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돌아 다시 두 팀이다. LCK 최정상을 다투고 있는 T1과 젠지가, 2024 LCK 스프링 2라운드에서 1위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오는 9일 토요일 오후 5시, 라이엇 게임즈가 개최하는 2024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2라운드 경기서, 1위 T1과 2위 젠지가 격돌한다. 두 팀은 이전에 스프링 개막전을 통해 첫 번째 경기를 펼쳤으며, 당시 젠지가 2:1 승리를 거두면서 마무리 됐었다.
현재 LCK는 T1과 젠지가 지배하고 있다. 두 팀은 독보적인 경기력으로 연승을 쌓아오는 등, 남다른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중이다. 과거와 많은 상황들이 바뀌었지만, 두 팀은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여전히 최정상을 향해 달리고 있다.
<사진> T1 (제공-LCK) |
페이커를 중심으로 한 T1은 지난해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 이후 멤버들과 전원 재계약에 성공해 올해도 막강한 전력을 구축했다. 비록 개막전인 젠지와의 대결에서 패배했지만, 이후 경기들을 모두 승리하며 12연승을 질주 중이다.
T1의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컨디션 회복과 경기력 상승이다. 리그 초반만 하더라도 롤드컵 우승 여파로 인한 각종 행사 참여 때문에, 경기에서는 조금은 위태로운 모습들이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리그에 집중하면서, 점차 본실력들이 발휘되기 시작했다.
특히 7일 진행된 광동전에서는 T1의 현재 경기력이 그대로 나타났다. 쉴 틈 없이 진행되는 공격 성향과 서폿 캐리아 마저 킬 경쟁에 참여하는 독특한 연계 플레이, 상대를 막아서는 운영 등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여 2:0 완승을 가져갔다.
젠지 역시 시즌 출발은 불안했다. 정들었던 멤버들을 떠나보내고, 탑과 정글, 서폿의 자리를 교체해 소프트 리빌딩에 나섰기 때문이다. 여기에 새로운 감독 선임이 더해지면서, 올 시즌 어떤 결과를 낼지 궁금증이 커졌다.
시즌 초 걱정과 달리 젠지는 T1과의 스프링 개막전 승리를 시작으로 연전연승을 이어갔다. 미드 쵸비를 중심으로 과거와 동일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작년과 마찬가지로 리그 최정상에 등극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두 팀의 재대결은 미리 보는 결승전이다. 후반부에 접어든 LCK 스프링 양상을 돌아보면 두 팀의 적수가 없다. 한화생명, KT롤스터 등 강력한 도전들이 이어졌지만 두 팀은 슬기롭게 막아내며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젠지는 KT롤스터에게 한 번 패배했으나 2라운드에서 만난 재대결은 복수에 성공하며 강력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사진> 젠지 (제공-LCK) |
강력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두 팀의 이번 경기 승자는 1위로 올라서게 된다. 특히 1위의 경우,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상대를 고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2위 역시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직행할 수 있지만, 준결승에서 맞상대할 팀을 고르지 못한다는 불안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
현재까지 두 팀의 플레이 양상을 돌아보면 승부의 분수령은 정글 혹은 바텀에서 판가름 날 가능성이 높다. T1의 정글 오너 문현준은 건강상의 이유로 한 경기를 쉬며 전력 누수의 영향이 있을 것이라 예상됐지만, 7일 광동전에서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젠지의 정글 캐니언 역시 이번 시즌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며, 젠지의 연승을 이끌고 있다. 특히 팀원들과의 연계플레이가 좋아 팀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T1전에서는 어떤 경기를 펼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결국 돌고 돌아 다시 만난 두 팀의 대결에 국내 팬들은 물론 글로벌 '리그오브레전드' 팬들 역시 큰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1라운드 두 팀의 개막전은 LCK 스프링 글로벌 뷰어십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과연 승자는 어느 팀이 될지, 두 팀의 대결 결과는 9일 오후 5시에 판가름 날 전망이다.
김지만 기자 kda@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