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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그라비티, "'라그나로크'는 대만 국민 게임, 인기 여전해요"

기사승인 2024.01.25  22: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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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그라비티, 김진환 대만-태국 사업총괄이사

그라비티의 대표 게임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동남아 지역에서 인기가 많다. 특히 대만 지역에서의 인기는 아주 굳건하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그라비티도 대만 지역의 게임 시장 공략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25일부터 대만 난강에서 개최된 '타이베이 게임쇼 2024'에서 그라비티의 대만 지사인 그라비티커뮤니케이션즈(GVC)가 대규모 부스로 행사에 참여했다. 다른 부스 대비 아주 아기자기하기 꾸몄고, 관람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GVC의 김진환 사업총괄이사를 대만 타이베이 게임쇼에서 만나 그라비티의 대만 사업의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그라비티커뮤니케이션즈 김진환 이사

Q : 타이베이 게임쇼에 참가한 역사는? 그리고 참가하게 된 이유는?
그라비티는 2017년부터 본사 및 해외 지사에서 꾸준히 타이베이 게임쇼에 참가해왔다. 또한 코로나 엔데믹 체제 전환 이후인 2022년부터 다시 타이베이 게임쇼에 참가해 보다 많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사하고자 노력 중이다. 올해 게임쇼에서도 관람객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준비한 만큼, 그라비티 커뮤니케이션즈 부스에서 '라그나로크 오리진', '골프 몬스터즈', PC & 콘솔 출품작 등 다양한 게임을 즐겼으면 좋겠다.

Q : 이번 타이베이 게임쇼에는 어떤 게임을 선보였나?
이번 타이베이 게임쇼에서 그라비티 커뮤니케이션즈 부스는 대만/홍콩/마카오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라그나로크 오리진'을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라그나로크' IP 활용 타이틀로는 '라그나로크 오리진'과 '골프 몬스터즈'를 선보인다. 다음으로 본사 및 지사에서 출시를 준비 중인 PC & 콘솔 타이틀 12종을 함께 출품했다. 

여기에는 'ALTF42', 'Wetory', 'Final Knight', 'WiZman', 'PlanetU', '스노우 브라더스2 스페셜', 'KAMIBACO', 'PSYCHODEMIC', 'River Tails', 'Alterium', 'Twilight Monk', 'Aeruta' 등을 선보였다. 이중 주목할만한 게임으로는 '스노우 브라더스2 스페셜', 'KAMIBACO', 'PSYCHODEMIC'를 꼽을 수 있다.

Q : 이번 타이베이 게임쇼에서는 작년에 참가했던 국내외 게임쇼처럼 PC & 콘솔 타이틀 비중이 높다. 이유가 있나?
2023년부터 본사 및 해외 지사에서는 라그나로크 IP 활용 게임 외에도 지속적으로 우수한 PC & 콘솔 게임을 발굴해 나가고 있다. 국내 게임사에서 선보이는 PC & 콘솔 게임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그라비티 역시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라는 세계적으로 인지도 높은 IP를 보유하고 관련 게임들을 서비스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플랫폼 및 장르의 게임 발굴 및 퍼블리싱도 잘 해나가고 있다는 부분을 게임쇼를 빌어 업계 관계자와 유저들께 조금이나마 보여드리고 있다.

Q : 게임쇼라고 하면 트렌드를 알 수 있는 자리다. 그라비티는 몇 년 전부터 꾸준히 타이베이 게임쇼에 참가했는데, 최근 대만의 게임 트렌드는 무얼까?
이전에 대만 지역 유저들은 MMORPG와 카드 장르 게임을 좋아했다. 이후 일본, 한국, 중국에서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유입되면서, 유저들이 즐겨하는 게임의 장르가 세분화되기 시작했다. 또 이전에는 하나의 게임에 수십~수백만 명의 유저를 손쉽게 유입시킬 수 있었다면, 최근에는 이런 현상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대만의 게임 시장은 점차 아래와 같은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첫째, 지금까지는 MMORPG, 카드, 방치형 등 게임의 장르를 분류할 수 있었지만 이러한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고 있는 것 같다. MMORPG지만 방치형 콘텐츠가 있는가 하면 카드 게임이지만 SLG 콘텐츠가 있는 게임도 있다. 이에 따라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전략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

둘째, 게임 콘텐츠에 더욱 깊이가 생기고 세분화되고 있다. 게임 장르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대부분의 게임이 동일 집단의 유저를 타겟으로 잡고 있다. 유저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많아진 반면, 이전 게임과 비슷한 콘텐츠는 유저 이탈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게임의 업데이트 속도와 얼마나 창의적인 콘텐츠가 있느냐가 게임의 성패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Q : 대만에서 '라그나로크'는 국민 게임이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그리고 지금도 인기가 여전하나?
대만은 전체 게임 유저 중 약 80% 가까이가 18~34세일 정도로 젊은 유저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고, 모바일과 PC 플랫폼에서 모두 RPG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라그나로크' 유저층과 겹치는 점이 많다. 또 대만 시장 자체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가 높고, 그만큼 한국 게임을 접할 수 있는 경로가 다양해서 국내 게임을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면도 있다.

