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게임들을 서비스하고 있는 텐센트가 올해도 한국 게임 IP를 적극적으로 앞세운다.
텐센트는 지난 28일 온라인을 통해 자사의 게임 라인업을 소개하는 '스파크 2024'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출시를 앞둔 주요 게임들과, 서비스 중인 게임들의 업데이트 내용이 소개됐다.
여기에는 EA의 ‘니드포스피드 모바일’과 시드 마이어의 ‘문명’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 ‘세계기원’, ‘신석기시대’ 개발진의 삼국지 기반 모바일 턴제 RPG ‘삼국지’, 샌드박스 어드벤처 게임 ‘실리콘 유니버스’, 텐센트 최초의 여성향 게임 ‘빛과 밤의 사랑’, 모바일 농구게임 ‘NBA2K 올스타’ 등 다수의 신작이 공개됐다.
그중 국산 IP로 주목받는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MMORPG '블레이드&소울2'(블소2)다. ‘블소2’는 무협을 소재로 한 세계관과 매력적인 캐릭터로 인기를 끈 ‘블레이드&소울’의 정식 후속작이다. 2021년 8월, 한국에서 PC와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는 멀티 플랫폼으로 출시됐다.
그리고 2023년 12월 중국 외자 판호를 발급받은 바 있는데, 당시 판호를 받은 퍼블리셔는 애니메이션 제작사 및 출판사인 샤오밍타이지 후베이 국산만화문화유한공사였다. 하지만 이번 발표로 텐센트를 통한 '블소2'의 서비스가 공식화됐다. 얼마 전 첫 CBT가 진행됐고, 조만간 2차 CBT가 진행될 예정이다.
다음은 펄어비스의 MMORPG '검은사막'이다. AAA급 화질을 앞세워 검과 마법이 공존하는 판타지 세계를 현실감 넘치는 중세 분위기로 가득 담아낸 게임으로, 이번 발표를 통해 텐센트를 통한 서비스가 이뤄짐이 공식 발표됐다. '검은사막 모바일'이 텐센트를 통해 서비스된 만큼, 예상된 결과였다. 발표와 동시에 공식 홈페이지도 공개됐다.
참고로 '검은사막'은 아직 판호를 받지 못했는데, 지난 10일 진행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판호 발급을 위한 서류를 관련 당국에 제출을 마친 상태라고 밝혔기에 조만간 발급될 전망이다. 또한 텐센트 발표 행사에서 신작 라인업으로 포함된 만큼, 서비스에 지장은 없을 전망이다. 서비스 시기는 미정이다.
기존에 서비스되고 있는 국산 IP 게임들의 업데이트도 이뤄진다.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의 경우, PC 버전에서는 사막을 배경으로 한 신규 맵과 폭파 현상금 모드 등이 추가되며, UGC 플랫폼인 맵 워크샵도 강화한다.
그리고 '크로스파이어 HD'는 고대 중국 스타일의 PvE 챌린지 맵과 신규 무기 추가, PvP 폭발 모드 업그레이드가 이뤄지며, '크로스파이어 모바일'은 오리엔탈 미스터리 시티의 후속 콘텐츠를 선보이고, 8월에 열리는 ‘파이어와이어 페스티벌’을 통해 영웅급 추가 무기와 최신 캐릭터를 지급한다. 수집 시스템과 사격장 업그레이드도 진행된다.
또한 MMORPG '로스트아크'는 신규 직업인 기계공(스카우터)이 추가된다. 드론에게 지시를 내려 먼 거리에서 적을 공격할 수 있는 직업이다. 더불어 기존의 직업 업데이트 단계를 뛰어넘어서, 작년 12월에 국내에 출시된 브레이커의 출시를 추진 중이다.
크래프톤의 배틀로얄 게임 '배틀그라운드'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 '화평정영'은 지하철 탈출 모드 등을 포함한 4개의 신규 모드와 다양한 맵, 총기 등에 더해 팀 단위 전투 모드인 '빅 배틀필드'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넥슨의 액션 RPG '던전앤파이터'의 경우, PC 버전에서는 오는 6월 13일부터 진행되는 16주년 업데이트가 이뤄지고, 그 이후에는 안개의 신 레이드가 추가된다. 최근 출시되어 출시 당일부터 지금까지 매출 1위를 고수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아수라 직업과 여귀검사, 로터스 레이드가 6월에 추가된다. 또 3:3 PvP 모드도 추가될 예정이다.
넥슨의 또 다른 흥행 게임인 ‘메이플스토리M’도 업데이트가 이뤄진다. 최근에는 듀얼 블레이드 클래스가 추가됐고, 다음 업데이트에는 루타비스 레이드 던전, 그리고 에반-메르세데스-팬텀-루미너스 등의 신규 영웅이 추가될 예정이다.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킹덤'은 국내에 2023년 7월 추가된 ‘섬머소다 락페스타’ 업데이트가 진행된다. 이를 통해 샤이닝글리터맛 쿠키와 락스타맛 쿠키가 추가되고, 연주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리듬 게임 스테이지가 추가될 예정이다. 또한 건물 성장에 필요한 재료의 자동 생산이 가능하게 해주는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넷마블의 '스톤에이지' IP를 활용한 '스톤에이지:어웨이크닝'은, 원작 IP의 고전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추가해 원작의 매력을 경험하도록 한다는 목표다. 그리고 서버간 공성전과 10인 팀 전투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