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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엔씨 박병무 대표 "야구단 매각은 없다. 저작권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

기사승인 2024.03.20  13:2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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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 박병무 대표 내정자가 향후 회사의 미래 계획과 관련된 내용들을 미디어에게 공유했다. 

20일 오전 엔씨소프트의 두 대표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엔씨소프트 공동대표 체제 출범 미디어 설명회에서 다양한 현안들을 밝히고, 앞으로의 계획들을 설명했다. 김택진 대표와 박병무 대표 내정자는 각자의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며, 회사의 발전을 위한 하나의 목표를 위해 원팀으로 활동할 것임을 강조했다.

엔씨소프트가 공동대표 체제로 나서면서, 각 대표는 업무를 나눠 맡는다. 김택진 대표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게임 개발과 사업에 힘쓰며, 박병무 대표 내정자는 회사의 경영과 관련된 부분에 주력하면서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투자와 M&A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택진 대표는 "2024년은 엔씨소프트에게 중요한 해다. 글로벌 게임 시장이 더욱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엔씨소프트는 대책 마련을 위해 힘쓰고 있다.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각자의 영역에서 전문성을 살리고 목표 달성을 위해 원팀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김택진 대표와 박병무 대표 내정자와 진행된 질의응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Q. 글로벌 진출 방향성과 콘솔 진출 여부에 대해 궁금하다
김택진 대표 : 해외 시장을 위해서 대형 작품들은 콘솔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회사에도 콘솔 게임들을 즐기는 인원들이 많다. 이와 더불어 퍼플의 플랫폼 확장을 노리고 있다. 다양한 외부 게임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단계이며, 엔씨 게임뿐만 아니라 외부 IP 게임들을 입점해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대표작들이 차례대로 중국 시장에 나선다. 전략이 있다면
김택진 대표 : 블레이드앤소울2는 이미 판호를 받았고, 다른 게임들도 추진 중이다. 중국은 규제에 대한 대응이 중요하다. 현지 협력사와 함께 퍼블리싱 협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적화된 게임성을 만들기 위해서 진행 중이다. 올해부터는 더욱 활발하게 진행할 것이다. 

Q. MMORPG 전망은, 눈여겨보는 게임이 있다면
김택진 대표 : 여전히 건재하고 발전할 시장이라고 본다. 현재는 경쟁작들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시기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한 유저층이 있다. 엔씨는 MMO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선보일 것이다. 내부 인재들이 글로벌 도전에 나서기 위해서 많은 게임들을 플레이하며 나서고 있다. 실무진들과도 트렌드를 확인하고 파악 중이다.

Q. 리니지 IP 우수성은 있으나 한계에 직면했다는 평가다. 포스트 '리니지' 계획은
김택진 대표 :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유저 신뢰가 손상됐다. 하지만 최근의 게임들은 실패보다는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는 단계라고 본다. 어느덧 '리니지' 라이크가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혔다. 이것은 튼튼한 고객기반을 가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우리는 높은 경쟁력을 보유했다. 시장에서 게임성을 보강하기 위한 노력들을 추가로 이어갈 계획이다.

포스트 '리니지'를 위한 다양한 방향성도 추진 중이다. 훌륭한 기술력을 보유한 MMO를 다양한 장르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성공하면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엔씨의 브랜드를 보강하고, 빠른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동시에, 오픈형 R&D를 추진해 피드백을 받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진행할 것이다.

Q. 신규 IP 개발 계획과 신작 퍼블리싱 계획이 있는지
김택진 대표 : 이미 다양한 채널들을 통해 신작들 선보였다. 지난해 지스타를 통해 공개한 작품들은 개발 마무리 단계다. 난투, 수집형, MMORPG 등 다양한 장르는 물론 플랫폼 다각화를 통해 고객 기반 확대를 노리고 있다. '배틀크러쉬'는 오는 21일부터 글로벌 테스트에 들어가며, 'BSS'는 상반기 중 외부에 공개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외부 협력을 통해 신작들에 대한 확보도 이뤄지고 있다. 아직 다양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협력 관계를 준비 중이다. 공개 가능한 시점이 다가오면 더 자세하게 이야기하겠다.

Q. 조직 개편과 함께 R&D 전략도 바뀐 것으로 알고 있다. 생성형 AI의 게임 적용 여부는
김택진 : AI와 R&D 부분을 더욱 뾰족하게 가져가려고 한다. 생성형 AI 바르코는 이미 내부에 출시해 이용하고 있다. 개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테크 기업과도 협력을 도모할 것이다. 