그중에서도 '라그나로크' IP의 인기가 높은 이유는 현지 맞춤 마케팅에 있다. 그라비티는 2002년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선보인 시점부터 공격적인 스타 마케팅과 캐주얼 MMORPG라는 독특한 장르를 내세워 대만 유저층을 공략했다.

특히 2022년에는 '라그나로크 온라인' 대만 상용화 20주년을 기념해 테마 카페를 오픈하는 등 오프라인 유저 초청 행사를 마련해 소통의 기회를 마련했다. 또 대만 지역에 선보인 '라그나로크 온라인', '라그나로크M', '라그나로크X', '라그나로크 오리진' 등 게임의 꾸준한 정기 업데이트를 통해 안정적 서비스를 유지하는 점이 유저들에게 좋은 인상을 준 것 같다.

2023년 3분기 실적에서 대만 지역 '라그나로크 온라인'이 매출 증가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등 여전히 인기를 이어나가는 중이다. 또한 자체 행사인 '라그나로크 온라인 스타즈' 대회 작년부터 10년만에 운영하기 시작했다. 좀 더 다듬어서 올해에는 더 크게 하자는 계획을 갖고 있다. 올해 개최국은 태국이다. 더불어 대만의 국민 게임으로 '라그나로크'와 '리니지'가 꼽히는데, 서로 콜라보레이션을 해서 시장을 키워보자는 이야기도 해보려고 한다.

Q : 작년에 공개했던 '골프 몬스터즈'를 올해도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대만 지역에서 어느 정도 준비가 된 상황인가? 
'골프 몬스터즈'는 아기자기한 '라그나로크' 몬스터즈 캐릭터와 스크린 골프를 결합한 신규 브랜드다. 대만 지역에는 스크린 골프 프랜차이즈가 없기 때문에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가족, 친구, 지인과 실내에서 편리하게 골프를 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사람들에게 충분히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골프 몬스터즈'는 지난 타이베이 게임쇼 2023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현재 대만 타이베이 지역에 1호점 매장을 준비하고 있다. 현지 반응 등에 따라 추후 다른 해외 지역 대상 스크린 골프 가맹도 고려 중이다. 홍콩,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에 지사가 있기 때문에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확장에 자신있다.

Q : 일본은 원조 게임 강국, 중국은 세계 최대의 게임 소비 시장 등의 강점이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대만이라는 시장이 가지는 강점을 설명한다면?
대만의 인구는 2,300만 명 정도지만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규모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에 들 정도로 점유율이 큰 시장이다. 이는 대만 지역의 게임 유저 규모가 매우 실질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대만의 게임 순위에도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가득하며, 이는 대만 지역 유저들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개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대만이 일본, 한국, 중국 등 다른 지역 대비 비싸지 않아 마케팅적 측면이나 신규 게임 테스트 측면으로 봤을 때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Q : 그라비티라고 하면 '라그나로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라그나로크' IP에 매달린다는 인상이 강하다. 핵심 IP인 건 부정할 수 없겠지만, 사업 다각화를 위해 새로운 IP를 발굴할 필요성도 있어 보이는데?
'라그나로크' IP 활용 신작이 출시되면 많이 받는 질문 중에 하나다. 그라비티는 2023년만 하더라도 모바일 게임 ‘WITH: Whale In The High’, IPTV 게임 ‘콩순이 쑥쑥교실’, PC & 콘솔 게임 ‘Wetory’ 등 신규 IP 개발 및 다른 IP와의 연계를 통한 게임 론칭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본사 및 해외 지사에서 많은 시도를 하고 있지만 '라그나로크' IP가 워낙 인지도가 높은데다, '라그나로크' IP 활용 게임 대비 성과가 높지 않아서 그렇게 느껴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라비티는 계속해서 IP에 대한 고민과 함께 신규 IP를 발굴해 나가고 있으며, 웹툰 등 다양한 부분에서 지속적인 시도도 이어나가고 있다.

Q : 오늘날의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IP 홀더라는 인상이 강하다. 자체 개발팀을 꾸리기보다는 전문 개발사에 IP를 주고 그렇게 만들어진 '라그나로크' 신작을 서비스하는 형태라고 할까. '라그나로크' IP를 떠나서 자체 개발한 신작은 없나?
2023년 12월 국내에 론칭한 '라그나로크 비긴즈'의 경우 대표적으로 본사 내부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게임이다. 이외에도 '라그나로크V: 부활', '라그나로크 택틱스', '라그나로크 아레나' 등 자회사 및 해외 지사에서 개발한 게임도 국내외에 선보여 좋은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또한 지스타 2022에서 선보였던 '헬로우 헬', '시바 나이츠', '제너레이션 좀비' 등 '라그나로크' IP가 아닌 다양한 장르의 신규 게임도 개발 중이다.

