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모바일 MMORPG '히트2'가 신서버인 하드코어 서버를 열고, 게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넥슨게임즈가 제작한 '히트2'는 그동안 모바일 MMORPG의 굳어진 운영 방식을 떠나 다양한 형태로 저변을 넓혀왔다. 캐릭터 선물하기, 시즌제 부스팅 서버, 매달 진행되는 대형 업데이트 등 꾸준히 유저들의 목소리를 듣고 반영하며 1주년을 넘어서도 순항 중이다.
2024년 새해와 함께 '히트2'는 다시 한번 기존 운영의 틀을 깼다. 지난 24일 하드코어 서버를 도입하며 플레이의 긴장감을 높이고, 기존 서버와의 연계 보상 추가, 추후 등장할 새로운 시즌제 부스팅 서버와의 연계 등으로 실험에 나선 것이다.
하드코어는 한번 사망 시 캐릭터가 영원히 사라지는 게임 플레이 방식이다. 보통 MMORPG보다 액션과 컨트롤을 중시하는 액션 RPG 혹은 핵앤슬래시 장르의 전통적인 부가 모드였다. 하지만 최근 일부 MMORPG에 하드코어 서버가 등장하면서 신선한 게임성을 제공하기 시작했고, 모바일 MMORPG인 '히트2'도 과감히 도입을 결정하게 됐다.
'히트2'의 하드코어 서버는 기존의 하드코어와 조금 다르다. 목숨이 3개까지 보장되며, 초반 지루한 구간을 빠르게 넘기기 위해 기간제 고대 변신과 펫을 1레벨부터 지급해 유저들이 순조롭게 스펙을 쌓고 전투를 펼치도록 유도했다.
하드코어 서버 업데이트 이틀 차에 접어든 현재 게임은 다시금 활력을 얻고 있다. 기존 유저들은 물론 신규 유저들의 유입 원동력이 되면서 조용했던 전체 채팅창에도 생기가 돌기 시작한 것이다. 게임은 1년 전 처음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관심도가 높아졌다.
넥슨은 하드코어 서버를 단순히 돈벌이의 수단으로 보지 않았다. 유저들에게 주어지는 보상 체계를 좁히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단계의 첫 단추로 하드코어 서버를 활용했다. 특히 시즌 패스 형태로 때마다 결제해야 했던 수호구 시스템을 잠시 내려놓고, 캐시 반지와 훈장들을 결제 없이도 50여 개씩 무료로 지급하면서 유저들이 결제의 압박 없이 게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한, 하드코어 서버의 특징을 살려 현상금 시스템과 생존 보상 시스템을 도입해 다양한 길드와 유저들이 필드에서 난투를 펼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적극적인 PvP 장려 서버가 열리면서 전투에 목마른 기존 유저들이 몰려들었고 다양한 이슈들이 이어지면서 게임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PvP를 최대한 피하면서 하드코어 졸업을 목표로 삼은 일반 유저들의 피해갈 공간도 마련했다. 방치 플레이 콘텐츠를 그대로 유지해 공격받지 않을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하지만 하드 채널은 물론 전체 채널에서 PvP가 가능해지면서 풀어놓는 플레이를 최소화하도록 구성했다.
'히트2'의 하드코어 서버는 약 한 달 동안 진행된다. 초기 유저 반응을 살펴보면 확실히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른 게임들도 치열한 모바일 MMORPG 경쟁 속에서 돌파구의 하나로 하드코어 서버 운영 방식을 고려해 볼 만하다는 평가다.
'히트2'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이미 2024년 1분기 전체 업데이트 플랜을 유저들에게 공개하면서 꾸준히 발전될 게임을 약속했다. 넥슨과 넥슨 게임즈가 이후에도 게임에 어떤 운영의 마법을 부리면서 유저들이 흥미 가질만한 콘텐츠를 더해갈지 추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김지만 기자 kda@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