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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검은사막', 600명이 펼친 대규모 PvP '장미전쟁' 일본 체험기

기사승인 2024.02.19  17:5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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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GAMER, 아저씨 게이머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PC판 '검은사막'에서 지난 2월 4일, 300대 300의 대규모 PvP 콘텐츠 장미전쟁 프리시즌이 개최됐다. 

장미전쟁은 총 600명의 유저가 각각 카마실비아 진영 300명, 오딜리타 진영 300명으로 나누어 진영전을 벌여 적의 성을 함락시키는 PvP 콘텐츠다. 각 진영은 전쟁을 지휘하는 맹주 길드 100명과 개인으로 참여하는 용병인 제3군단 200명 등 총 300명으로 구성된다.

 

■ 전술 맵

장미전쟁의 가장 큰 특징은 전술 맵이다. 양군의 지휘관 및 보좌관은 장미전쟁 중 전술지도 화면을 통해 아군의 상황을 파악하고 지시를 내린다. 지휘관이나 보좌관 외에도 전술지도를 볼 수 있지만, 부대장은 자기 부대의 위치만, 부대원은 자신의 위치만 알 수 있다.

[사진 설명] 실제 지휘관 관점(오딜리타). 참가자에게 '어느 성소를 공격/방어하라' 등 미션 지시를 내린다. 화면 하단에는 지휘관 전용 스킬이 나열되어 있다. 지도 왼쪽 하단(남서쪽)에 카마실비아 성, 오른쪽 하단(남동쪽)에 오딜리타 성이 있다.

지휘관을 보좌하는 보좌관을 3명까지 지정할 수 있지만, 맵 상에서 스킬은 지휘관만 발동할 수 있다. 스킬은 특정 부대를 원하는 위치로 워프시키거나, 적으로부터 맵 시야를 일부 가려 수호자 NPC를 공격할 수 없도록 보호하는 등 강력한 스킬이 준비됐다. 재사용 대기 시간이 있으며, 스킬을 언제 사용할지도 전술 중 하나다.

 

■ 장미전쟁 준비

2월 4일에 열린 일본 프리시즌에서 카마실비아 진영은 길드 'CA'의 Aidx, 오딜리타 진영은 길드 '테크노브레이커스'의 비색이 각각 지휘관을 맡았다.

[사진 설명] ESC 메뉴 > 전쟁(F7) > 장미전쟁에서 참가 신청 가능. 맹주 길드는 참가 신청한 길드 중 거점전 및 점령전 전적에 따라 '가장 강한 2개 길드'가 선정되며, 제3군단은 어느 군단에 배정될지 랜덤으로 결정된다

장미전쟁은 일요일 17:00부터 진행되는 콘텐츠지만, 이미 전부터 준비에 들어간다. 토요일 00:00부터 일요일 0:10(즉, 24시간 10분간)까지 맹주 길드(지휘 길드)의 모집과 결정이 이루어지고, 이후 일요일 15:05까지 개인 단위의 '제3군단' 모집이 이루어진다. 마감 후 모든 참가자의 소속이 결정되며, 17:00 전쟁 시작을 위해 각 군단은 세팅을 시작하는데, 부대 편성은 지휘관이 혼자서 한다.

오딜리타 진영 지휘관 비색은 "시작 1시간 전부터 300명분의 편성을 해야 하는 것이 특히 힘들었다"고 회상한다. 각 유저도 소모품, 버프, 탈 것 등을 준비해야 한다.

[사진 설명] 장미전쟁이 시작되기 전, 참가자들은 각자의 성에 모여 있다. 카마실비아 진영은 서쪽의 카마실비아 성에서 출발했다

[사진 설명] 오딜리타 진영은 동쪽의 오딜리타 성에 모였다

 

■ 카마실비아 진영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극적인 역전극 연출

17:00, 드디어 최대 2시간의 장미전쟁이 시작됐다. UI 등이 장미전쟁 사양으로 바뀌고, 팀 채팅이 활성화되면서 양측 군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각 군대는 연이어진 '성소'를 자기 성에 가까운 것부터 차례로 점령하면서 상대의 성을 향해 진군해 나간다. '성소'를 점령하면 군대에 버프가 부여되어 전력이 상승하는 구조다.

[사진 설명] '오넷 제3성소'를 확보하는 카마실비아 진영

[사진 설명] 이동하는 오딜리타 진영

초반에 우세했던 진영은 Aidx가 지휘하는 카마실비아 진영이다. 하지만, 요충지인 '정령의 제단'을 차지하러 갔다가 오히려 그곳을 오딜리타 진영에게 빼앗기고 만다.

[사진 설명] 중앙의 '정령의 제단'은 특별한 성소다. 탑승 가능한 고대 전차, 코끼리 부대가 출현하는 등 양군이 획득하고 싶은 요충지 중 하나

[사진 설명] 붉은 광선을 내뿜는 '어둠의 정령의 분노'는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분노'를 동상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정령의 제단을 점령할 수 있다

카마실비아 진영은 가호 버프를 받지 못한 채 오딜리타 성 앞 제1 성소 'S1'을 공격한다. 양동작전으로 오딜리타 성 내로 부대를 진격시켰으나 'S1'을 점령하는 데에는 이르지 못했다.

[사진 설명] 정령의 제단에서는 캐릭터를 강화하는 '정령의 가호' 버프를 얻을 수 있어 공성전에서 큰 도움이 된다. "정령의 가호 버프가 없으면 총사령관 NPC를 쓰러뜨리기 힘들었을 것 같다"는 Aidx의 회고

그리고, 오딜리타 진영을 지휘하는 비색은 카마실비아 진영이 점령한 성소를 함락시키기 위해 공격에 나선다. 성소는 공격당했을 때 부활할 수 있는 요충지이기도 하다. 그곳을 공격해 비점령 상태로 되돌림으로써, 카마실비아 진영의 부활 위치, 즉 전선을 후퇴시키는 데 성공한다.