Q : '라그나로크' IP를 남발한다는 인식도 있는데, 신작마다 큰 차이가 없어서 더 그런 것 같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이제 고급화 전략도 필요해 보인다.
'라그나로크' IP가 그만큼 오래됐고 국내 유저들에게 친숙한 IP라서 그런 인식이 더 있는 것 같다. 특히 라그나로크는 BGM, 커뮤니티, 아기자기한 캐릭터 등 요소로 유저간 향수를 공유하는 추억의 매개체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어 더욱 그렇다고 생각된다.

내부에서도 '라그나로크' IP 타이틀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유저들이 피로도를 덜 느낄 수 있는 방향으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기존에 '라그나로크'를 즐기던 유저들과 신규 유저들이 융화될 수 있는 차세대 '라그나로크' 타이틀을 선보이는 것이 향후 '라그나로크' IP를 확장해 나가는 데 숙제이기도 하다. 

'라그나로크X'의 경우 유저 간 모든 재화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 선보였으며, 라그나로크 비긴즈는 횡스크롤 플레이, 논타게팅 전투 방식으로 조작감을 극대화해 출시한 사례가 그렇다. 

Q : 작년부터 '라그나로크' IP 게임 비중이 줄어든 것이 보인다. 국내 다른 게임사들처럼 PC & 콘솔 게임 사업 쪽으로 집중해 나갈 계획인 것인지 궁금하다.
2022년 하반기 콘솔 사업 팀을 구성한 이후 국내외 우수한 PC & 콘솔 게임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최근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PC & 콘솔 게임에 대한 관심과 비중이 늘어나면서, 그라비티 역시 관심을 가지고 관련 사업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그쪽에만 집중한다기 보다는 멀티 플랫폼과 같이 결합이 늘어나는 만큼 PC, 모바일, 콘솔, IPTV 등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고 좋은 게임을 서비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것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Q : 현재 PC & 콘솔 게임들은 전부 퍼블리싱만 하고 있는데 개발할 계획도 있나?
그라비티는 글로벌 퍼블리싱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콘솔 플랫폼으로의 확장뿐 아니라 언어 문제로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우수한 해외 게임들의 아시아권 언어 로컬라이제이션 출시, 한국 지역 마케팅 등 다양한 형태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중이다.

현재도 협력 관계의 개발사들이 그라비티에서 구축한 다양한 채널을 통해 게임을 알리고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아 더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어 국내외 게임쇼에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콘솔 게임 퍼블리싱을 통해 사업이 더욱 안정화되면, 추후 PC & 콘솔 게임의 개발이나 더 큰 규모의 게임 퍼블리싱에도 도전하는 부분도 고려 중이다.

Q : 동남아 시장의 블록체인 게임 흐름과 그라비티의 움직임은?
그간 그라비티의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2개 있었다. 먼저 '라그나로크 라비린스'를 런칭했고, 실제로 NFT 적용 시점이 늦어져서 생각만큼 큰 성과 없었다. 그런데 작년 여름에 PC 버전을 런칭한 '라그나로크 랜드버스'가 예상보다 성과가 좋고 인기가 높아서 지역 확장을 준비 중이다. 일부 규제 국가를 제외하고, 합법이나 규제없는 곳에 준비 중이다.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지만 움직임 자체가 조심스럽다. 여러 상황을 보고 있다.

Q : 2023년에도 눈에 띄게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그라비티의 올해 사업 방향이나 계획이 어떻게 되나?
그라비티는 올해도 세계에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의 게임을 선보임과 동시에, 다방면의 사업을 진행하며 활발하게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작년, 중국 판호를 받은 '라그나로크 오리진'과 '라그나로크X'뿐 아니라, '라그나로크 비긴즈' 등 앞선 지역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타이틀들의 서비스 지역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외 다양한 게임쇼에서 선보이고 있는 PC & 콘솔 게임들도 글로벌 지역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PC & 콘솔 타이틀 중에는 '스노우 브라더스 2 스페셜', 'KAMiBAKO', 'PSYCHODEMIC'의 글로벌 지역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골프 몬스터즈', '라그나로크 몬스터즈' 애니메이션, 신규 웹툰 IP '스칼롭스' 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업을 꾸준히 펼쳐나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전세계 다양한 게임쇼에 적극 참가하며 현지 유저 반응과 시장 특성을 고려해 북중남미, 중동 등 더 많은 지역에 대한 입지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라그나로크' IP로 오픈월드 기반의 고퀄리티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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