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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북 등재된 코스플레이어, '라그나로크 온라인'과 함께한 20년

기사승인 2024.02.16  10:4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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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GAMER, 야마구치 카즈노리 기자

그라비티의 대표 MMORPG '라그나로크 온라인(이하 라온)'은 일본에서 2002년 12월 1일 겅호 온라인 엔터테인먼트(이하 겅호 온라인)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한 장수 온라인게임이다. 다양한 직업과 전직을 통해 더 많은 직업을 만날 수 있는 것이 '라온'의 특징이기에, 겅호 온라인은 서비스 초창기부터 '라온' 광고에 코스프레를 자주 활용했다.

2023년 11월에는 확장 4차 직업이 업데이트되기 전에 '라온'을 대표하는 코스플레이어 '요큔(よきゅーん)'을 포함한 5명의 코스플레이어가 확장 4차 직업 코스튬 복장으로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좌측부터)천제 '미야모토 사키', 영도사 '마나츠', 나이트워치 '요큔', 하이퍼 노비스 '에이리', 시라누이 '시노자키 코코로'

'라온'의 공식 코스플레이어로 활동 중인 이누이 요코(乾 曜子) '요큔'은 지난 2023년 11월, '비디오 게임 공식 코스플레이어로서 최장기간(여성) 활동한 이력'을 인정받아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됐다.

무려 20년 37일 동안 활동했으며, 여전히 기록은 진행 중이다. 인증서 수여식에도 그녀는 '라온'의 확장 4차 직업 중 하나인 '나이트워치' 모습으로 등장해 애정을 과시했다. 머리의 서큐버스 뿔은 점토와 철사로 직접 만들었다.

1955년 탄생한 기네스 세계기록은 이후 70여 년 동안 다양한 분야의 조사를 거쳐 세계 최고의 기록을 인증해 온 기관이다. 인증서 수여식에 참석한 기네스 세계기록 공식 인증원 저스틴 패터슨에 따르면, '라온'의 공식 코스플레이어로서 20년 동안 캠페인 걸과 이미지 걸로 활동한 이력이 기네스 세계기록 등재의 배경이 됐다고 한다. '요큔'이 등재된 '비디오 게임 공식 코스플레이어 최장기간(여성)' 부분은 새롭게 신설된 카테고리로서, 세계 최초의 기록 보유자가 됐다.

'요큔'은 10대 시절 코스프레를 처음 접했다. 인터넷에서 코믹마켓(일명 코미케, 세계 최대 규모의 만화 및 애니메이션 행사)을 알게 됐고, 처음 방문한 코믹마켓에서 코스프레를 보고는 "이게 뭐야! 내가 좋아하는 만화 속 캐릭터가 여기 다 있네"라며, 이 세계에 매력을 느꼈다. 이후 그녀는 코믹마켓에 코스플레이어로 직접 참가하게 됐다.

취미로 시작한 코스프레를 상업적으로 가져갈 수 있게 해준 것이 '라온'이다. 2003년 3월부터 '라온' 공식 코스플레이어로 활동해, 이벤트를 비롯한 프로그램 및 광고 등에 출연했다. 과거 마이너한 취미로 여겨졌던 코스프레는 현재 일반인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취미로 발전했다. 그녀는 코스프레라는 문화야말로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함께 즐길 수 있기에 일본이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훌륭한 취미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코스플레이어는 직접 의상을 만든다. '요큔'은 의상 제작을 따로 공부한 적이 없지만, 지금까지 약 100벌 정도의 의상을 제작했다. 그중 '라온'과 관련된 코스프레 의상은 몬스터를 포함해 약 20벌 정도 된다.

의상 제작에는 다양한 원단을 사용하는데,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원단은 새틴이다. 고급스러운 느낌과 반짝이는 광택으로 싸구려 같지 않은 중후한 멋을 표현하기에 좋다. 다만, 가격이 비싸 중요 부위인 상의에만 주로 사용한다.

의상을 따로 공부하지 않았기에 바느질 사이트 등을 통해 독학했다는 그녀는 직접 의상을 만들면서 지식과 기술이 향상됐다. 특히, '라온'에 등장하는 직업 아크비숍의 스커트는 앉았을 때 원형이 되어 위에서 찍었을 때 사진이 정말 예쁘게 나오는데, 그런 원형 스커트는 360도 천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코스프레를 시작하고 나서야 알게 됐다.

(사진=라그라로크 온라인)

'요큔'이 서른이 넘었을 무렵 그녀는 나이로 인해 계속해서 '라온'을 대표하는 코스플레이어로 활동할 수 있을지 스스로 의문에 사로잡혔다. 그래서, '라온' 운영팀에게 "아직 계속해도 되나요?'라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구했다.

그녀는 운영팀으로부터 "서른이 넘어도 요큔짱으로 괜찮다, 오히려 요큔짱이 좋다"는 답변을 받았다. '라온'에 대한 진지한 태도가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라온'의 공식 코스플레이어로 활동을 이어왔고, 어느덧 그녀의 나이도 마흔을 넘었다.

'라온'과 무려 20년을 함께한 '요큔'은 여전히 코스프레를 취미와 직업으로 병행하고 있다. 그녀는 취미든 직업이든 양쪽 모두에서 만족을 취할 수 있는 것이 코스프레의 세계라고 생각한다.

취미로 하는 사람에게는 자신이 즐거우면 좋은 취미 세계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도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직업이 될 경우 업계 입장에서는 코스프레가 활성화되면 활성화될수록 많은 코스플레이어가 주목받아 코스프레를 할 기회도 덩달아 늘어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다.

향후 코스플레이어를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녀는 SNS 사용에 특히 주의를 당부했다. SNS에 작성한 글은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지기 때문에, 자칫 잘못된 정보나 부정적 이미지가 확산될 우려가 높다.

또한, 코스플레이어로 채용되기 전에 클라이언트는 과거 기록까지 살펴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은 좋지 않으며, 팬들에게도 진정으로 대하는 것이 좋다는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코스플레이어 '요큔'의 기네스 세계기록 등재는 '라온'이 일본에서 20년 동안 꾸준히 서비스됐던 배경도 큰 역할을 했다. 20년 이상 장기 서비스를 유지하는 게임이 적어지는 현실에서 어쩌면 '요큔'의 기록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서, 좀처럼 깨지지 않는 기록이 될 수 있다.

한편, 현재의 '라온'은 레벨도 쉽게 올릴 수 있고, 3차 직업까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어 신규 유저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다. 특히, 서비스를 오래 유지한 만큼 레벨업은 취미 정도로 여기고, 퇴근 후 로그인해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휴식처로 '라온'을 활용하는 유저가 일본에서 적지 않다고 한다.

그야말로 장기 서비스에 돌입한 게임만이 부릴 수 있는 여유이자, 게임을 즐기는 색다른 방식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것이 어쩌면 20년 이상 서비스를 이어오게 된 '라온'이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일지도 모른다.

장용권 기자 mir@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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