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 중인 e스포츠 월드컵이 속속 참여 종목들을 공개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주말, e스포츠 월드컵 주최측은 '스타크래프트2'와 '카운터스트라이크2' 참가를 공개했다. 6일에는 '도타2' 합류 사실을 전했다. 대회는 올여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고, 기존 대회들과 연계해 선수 및 팀들의 시드 배정과 초청이 결정된다.
e스포츠 월드컵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주관하는 e스포츠의 축제다. 지난해까지 '게이머즈8'이라는 이름으로 일부 e스포츠 종목들의 대회를 이어왔다. 올해부터는 사업을 더욱 키워 e스포츠 월드컵으로 대회명을 바꾸고 더 다양한 종목을 섭렵할 뜻을 내비쳤다.
<사진> e스포츠 월드컵 (출처-공식 홈페이지) |
이미 사우디아라비아는 e스포츠와 게임을 차기 먹거리로 점찍고, 다양한 투자 및 인수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글로벌 게임사들을 대상으로 전방위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오는 것은 물론 e스포츠 기업 ESL 인수 등 업계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올여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진행될 e스포츠 월드컵에 참여할 종목은 벌써 4종목이 됐다. 가장 처음 '모바일레전드: 뱅뱅'이 합류했고, 이어서 '스타크래프트2'와 '카운터스트라이크2', '도타2'가 더해졌다. 여름까지 이어질 IEM 카토비체와 ESL 마스터즈 스프링 등의 결과를 바탕으로 e스포츠 월드컵에 나설 출전 선수 및 팀을 결정한다.
이와 더불어 e스포츠 월드컵 클럽 프로그램 전개 소식도 전했다. e스포츠 구단들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선수 육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으로, 28개 e스포츠 구단이 선정될 예정이다. 특히 이들 구단은 e스포츠 월드컵 내에 펼쳐질 각 종목의 성과를 바탕으로 순위를 산정해 막대한 상금이 지급되는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사진> e스포츠 월드컵 참여를 확정한 종목들 (출처-e스포츠 월드컵 X) |
때문에 현재 각 e스포츠 구단들은 분주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특히 e스포츠 월드컵 종목으로 선정됐거나 윤곽 잡힌 게임들의 주요 선수들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는 중이다. 비인기 종목의 선수들은 물론 그동안 무소속으로 경기를 이어온 프로게이머들까지 속속 팀을 확정했다.
한편, e스포츠 월드컵에 참여할 종목들이 하나둘씩 결정됨에 따라 현재 e스포츠 최상위권의 뷰어십과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게임들의 합류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 e스포츠 월드컵 측은 대다수의 게임사들과 협의를 마치고, 세부 조율을 이어가고 있는 단계로 알려졌다. 최종적으로 e스포츠 월드컵에는 10-20여 종의 게임들이 대회를 펼칠 것으로 보이면서 조만간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인기 있는 종목들의 정식 종목 합류 소식이 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만 기자 kda@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