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위기의 순간에서 한 타 싸움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3세트를 가져왔다. 세트 스코어는 2:1이 되면서 젠지가 다시 주도권을 되찾았다.
3일 저녁,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라이엇 게임즈가 주관한 2024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2라운드 젠지와 디플러스 기아(DK)의 3세트가 진행됐다. 앞선 경기를 통해 한 경기씩 주고 받은 두 팀은 경기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사진> 젠지 리헨즈 손시우 (제공-LCK) |
1세트에서는 젠지의 완벽한 운영이 빛났다. 두 팀은 전투 없이 긴장감을 높이며 신중한 경기를 펼쳤지만, 전반적인 운영 능력에서 젠지가 크게 앞서며, 디플러스 기아 선수들을 압도했다. 특히 젠지의 탑 기인은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활용해 전장을 휘저었고, 승리를 견인했다.
1세트를 내준 디플러스 기아는 2세트에서 조합을 바꾸면서 응수에 나섰다. 아리와 바이, 루시드와 나미의 조합 시너지를 앞세웠고,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젠지를 상대했다. 젠지는 서폿 럼블과 미드 트리스타나를 골라 적극적으로 경기를 이어갔다.
2세트는 1세트와 달리 난타전이 이어졌다. 킹겐의 그라가스가 성장하며 디플러스 기아의 반격을 이끌었고, 젠지는 주요 오브젝트를 수급하면서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경기는 결국 쇼메이커의 아리 쇼가 펼쳐지면서 디플러스 기아가 잡았다. 경기는 1:1로 원점이 됐다.
양 팀이 한 세트씩 주고받은 가운데 운명의 3세트가 열렸다. 다시 한번 디플러스 기아는 아리-바이 조합을 꺼냈고, 젠지는 좀 더 탄탄한 조합의 챔피언들을 선택하면서 앞선 경기들과 다른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고됐다.
<사진> 디플러스 기아 킹겐 황성훈 (제공-LCK) |
경기는 중반부터 모든 라인에서 전투가 펼쳐지며, 쉬운 승부가 나지 않았다. 젠지는 용 스택 중심의 운영을, 디플러스 기아는 킬과 타워 철거 중심의 운영을 지속하는 등 큰 격차가 없는 팽팽한 경기 운영이 20여분까지 이어졌다.
승부는 25분경 젠지의 용 4스택 상황을 앞두고 크게 엇갈렸다. 디플러스 기아가 그동안 착실히 쌓아온 전력을 폭발시키면서 큰 점수를 얻었고, 순식간에 격차를 벌렸다. 반면 젠지는 용 4스택은 쌓았지만 전략상 바론까지 내주면서 수비적으로 경기를 이어갔다.
디플러스 기아가 경기를 잡는 듯했지만, 젠지는 강했다. 불리한 경기를 장로 싸움 한 번으로 다시 뒤집으면서 역전을 만들었다. 젠지는 장로의 힘으로 디플러스 기아 선수들을 모두 잡았고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3세트 승리를 가져간 젠지는 세트 스코어 2:1로 다시 달아나기 시작했다. 이제 한 세트만 더 승리를 가져가게 되면 젠지는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2라운드 승리를 가져가면서 3라운드 승자전에 올라선다.
김지만 기자 kda@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