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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오스 블랙', 감내해야 할 블루포션 대표 IP라는 무게감

기사승인 2024.04.05  18: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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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포션게임즈를 대표하는 IP, '에오스'의 신작 '에오스 블랙'이 4월 3일부터 사흘 간의 베타 테스트에 돌입했다. '에오스 블랙'은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으로, '에오스 블루'와 '에오스 레드'를 잇는 또 하나의 흥행 신화를 기대하고 있다.

사흘 간의 짧은 테스트 기간에도 불구하고 사전 예약자는 50만 명이 몰리며, '에오스'라는 IP가 가지는 영향력은 절대 작지 않음을 증명했다. 특히, '에오스 블랙'은 하드코어 MMORPG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다른 유저와의 경쟁 심리를 부추기는 광고를 통해 유저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전면에 내세운 치욕 시스템

전체적인 콘텐츠 구성과 플레이의 흐름은 기존 MMORPG와 비교해 모난 곳 없이 기본에 충실하게 구성됐다. 이제는 MMORPG라는 장르에 있어 하나의 고착화된 시스템으로서, 호불호가 갈릴 정도로 장단점이 명확하다.

익숙함을 통해 콘텐츠에 대한 빠른 적응력을 보여주고, 게임에 쉽게 녹아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반복적인 콘텐츠 구성이 어느덧 식상함을 떠나 이제는 관련 게임의 기피 현상까지 이어질 수 있음은 위험 요소로 꼽힌다.

신선한 맛이 아닌 익숙한 맛이다

캐릭터 종류는 네 가지다. 기존에 익히 알려진 근접 타입의 전사, 원거리 타입의 궁수와 마법사 외에 권법가 클래스인 파이터로 색다름을 더했다. 변신 시스템이라 할 수 있는 '영혼체'로 인해 원거리 유형의 아처와 소서리스를 선택했어도, 근거리 타입의 영혼체로 변신할 수 있어 클래스의 자유도는 높은 편이다.

몬스터에 버금가는 다양한 외형의 영혼체가 존재

대신 영혼체마다 사용할 수 있는 무기는 고정적이다. 변신 후 영혼체의 사용 가능한 무기가 없을 경우 변신만 하고, 공격은 못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에 등급이 낮은 무기라도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영혼체 등급이 높을수록 능력치가 한 줄이라도 더 붙고, 능력치 상승 폭도 더 크다.

영혼체 강화를 위한 영혼 가면

개발진이 밝힌 과금 요소는 총 세 가지로 영혼체와 패밀리어, 신수다. 패밀리어는 펫과 같다. 소환해 데리고 다니는 것만으로도 사냥에서 추가 경험치 등의 보너스를 제공한다. 또한, 함께 데리고 다니면서 사냥 중 획득한 혼돈의 소울을 정화 소울로 교환해 패밀리어의 육성 재료로 사용한다. 10레벨 단위로 성장해 능력치 상승효과를 볼 수 있다.

펫의 일종인 패밀리어

신수는 탈 것이다. 패밀리어와 유사하게 장착만으로 이속, 근/원거리 방어 등의 추가 스탯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개발진은 이들 세 가지 BM 콘텐츠에 대해 1종을 제외한 2종은 유료 재화인 다이아로 획득할 수 없도록 설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탈 것인 신수를 통해 캐릭터 스펙업

즉, 정식 서비스에서는 골드로 구매할 수 있는 소환권 상품 1종, 다른 1종은 골드가 아닌 별도의 인게임 재화나 콘텐츠를 통해 소환권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장비 외에 캐릭터 성장의 주요 요소 중 두 가지를 과금이 아닌 게임플레이로 해결한다는 것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만큼 유저들에 대한 과금 부담도 덜어주게 됐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아쉽게도 BM은 확인해 볼 수 없었다

전투에서 스킬은 액티브 스킬 두 개를 자동으로 돌릴 경우 마나가 빠르게 줄어들어 운영이 힘든 편이다. 대신 반복사용 기능을 통해 몬스터 한 마리당 스킬 프리셋에 등록한 스킬을 한 번씩만 사용해 마나 관리를 하면서 전투를 펼치게 된다. 좀 더 욕심을 부리자면 스킬의 재사용 시간을 직접 설정하는 옵션을 지원할 경우 더 효율적인 마나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스킬 프리셋으로 마나를 관리해야 한다

캐릭터 성장 요소는 상당히 다양하게 구비됐다. 앞서 언급한 영혼체, 패밀리어, 신수는 대표적인 성장 요소다. 성장의 기본인 장비는 사냥을 통해 꾸준히 획득하면서 파밍의 즐거움도 알려준다. 하지만, 테스트인 것을 감안하면 등급이 더 높은 장비를 적절히 제공해 득템의 즐거움을 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장비는 사냥 외에도 일반 상자나 제작을 통해 획득할 수 있어 획득 루트의 다양성을 확보했다. 강화는 성물을 제외한 모든 착용 장비가 안전 강화를 6단계까지 넉넉하게 지원한다.

상점에서도 쓸만한 장비를 판매한다

레벨업을 하면 스탯을 부여해 성장이 가능하고, 사용하지 않는 장비는 도감에 등록해 추가 스탯 효과를 제공하는 등 캐릭터 성장 방법은 상당히 넓다. 대신, 장비 도감 등록 절차는 반드시 개선할 필요가 있다. 장비 하나를 등록하는데 무려 3번의 터치를 거쳐야 하는 과정은 상당히 귀찮고 비효율적이다.

상당히 번거로운 장비 도감 등록 과정

몬스터도 도감이 있다. 단순히 등록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옵션 리스트를 제공하는 무작위성을 갖췄다. 예컨대 사냥 중에 획득한 몬스터 증표를 사용해, MP+1~4 혹은 특정 옵션 효과를 무작위로 얻게 된다. MP 항목이 몬스터 도감에 반드시 포함된 것을 보면, 스킬로 인해 부족한 마나를 몬스터 도감으로 일정 부분 채우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몬스터 증표도 쌓이면 인벤이 순식간에 채워진다

아쉽게도 이번 테스트에서는 '에오스 블랙'의 차별화된 시스템인 봉인전에서 파생되는 치욕 시스템과 PvP 관련 콘텐츠는 즐겨보지 못했다. 봉인전은 1대 1 전투 후 패배자의 장비 하나가 봉인되는 것으로 서로 합의해 전투가 진행된다. 또한, 승자는 패배자를 노예처럼 데리고 다니며 치욕을 선사할 수 있다.

봉인전과 연계한 치욕 시스템은 일종의 재미 요소에 가깝다. 반면, 대규모 PvP 콘텐츠는 실질적으로 MMORPG 장르에 있어 장기적인 흥행과 연결된 요소로서 해당 콘텐츠의 완성도에 따라 '에오스 블랙'의 평가는 향후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

패배자는 승자의 노예가 되는 치욕 시스템

이번 테스트는 '에오스 블랙'의 방향성 정도는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기존 MMORPG의 콘텐츠를 무난히 흡수한 게임성과 블루포션게임즈에서 강조한 유저 지향적 과금체계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에오스 블루'와 '에오스 레드'가 소위 대박은 아니지만, 블루포션게임즈를 지탱해 온 공로는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에오스 블랙'은 블루포션게임즈를 대표하는 IP라는 부담감을 짊어지고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다. 회사를 대표하는 IP라는 무게감이란 절대 가볍지 않다.

 

장용권 기자 mir@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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