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에 오를 마지막 팀이 광동으로 결정됐다. 광동은 디플러스 기아를 물리치고, 자력으로 6위를 확정했다.
21일 저녁, 서울 종로 롤파크서 라이엇 게임즈가 주관한 2024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9주차 광동과 디플러스 기아의 경기가 진행됐다. 두 팀의 경기는 정규 시즌 마무리를 앞두고, 플레이오프 순위를 끌어 올리거나 확정할 수 있는 경기여서 큰 관심을 받았다.
광동의 경우 1승만 거두면 자력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확정할 수 있는 상태였지만, 최근 4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기세를 회복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주 7위 피어엑스와의 맞대결에서도 패배하며, 마지막 티켓을 피어엑스에게 내줄 것만 같았다. 하지만 이날 디플러스 기아와의 경기에서 2:0 승리를 만들며 여섯 번째 플레이오프 팀 주인공이 됐다.
<사진> 광동 커즈 문우찬 (제공-LCK) |
디플러스 기아는 이미 플레이오프를 확정했지만, 광동 못지않게 이번 경기가 중요했다. 현재 4위 자리를 놓고 KT롤스터와 끝나지 않은 경쟁을 펼치는 중이었다. 이전 경기에서 KT롤스터가 패배했기에, 승리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광동에게 덜미를 잡히며 5위에 머물렀다.
광동은 경기에 앞서, 연패의 사슬을 끊고 플레이오프행을 자력으로 확정 짓기 위해 로스터 교체라는 과감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 1라운드에서도 원딜 교체 카드로 큰 재미를 본 광동은, 이번 디플러스 기아와의 경기에서 서포트 자리를 교체했다. 안딜 문관빈 대신 퀀텀 손정환이 콜업되어 1군에서 경기를 진행했고, 결국 반전을 만들었다.
경기 돌입 직전만 해도 디플러스 기아의 우세를 점치는 팬들과 관계자들이 많았다. 디플러스 기아는 하락세를 끊어내고, 최근 상승세를 달리는 중이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미 확정했지만, 남아 있는 경기 결과와 다른 팀들의 승패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었기에 여유는 없었다.
경기의 중요성 만큼 두 팀의 경기는 1세트부터 긴장감을 높였다. 광동의 미드 불독은 아우렐리온솔을 선택하면서 평범하지 않은 구성으로 경기에 나섰다. 분명 디플러스 기아는 1세트 초반부터 큰 격차로 유리한 구도를 만들었지만, 광동은 용 수급을 바탕으로 역전을 만들고 1세트를 가져갔다.
<사진> 6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광동 (출처-LCK 방송화면) |
2세트에서도 광동의 기세가 이어졌다. 앞선 경기와 마찬가지로, 광동은 전투로 경기를 풀어가면서 용 스택을 쌓아 유리한 구도를 만들었다. 디플러스 기아는 역전의 기회가 있었지만, 운영적인 측면에서 광동에 밀리며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1세트에 이어 2세트마저 패배하고 말았다.
디플러스 기아전을 2:0으로 승리한 광동은, 시즌 7승째와 함께 4연패를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스프링 6위를 확정하고 플레이오프 마지막 티켓을 자력으로 확보했다. 직전 시즌인 2023 LCK 서머에서 10위를 기록했고, 성공적인 육성과 비시즌의 준비 결과로 결국 이번 시즌은 6위로 반등해 다른 상위권 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지만 기자 kda@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