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성과에 힘입어 크래프톤이 역대 최대 연간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크래프톤이 8일 발표한 2023년 연결기준 4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 5,346억 원, 영업이익 1,643억 원, 당기순손실 13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전 부문에서 성장하며 전분기대비 18.7%, 전년동기대비 1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13.2% 감소했으나 전년동기대비 30.3%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전분기대비 적자전환, 전년동기대비 적자 지속됐다.
플랫폼별 매출은 PC가 전분기대비 37.8%, 전년동기대비 20.1% 증가한 1,671억 원이었고, 모바일은 전분기대비 10.9%, 전년동기대비 34.5% 증가한 3,427억 원이었다. 콘솔은 전분기대비 44.5% 증가했지만 전년동기대비 74.3% 감소한 174억 원이었다. PC/콘솔 매출 비중은 33.5%로 증가했다.
이를 합한 2023년 연간 실적은 매출 전년대비 3.1% 증가한 1조 9,106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2% 증가한 7,680억 원,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8.8% 증가한 5,94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핵심 사업인 ‘배틀그라운드’ IP의 성장 덕에 창사 이래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PC-콘솔 매출도 2020년 대비 2배 성장했다.
연간 매출 비중은 모바일이 전년대비 0.6% 감소한 1조 2,448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PC가 전년대비 25.6% 증가한 5,839억 원이었다. 콘솔은 557억 원으로 전년대비 46.5% 감소했다.
올해는 그간 추진해온 ‘스케일업 크리에이티브’ 전략을 더 공고히 한다. 제작관리 및 퍼블리싱 역량을 강화하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핵심 게임성의 대중화 ▲IP 프랜차이즈 ▲GaaS 모델 전환 ▲플랫폼 확장 ▲지역 확장 ▲오디언스 확장 등 6가지 전략을 펼친다.
이를 위해 실행 조직을 재정비해 신작 준비와 출시를 위한 멀티 퍼블리싱 라인을 구성하고, ‘배틀그라운드’는 프랜차이즈 조직으로 통합해 책임과 권한을 일원화한다.
그리고 올해 신작으로 대작 5종을 선보인다. 지스타에서 선보인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 호주산 인디 게임을 모바일화한 ‘딩컴 모바일’, 그리고 ‘블랙버짓’과 ‘서브노티카2’ 등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세컨드 파티 퍼블리싱을 통해 다양한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으로 ‘배틀그라운드’ IP를 멀티 프로덕트로 확장해 나간다. PC 플랫폼을 강화하고 콘솔에도 도전하며 모바일에서도 확장에 나선다. ‘배틀그라운드’의 핵심 가치를 반영하되 플랫폼과 장르, 유저 경험을 고려한 변화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BGMI’를 필두로 퍼블리싱 라인업과 이스포츠, 신사업 등을 강화한다.
더불어 딥러닝의 고도화도 진행한다. 언어모델과 음성합성, 아트생성, 게임 AI 등의 기술을 개발해 나가는 것은 물론, AI 적용 및 가속화를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해 제작비용 절감과 속도 단축, 새로운 게임 경험을 통해 혁신적 게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사업 전개를 통해 작년 말 기준 30개의 프로젝트를 준비해 지속적 신작 출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크고 작은 게임들이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AI 게임 적용 현황 및 관련 게임에 대해 크래프톤 측은 “제작과 일반 업무에서 활용하도록 장려하고 있고, 이미지로 3D 만들거나 TTS 등 자체 기술을 ‘인조이’에도 적용하고 있다. 그리고 ‘디펜스 더비’를 비롯한 다양한 게임에도 적용했고, AI 프렌즈를 만들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자사주 매입 계획에 대해서는 “감사 이후 기준에 맞춰 주주환원을 시행할 계획”이며, 론도 맵 업데이트로 인한 성과에 대해서는 “론도 맵으로 건강한 트래픽이 발생한 것이 중요하다. 동양풍 맵이어도 다양한 곳에서 인기를 모았다”고 밝혔다.
넷이즈와의 합의에 대해서는 “협의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금액 부분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고, 출시 예정인 신작에 대해서는 “’다크앤다커 모바일’이 가장 먼저 출시될 예정이며, ‘인조이’와 ‘블랙버짓’이 연내 얼리 액세스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는 “오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위해 개발을 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BM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한 것은 없다. 다만 RPG 특성이 있다 보니 그에 맞는 BM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