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보내고 다시 시작된 LCK 스프링에서 혼전이 지속됐다. 특히 무패로 연승을 달리던 젠지가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라이엇 게임즈가 개최한 2024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4주차 경기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됐다. 한 주 휴식과 새로운 패치로 돌아온 LCK는 색다른 경기들이 나오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무엇보다 오랫동안 잠들어 있었던 챔피언들이 빛을 봤다. 람머스, 가렌 등 오래간만에 얼굴을 비춘 챔피언부터 서폿 이즈리얼, 원딜 트위스티드 페이트 등 사용되지 않았던 챔피언들이 재발견되며 오랜 LCK 팬들에게 재미있는 순간들을 남겼다.
<사진> 오래간만에 등장한 원딜 트위스티드 페이트 (출처-LCK 중계화면) |
특히 정글 람머스와 서폿 이즈리얼, 원딜 트위스티드 페이트는 10여 년 만에 리그에서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정글 람머스는 KT롤스터의 표식이 농심 전에 사용하면서 이슈가 됐으며, 원딜 트위스티드 페이트는 농심 지우가 브리온 전에서 꺼내 관심을 받았다.
서폿 이즈리얼은 T1의 케리아가 피어엑스와의 대결에서 고르며 신선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케리아는 이번 스프링 경기들에서 방어 위주의 정통 서폿 챔피언보다 딜링 위주의 챔피언들을 고르면서 국내는 물론 글로벌 '리그오브레전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와 더불어 챔피언 가렌이 광동 두두의 픽으로 LCK에서 처음 등장했다. 지난해 타지역 리그에서는 자주 기용되며 강력한 탑 라인의 챔피언으로 자리잡았지만, 유독 LCK에서는 사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12년 만에 등장하며 감격스러운 데뷔전을 치뤘다.
<사진> 젠지를 잡고 3위로 올라선 KT롤스터 (제공-LCK) |
<사진> 하위권 팀들에게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 광동 (제공-LCK) |
팀들 간의 경쟁에서는 최상위권의 경쟁이 가속화됐다. 무패 연승을 질주하고 있었던 젠지는 KT롤스터에게 불의의 일격을 맞으며 상승세가 꺾이며 1위 자리를 내줬다. 반면 7연승을 질주한 T1은 리그 1위로 등극하고 KT롤스터 역시 6승 2패를 기록해 3위에 오르는 등 변동이 있었다.
하위권 팀들은 중위권 진입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4주차 경기에서 의미 있는 업셋은 없었다. 최근 기세가 좋은 광동은 DRX와 피어엑스를 연달아 잡아내며 2승을 수급, 시즌 5승째를 올려 중위권에 안정적으로 안착했다.
아쉽게도 브리온은 이번주에도 1승 달성에 실패하며 8승 전패를 기록했다. 또한 농심은 스프링 시즌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허영철 감독이 사임함에 따라 박승진 감독대행 체제로 당분간 경기를 이어간다.
이제 팀들은 다음주 2024 LCK 스프링 1라운드 마지막 경기와 함께 2라운드 첫 경기를 펼친다. 한 주 만에 새로운 패치 적용이 예정된 만큼 이번 주 경기들 만큼이나 색다른 챔피언 조합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만 기자 kda@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