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정회윤 단장은 현재 '리그오브레전드' T1 선수단의 연습 환경이 디도스 공격으로 인해 어려움에 처해 있음을 알렸다.
2주 전 T1 '리그오브레전드' 선수단을 향한 디도스 공격에 방송 스트리밍을 중단한 여파가 결국 정식 게임까지 영향을 미쳤다. T1은 한화생명과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0:3으로 패배했고, 이후 페이커 이상혁과 김정균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불공평함을 전했다.
<사진> 정회윤 T1 단장 (출처- T1 공식 라이브 방송) |
경기 종료 후 야심한 시각에 정회윤 단장은 T1의 공식 방송 채널을 통해 다시 한 번 현재 T1이 처한 상황과 지금까지의 대응, 앞으로의 계획을 공개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지금까지는 공식적인 언급 없이 사태 해결에 몰두해 왔지만, 이제는 밝힐 시기가 왔다며, 다양한 현안들을 공유했다.
먼저, 정회윤 T1 단장은 "현재 디도스 공격 상황들이 페이커 이상혁 선수와 김정균 감독님 입에서 먼저 나오게 된 것이 마음 아팠다"며 "여기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 선수단에게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T1은 지난해 12월부터 선수들을 향한 디도스 공격을 당했다. 당시에는 T1은 물론 다양한 선수들과 스트리머들을 향한 공격들이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상황이라 해결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후 LCK 대회에 공격이 시작되고, 점차 선수들의 게임 플레이 환경이 나빠지면서 문제가 커지기 시작했다.
2월 말부터는 T1의 다섯 선수 모두가 정상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졌다. LCK는 오프라인 서버 도입으로 정상화를 추진했지만, T1은 3월 중순부터 개인 방송을 중단하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디도스 공격은 결국 스크림에도 영향을 미쳤다. 팀 내부적으로도 다양한 조치들을 취했지만 막을 수 없었고, 정상적인 연습을 하지 못했다. 결국 LCK의 도움을 받아 다른 계정들을 받았지만, 임시방편이었다.
정 단장은 "개인 방송 중단 이전까지만 해도 모두가 피해를 보는 상황이었고, 통상적인 문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언제부터 인가 T1만 힘든 상황들이 이어졌다"며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LCK 측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아직도 현재 진행 중이다. 이후 LCK로부터 다른 계정들을 받아서 개인 연습을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비공개 계정들을 통해 선수들은 연습과 스크림을 진행했지만, 기존 계정과는 다른 MMR로 인해 원활한 개인 연습이 이뤄지지 않았다. 다시 본 계정으로 돌아가 디도스 공격을 감내하고 연습을 이어가려는 의견도 나왔지만, 그 여파가 다시 스크림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돼 현재 상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정회윤 단장은 "이 자리를 통해 누군가에게 책임 전가하려거나 해코지할 의도는 전혀 없다. 팀, LCK, 관계자들 모두가 고생하고 있다"며 "모두가 피해자인 상황에서 문제는 현재 디도스 공격을 이어가고 있는 범죄자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외부에서 보기에는 정보 공유가 안되는 것이 다소 답답할 수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빨리 사태가 해결됐으면 좋겠다. 디도스 공격 범인이 잡혔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패배한 T1은 이제 다가오는 일요일, 디플러스 기아와의 패자전 경기를 진행한다.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결승 진출전에 나설 수 있지만 패배할 경우에는 시즌을 마감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정 단장은 "과정과 결과를 떠나 오늘 경기 결과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 남은 경기를 위해 잘 준비하겠다"며 "선수단은 현재 주어진 환경에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많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 냈기에 미라클런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짧은 시간에도 경기력을 보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한다. 선수단 모두에게 고생이 많다고 전하고 싶다. 하루 빨리 정상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라이브 방송을 종료했다.
김지만 기자 kda@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