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에서 야심 차게 개발한 대규모 PvP 게임 '워헤이븐'이 오는 4월 서비스 종료를 발표한 가운데, 지난 6일, 마지막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지난 2023년 11월 개발자 노트에서 공개한 '해칫'이 신규 병사로 등장하면서 '워헤이븐'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현상금 사냥꾼으로서, 돈을 최고로 여기는 '해칫'은 거대한 양날 도끼를 무기로 사용한다. 공격과 방어를 통해 게이지를 모아 사용하는 능력이 있으며, 양날 도끼를 자유자재로 휘둘러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한다.
(사진=워헤이븐 해칫 트레일러 캡처) |
'워헤이븐'은 서비스 종료를 예고한 만큼 남은 서비스 기간 유저들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신규 병사인 '해칫'을 포함해 이전에 추가됐던 바드, 클로의 획득 조건을 5승에서 1승으로 낮춰 누구나 플레이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서비스 종료에 따른 환불 정책도 안내됐다. 이벤트로 지급된 WP를 제외하고, 1WP=넥슨캐시 12원 기준에 맞춰 환불된다. 별도의 신청 없이 2월 16일 이내에 환불 절차는 모두 완료될 예정이다.
대부분 서비스 종료를 발표한 게임들이 추가 업데이트 없이 기존 유저들과 작별을 고하는 데 반해 '워헤이븐'은 준비된 콘텐츠를 모두 오픈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 모습이다. '해칫' 티저 트레일러의 댓글에서는 일부 유저들이 서비스 종료를 아쉬워하는 모습도 다수 엿보였다.
(사진=워헤이븐 해칫 트레일러 캡처) |
한편, '워헤이븐'은 2021년 1차 알파 테스트를 시작으로 2023년 9월부터 글로벌 얼리 액세스에 돌입했다. 서비스 초기 칼, 창 등 백병전을 강조한 대규모 전투와 짜릿한 타격감의 근접 전투를 앞세워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23년 진행된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도 출전해 활성 플레이어 수 1위를 비롯한 각종 지표에서 상위권에 랭크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하지만, 완성도 높은 게임성에 비해 높은 진입장벽은 유저들의 외면으로 이어졌다. 아울러 재미있는 게임 모드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랜덤 매칭에 의한 모드와 맵의 로테이션 배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단적인 예로 지난 1월 비행정비소 맵의 12대 12 쟁탈전이 업데이트됐지만, 로테이션 배분이 기존과 같아 신규 맵에서 게임을 즐기기가 사실상 어려웠다.
글로벌 얼리 액세스를 시작한 스팀에서도 동시접속자 수가 하락해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결국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게 됐다. '워헤이븐'은 4월 5일 서비스 종료될 예정이다.
(사진=워헤이븐) |
장용권 기자 mir@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