싶나? 혹은 어느 정도의 그래픽 향상이 있을지 궁금하다.
츠지모토 : 그래픽에 관해서는 현재 최신 트레일러나 프로모션 영상을 공개했으므로, 본 영상을 통해 확인해주시면 감사하겠다.
Q : ‘몬스터헌터 와일즈’는 어떤 엔진을 기반으로 제작됐나?
츠지모토 : RE 엔진을 기반으로 제작했다.
Q : 매번 G시리즈 혹은 확장팩이 출시되고 있는데, 확장팩을 제외한 게임 본편만으로도 완성된 콘텐츠라는 느낌을 유저들이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또한 ‘월드’와 ‘아이스본’은 고룡종을 포함한 많은 몬스터가 등장해 호평이었는데, ‘와일즈’의 게임 볼륨은 어느 정도인가?
후지오카 : 게임 볼륨에 관해서는 ‘월드’와 동등한 크기를 유지하면서, 좀 더 만족감과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 라이즈의 밧줄벌레, 아이스본의 클러치 클로 등 매 시리즈마다 액션을 변화시키기 위한 신규 메커니즘이 등장했다. 이번 작품에서 헌터가 수행할 액션은 어떤 방향으로 개발 중인가? 또한, 기존 작품에서 호평 받은 요소나 시스템이 ‘와일즈’에도 등장하나?
토쿠다 : 공개 중인 영상이나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몇몇 신규 액션을 확인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각 무기의 개성을 좀 더 키울 수 있는 형태로 신규 액션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작품에서는 ‘집중 모드’와 급소를 노리는 ‘집중 약점 공격’이라는 모드가 추가됐다. 이에 관한 상세한 설명은 앞으로 공개할 예정이니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Q : 이번 신작과 기존 시리즈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또한, ‘와일즈’의 가장 핵심적인 신규 시스템 혹은 콘텐츠는 무엇이 있나? 그 외에도 ‘와일즈’만의 새로운 무기나 직업군 혹은 특별한 액션이나 시스템이 추가됐다면 간략히 소개를 부탁드린다.
츠지모토 : 이번 작품은 계속해서 바뀌는 가혹한 환경 속에서 전투를 하거나, 세크레트와 함께 탐색을 하는 등 집중 모드와 같이 액션의 선택폭이 매우 넓어졌다. 때문에 플레이어가 자신만의 스타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 가지고 있는 도구를 모조리 활용하는 등 초기의 수렵생활 컨셉이 환경요소로 대체되면서 다소 희석된 것 같이 보인다. 이번 작품에서는 도구나 함정의 활용이 얼마나 비중을 가지나?
토쿠다 : 이번 작품에서는 환경 자체가 점점 변해가기 때문에,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요소가 지금까지 이상으로 다양해졌다. 예를 들어 ‘훅 슬링어’라는 도구는 멀리 있는 물건을 채취하거나 바위를 맞혀 떨어트릴 수 있다.
물론 그러한 요소가 없더라도 액션만으로도 충분히 몬스터를 사냥할 수 있지만, 이번 작품처럼 자연이 바뀌는 환경 속에서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사냥을 시도해 볼 수 있게 됐다.
Q : 피뢰침과 같은 지형지물 외에도 번개가 내려치거나 모래폭풍이 불고, 계절이 바뀌는 등 날씨나 계절, 환경요소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요소들이 사냥이나 플레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나?
토쿠다 : 예를 들어 모래폭풍 속에서만 나타나는 매우 강한 전격 몬스터가 있다. 환경마다 활용할 수 있는 요소를 이용해 몬스터에게 크게 대미지를 입히거나 도망을 치는 등 환경 요소를 의식하면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Q : 트레일러에서 공개된 것처럼 ‘와일즈’를 플레이하면서 소형 몬스터들이 무리를 지어 돌아다니는 것을 실제로 볼 수 있나? 또한 란포스보다 훨씬 몸집이 큰 몬스터들도 무리를 지어 공격해오나?
토쿠다 : 이번 작품에서는 대형 몬스터도 개체 수를 늘려 무리를 지을 수 있게 됐다. 그러므로 무리 전체가 달려들어 일망타진하는 모습도 볼 수 있으며, 소형 몬스터 또한 자주성을 갖고 무리를 지을 수 있게 됐다. 때로는 소형 몬스터가 대형 몬스터에게 공격을 지시하는 광경도 종종 볼 수 있다.
Q : 등장하는 몬스터의 수와 그 중에 신규 몬스터는 몇 종류가 등장하나? 어떤 몬스터가 메인 몬스터일지도 궁금하다. 또한 기존에 등장한 몬스터들도 재등장할 수 있나?
츠지모토 : 외람된 말씀이지만 등장하는 몬스터의 구체적인 숫자에 관해서는 알려 드리기 어렵다. 또한, 메인 몬스터에 관해서는 ‘와일즈’라는 타이틀과 어울리는 몬스터를 준비 중이므로 기대해주길 바란다.
Q : 트레일러 중 탈것의 안장 뒤쪽에 텐트 혹은 침낭으로 추정되는 짐과 보우건이 실려있던 장면이 흥미로웠다. 또한, 대검을 장비하고 라이드 몬스터의 가방에 보우건이 실려 있는 모습도 보였는데, 무기 교체 시스템이 새롭게 추가된 것인지 단순한 장식일지 궁금하다. 혹은 기존 텐트에서 가능했던 아이템 정비를 이동 중에도 할 수 있도록 (마치 유목민들의 이동식 캠프처럼) 바뀔 예정인가?
