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가 개최한 2024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2주차 경기가 마무리된 가운데 젠지가 4승으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1주차를 보낸 2주차 LCK 경기는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든 팀들의 실력을 그대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젠지는 브리온에 이어 디플러스 기아를 꺾고 가장 먼저 4승 고지를 밟았다. 특히 디플러스 기아와의 경기는 세터데이 쇼다운으로 열리면서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젠지는 디플러스 기아와의 경기에서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1세트서 상대의 밴픽에 대응해 미드에서는 쵸비가 크산테를, 탑에서 기인이 아칼리를 들었지만 통하지 않았다. 다행히 2, 3세트 좋은 경기력으로 역전에 성공하면서 중요했던 경기를 승리로 만들었다.
<사진> 4연승으로 1위에 오른 젠지 (제공-LCK) |
광동은 2주차에 큰 결단을 내렸다. 지난 1년간 원거리 딜러 자리를 담당하고 있었던 태윤 김태윤을 내려보내고 신인 불 송선규를 콜업해 변화를 줬다. 로스터 변화는 성공적이었다. 불 합류 이후 광동은 오랜 매치 연패를 넘어 KT롤스터와 농심을 잡고 2연승에 성공했다.
2주차 가장 핫한 팀에 오른 광동은 2승 2패를 기록, 중위권 난전에 합류하면서 더욱 치열한 LCK를 만들었다. 하지만 다가오는 3주차에서는 올시즌 강력한 라인업을 구축한 두 팀, 디플러스 기아와 젠지전 매치가 예고되면서 고난의 주간이 예고됐다.
<사진> 광동의 불 송선규, 안딜 문관빈 (제공-LCK) |
반면 1주차에 2연승으로 기대를 모은 KT롤스터는 2연패를 당했다. 재정비를 거친 광동에 불의 일격을 당한 후 T1에게 다시 패배하면서 좋은 출발과는 대조적으로 하락세를 겪었다. 두 경기 모두 1:2 패배를 기록하면서 뒷심 부족 문제가 부각됐다.
이번주에도 펜타킬의 주인공이 나왔다. 시즌 두 번째 팬타킬은 첫 번째와 마찬가지로 디플러스 기아에서 나왔으며 이번에는 쇼메이커 허수가 가져갔다. 지난 25일 농심전에 나선 쇼메이커는 2세트 경기서 카사딘으로 나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며, 이어 경기 후반 펜타킬을 가져가 시즌 2호 펜타킬의 영광을 차지했다.
T1의 경기들도 화제가 됐다. 1주차 첫 경기 개막전에서는 젠지전에게 패배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여줬으나 이어진 광동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2주차에서는 KT전과 한화생명전을 승리하며 슬로우 스타터 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2주차 마지막 경기로 열린 한화생명과의 경기는 팬들의 큰 관심사였다.
T1은 한화생명과의 경기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초반부터 강한 압박과 이후 오브젝트 운영, 그리고 후반 운영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추면서 2:0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을 따냈다.
<사진> 브리온을 꺾고 3연패에서 탈출한 DRX |
이와 더불어 최하위를 가리는 DRX와 브리온의 2주차 마지막 경기도 눈길을 끌었다. 두 팀 모두 시즌 승리 없이 3연패만 당한 상태에서 마주쳤고, 결국 DRX가 승리를 가져갔다. DRX는 비록 1세트는 내줬지만 이후 2세트서 앞서 당한 동일한 백도어 전략으로 승리하고 3세트에서는 초반부터 킬을 쌓으며 소중한 1승을 거뒀다.
2주차를 마친 10개 팀은 이제 초반 탐색전을 마치고 3주차 경기를 위한 준비에 나선다. 최상위권 팀들과 최하위권 팀들이 명확해진 만큼 이제 중위권 순위를 놓고 다양한 팀들이 치열한 경쟁이 펼칠 것으로 보인다.
김지만 기자 kda@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