이후 상황은 팽팽하게 맞섰지만, '성소의 버프를 의식하면서 버릴 것은 버리고 취할 것은 취하는' 움직임을 이어간 오딜리타 진영이 역전승을 거두게 된다.

[사진 설명] 종료까지 채 30분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오딜리타 진영이 많은 성소를 확보하며 카마실비아 성으로 쳐들어가고 있다

[사진 설명] 카마실비아 성 내에서는 최후의 보루인 NPC 총사령관 '나르실란'이 버티고 있지만, 오딜리타 진영에게 부여된 버프 차이가 압도적이었다. 카마실비아 진영은 반격에 어려움을 겪으며 함락됐다. 첫 번째 전투는 오딜리타 진영이 승리했다

 

■ 소통이 중요하다

300명을 지휘하는 귀중한 경험은 어떤 느낌이었는지 지휘관들에게 소감을 물었다.

Aidx : 전술 맵을 조작하는 것만으로도 매우 바빴다. 평소에는 패배해도 다음에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인데, 이번에는 열심히 해준 유저들이 많음에도 패배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비색 : 평소와 달리 여러 곳에서 동시에 전투가 일어나고, 이에 대해 실시간으로 여러 부대에 지시를 내리는 것이 힘들었다. 하지만 중반부터는 익숙해졌고, 어떻게 진행해야 이길 수 있는지 알게 됐다.

또한, '제3군단'과의 커뮤니케이션이 게임의 핵심이 되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Aidx : 수많은 거점 공격과 방어 역할을 맹주와 제3군단에서 어떻게 담당하고, 그 지휘를 어떻게 보좌관에게 맡기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여유가 없어서 소통을 많이 못 했지만, 다음에는 어떻게 소통하고 지시를 내릴 수 있느냐가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다.

비색 : 길드원들이 팀 채팅을 통해 지휘 상황을 팀 채팅으로 연계했다. 용병인 제3군단에서도 팀 채팅으로 협조해 준 덕분에, 제3군단과의 소통이 승리의 요인 중 하나였다.

[사진 설명] 사거리가 짧은 고대 전차. 발리스타(중거리), 대포(장거리) 등의 원거리 무기, 고대 트롤이나 코끼리 등의 근접 탑승 무기가 있다

 

■ PvP 초보자가 제3군단에 참여해도 괜찮을까

 

지휘하는 맹주 길드는 거점전, 점령전 콘텐츠의 베테랑이 맡는다. 하지만, 용병인 '제3군단'의 각 군단 200명은 개인 참가 인원이다(신청자가 많을 경우 추첨).

표기 공격력과 방어력 합계가 700 이상이면 참가 신청이 가능하지만, 장비의 상한이나 조정이 없는 무제한 전투이기 때문에 자신이 전력이 될 수 있을지 걱정하는 유저도 있을 것이다. 양군 지휘관들은 이런 입문자들의 참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Aidx : PvP 콘텐츠에 관심은 있지만 "귀찮아서 하기 싫다"고 생각하는 유저도 많을 텐데, 장미전쟁 '제3군단'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책임이 가볍다. 따라서 시간만 맞으면 부담 없이 참여해 승리를 목표로 즐기시면 좋을 것 같다.

[사진 설명] 고대 전차는 특히 대인 공격력이 뛰어나며,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비색 : 성소 점령 상황이 좋을 때는 스탯 버프 차이가 크게 나기 때문에, 전투에 참여하면 쉽게 킬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인원과 스탯으로 밀어붙일 수 있으니, 주변 아군과 함께 뭉쳐서 진행하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양군이 보여준 것처럼, 성소 점령으로 인한 버프는 스탯 차이를 뒤집을 수 있을 정도로 강한 것 같다. 지휘관 비색에 따르면 전투가 적은 외곽의 성소는 공격력 50 증가, 방어력 50 증가 등 강력한 성소가 있다고 한다. 어쨌든 성소를 차지하기 위한 성소 쟁탈전도 승패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 탑승 무기와 주의점

장미전쟁에서는 탑승 가능한 무기가 맵에 등장한다. '제3군단'에 참가했을 때, 자유롭게 사용하거나 탑승해도 되는지 고민할 수 있다. 비색은 "음성 채팅으로 서로 연계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며, "남는 무기나 필드에 무작위로 터지는 대포는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때그때의 상황이나 작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맹주 길드에 사용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사진 설명] 남쪽에는 바다를 무대로 해상전도 펼쳐진다

 

■ 장미전쟁, 대규모 PvP 콘텐츠로서 합격점

 

마지막으로 두 지휘관에게 장미전쟁 콘텐츠에 대해 느낀 점을 들어봤다.

Aidx : 검은사막의 길드별 PvP 콘텐츠는 오랫동안 같은 룰로 진행되어 상당히 식상한 상황이었다. 장미전쟁은 초대형 PvP 콘텐츠로서, 신선했고 잘 짜여 있다는 느낌이 들어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다만, 공식 설명만으로는 미리 알 수 없는 부분이 많아 시작하고 나서 규칙이나 조작법을 파악해야 하는 점이 높은 진입장벽으로 다가온다. 반면 직접 플레이해 보니 적응하는 데 큰 문제가 없어,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비색 : 처음이라 UI나 문구 등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콘텐츠적으로는 매우 재미있었고,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어 즐거웠다. 캐주얼한 대규모 전투 콘텐츠로서, 그동안 전투 콘텐츠를 많이 접해보지 못한 유저도 장미전쟁을 통해 검은사막의 대인전에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용권 기자 mir@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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