후지오카 : 이번 작품에서는 필드가 넓은 만큼 플레이어가 필드를 왕래하는 구역도 넓어졌기 때문에 다양한 장소를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정된 장소에 자신의 간이 캠프 등을 설치할 수 있다. 또한, 보다 전략적으로 전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구상하고 있다. 다만, 이동식 캠프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토쿠다 : 트레일러 영상에서 공개된 필드인 ‘경계의 모래 평원’에는 조사원들이 모인 베이스캠프가 반드시 하나 존재한다. 그곳에서는 장비를 만들거나 준비를 갖출 수 있고, 그곳을 포함해 몇 곳의 후보지에 스스로 간이 캠프를 설치할 수 있으며, 그곳에서 아이템을 보충하거나 장비를 교체할 수 있다.
후지오카 : 보우건이 실려 있는 몬스터는 이번 작품에서 등장하는 세크레트라고 하는 서포형 몬스터로서, 자동으로 목적지까지 데려다 준다. 또한, 무기를 2자루까지 소지하면서 환경에 따라 무기를 교체할 수 있도록 설정했다.
Q : 공개된 영상 속에서 헌터가 왼쪽 팔목에 ‘슬링어’를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 작품에서 슬링어를 활용할 기회가 있나? 만약, 그렇다면 기존 기능 위주로만 사용가능한 것인지, 혹은 클러치 클로 같은 추가 기능도 복원되는 것인지 궁금하다.
토쿠다 : 슬링어 자체는 ‘월드’에서 이미 적용된 아이템으로, 이번 작품에서도 슬링어를 착용할 수 있다. 또한, 더욱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훅’이라는 기능을 달아 멀리 있는 물건을 가져오거나, 슬링어의 탄환을 쉽게 끼울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클러치 클로는 이번 작품에서 제외했다.
Q : 공개된 트레일러 영상에서 탑승이 가능한 비행 몬스터가 등장했는데 새롭게 등장하는 탈것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줄 수 있나?
츠지모토 : 트레일러 영상에서 나온 몬스터는 지상에서 이동하는 세크레트라는 몬스터이며,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떨어질 때 날개를 펼쳐 활강하는 모습은 이를 날았다고 오해한 것으로 보인다.
Q : ‘활강’이라는 새 요소가 추가됐는데, 간단히 소개하자면 어떤 기능인가? 탐색 시와 전투 시 모두 사용 가능한 요소일까?
토쿠다 : 방금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세크레트를 타고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떨어지면 활강을 하게 된다. 높은 곳에서 이동하는 수단 중 하나로서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전투에서는 특별히 활용도가 없지만, 어떠한 몬스터를 쫓거나 하는 경우에는 사용해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Q : ‘와일즈’에서도 새로운 동반자가 추가될까? ‘가루크’처럼 수렵 중 항상 탑승할 수 있는지도 궁금하다.
토쿠다 : 이번 작품에서는 세크레트가 그런 역할이다. 세크레트는 스스로 대미지를 입지 않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이동을 도와주거나 무기 가방으로 쓰는 등의 서포터로 쓸 수 있다.
Q : 차세대 콘솔 및 PC로 발매되는 만큼 '냥터'나 '수중전' 같은 기존 콘텐츠나 필드의 부활도 기대해볼 수 있을까?
츠지모토 : 이번 작품에서는 냥터나 수중전 등의 콘텐츠는 구현되지 않았다.
Q : 신규 유저가 도전하기에 ‘와일즈’는 진입장벽이 높은 편일까? ‘와일즈’를 플레이 하기 전에 신규 유저에게 먼저 해보길 추천하는 시리즈가 있나?
츠지모토 : 몬스터헌터 시리즈는 각 시리즈마다 테마별로 액션의 방향성을 다르게 추구하고 있다.다만, 기본적인 게임의 리듬이나 액션의 달성감 등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플레이 환경에 따라 시리즈를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다.
또한, 지금도 여러 시리즈에서 플레이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어느 시리즈를 플레이하더라도 쉽게 매칭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 시리즈든 그렇지만, 처음 플레이하시는 분들을 크게 의식하면서 게임을 제작하기 때문에 ‘와일즈’부터 시작해도 문제없으므로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Q : 마지막으로 한국의 '몬스터헌터' 시리즈 팬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토쿠다 : 한국의 챔피언십에 참가해 한국 팬분들의 뜨거운 열정을 직접 느낀 적이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그런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 강력해진 생태계를 구축했으므로 부디 기대해주시면 감사하겠다.
후지오카 : 이번 테마에서는 가혹한 환경과 풍부한 자연의 대비를 통해 액션과 스토리를 그렸기 때문에, 한 명이라도 더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게임 제작에 매진하고 있다. 즐겁게 플레이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츠지모토 : 먼저 오래도록 ‘몬스터헌터’를 플레이해 주시는 한국의 많은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한국의 많은 유저가 ‘몬스터헌터’에 매우 열의를 갖고 플레이해주시기 때문에 이를 의식하면서 제작하고 있다.
더욱 즐거운 경험을 선사해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게임을 개발하고 있으므로 즐겁게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다. 또한, 아직 극히 일부의 정보만 공개했기 때문에 앞으로 공개되는 정보를 더욱 더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
장용권 기자 mir@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