Q. 신작 게임들의 라이브가 성과가 부진한 이유와 해결 과제는 무엇인가
김택진 대표 : 원인을 하나로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대부분의 신작들은 코로나 시기와 겹친다. 주요 핵심 인력이 꾸준히 프로젝트를 이어가기 힘든 경우가 있었다. 때문에 늘어난 개발 기간으로 인해 시대 분위기와 뒤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글로벌 시장을 중점으로 뒀기 때문에 국내 성과가 약한 것은 사실이다. 앞으로의 글로벌 성과를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

Q. 조만간 아이템 확률 정보공개 의무화가 시행된다. 엔씨소프트의 준비 상황은
박병무 대표 : 확률형 아이템의 정보공개는 법률 시행 이전부터 충분히 공개해 왔다고 자부하고 있다. 22일 법 시행과 관련해 TF를 구성해 준비해왔다. 이와 더불어 올 상반기 확률 정보를 외부에서 자동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을 준비 중에 있다. 투명하게 확률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만들어 유저 권익이 보호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앞으로 엔씨소프트가 어떤 M&A를 진행할지 관심이 높다. 원칙과 관심 분야가 있다면, 공유 가능한 부분이 있는지
박병무 대표 : 여러 회사를 거쳐왔지만, 비슷한 질문을 받는다. 모두가 아는 것과 마찬가지로 쉽게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관심 1순위는 역시 게임사에 대한 투자와 M&A다. 엔씨소프트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시장 확장에 기여할 수 있는 곳이 우선이다. 이와 함께 M&A가 주주 가치 측면에서 이득이되고, 재무적인 부분은 물론 사업적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부분까지도 본다. 

M&A는 자금이 많이 투자되기에 더욱 신중하다. 100개 정도 검토를 진행했을때 3-4개 정도만 진행이 된다. 대상자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적절한 회사가 나오게 된다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신속하게 실행하겠다. 

Q. 수익성 개선을 위해 기존 라이브 게임 서비스 종료와 야구단 매각 등을 고려하고 있는지
박병무 대표 : 많이 받는 질문이다. 노력은 이미 시작됐다. 리뷰 커뮤니티를 설치해서 주기적으로 회사의 현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만들었다. 경영 효율화를 위해서 앞으로 지속할 것이다. 주주들이 실적이 악화된 부분에서 야구단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는 것도 알고 있다. 야구단은 지난해부터 임직원의 의견을 받고 검토 중이다. 잠정적으로는 일부 비용지원은 있으나 마케팅, 우수인재 리쿠르팅, 시너지를 발휘할 수 부분이 있다고 봤고, 매각보다는 비용효율화를 위해서 운영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득이라고 보고 있다. 재무적인 확보는 중요하다. 하지만 재무적인 측면만 본다면 핵심 역량을 훼손해서 장기적인 경쟁력을 해친다고 본다.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일지 몰라도 장기적은 아니다. 핵심 역량을 어떻게 강화하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

Q. 최근 엔씨소프트가 저작권 보호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법조인으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박병무 대표 : 변호사를 안한지 25년이 넘었다. 관련된 문의가 있으면 나도 변호사에게 문의를 해야한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개발진들이 혼을 넣어 많은 콘텐츠를 카피하는 것은 의욕상실을 유발하고 독소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법적으로도, 거래 질서에서도 절대 일어나서는 안된다. 다양한 측면에서 보호를 받아야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모든 리니지 라이크 게임에게 소송을 걸고 법적 제재를 가하려는 것이 아니다. 카피의 정도가 넘은 것들에 대해 소송을 진행했고, 앞으로도 진행할 것이다. 앞으로도 엔씨소프트는 자체 개발 IP를 지키고 게임산업을 어지럽히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대처할 것이다.

Q. 실적이 둔화세지만 새로운 사옥을 짓는 이유는
박병무 대표 : 신사옥 발표는 착공 시점으로 오해가 있을 수 있다. 신사옥은 최근에 결정된 것이 아니고 2020년부터 컨소시엄을 조직하고 추진되어 온 것이다. 신사옥 추진 배경은 당사가 쓰고 있는 사옥에 현재 50프로의 직원만 근무하고 있다. 나머지 직원은 임대 건물을 통해서 근무하고 있어서, 함께 모여서 일하게 된다면 효율화 측면에서 좋기에 추진하게 됐다. 계약에 따르면 신사옥 건축하지 않으면 패널티를 물게 되어 있다. 추진하지 않는다면 배임이다. 신사옥을 포함해서 다양한 부동산 보유를 인지하고 있다. 여러개의 부동산을 효율적으로 유동화해서 어떤 수익사업으로 전환할지 적극 검토 중이다.

Q. 주주 가치 제고 방안이 있다면
박병무 대표 : 엔씨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신뢰가 무너졌다고 보는데, 주주들의 신뢰와 믿음을 회복하고 기업실적의 개선과 M&A 확대가 개선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자사주 취득과 배당 확대는 단기적일 뿐이다. 소각에 관심을 보이고 실행을 하라고 요청하는 부분도 알고 있다. 소각보다 더 주주가치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재 주가는 너무 저평가 되어있다고 생각한다. 시총이 4조가 넘는다. 작년 말 기준으로 순자산이 3조 3천억이다. 부동산도 포함되어 있는데, 보수적으로 봐도 4조원이다. 다른 회사들에 비해서 너무 저평가되어 있다.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변화를 주주들에게 보여주고 글로벌 게임 경쟁력 강화와 조직이 잘 움직일 수 있도록 김택진 대표와 함께 노력을 기울이겠다. 

김지만 기자 kd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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