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이 21일, 1주 차를 마무리했다. 새로운 라인업을 꾸린 팀들의 다양한 볼거리들이 나온 가운데 2주 차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지난 17일 개막한 '2024 LCK 스프링'은 개막부터 글로벌한 관심을 받았다. '2023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의 우승 라인업을 그대로 유지한 T1 선수들의 경기는 물론, 이를 상대할 다른 9개 팀의 성적에 관심이 쏠렸다.
특히 T1과 젠지가 맞대결을 펼친 개막전 경기는 해외에서도 111만 명이 넘는 뷰어십을 보여주며, 1주 차 가장 뜨거운 게임으로 올라섰다. 경기는 1세트서 페이커의 니코가 맹활약하며 승리를 가져갔지만, 2세트와 3세트는 젠지가 뚝심있게 밀어붙여 결국 역전승으로 경기를 가져갔다.
1주차에 2승을 거두며 앞서나간 젠지 |
스프링 첫 펜타킬은 1주 2일 차 경기에서 나왔다. 그 주인공은 이번 시즌 디플러스 기아에 새 둥지를 튼 원거리 딜러 에이밍 김하람이다. 김하림 선수는 브리온과의 개막 경기에서 자야로 나서며, 1세트 경기 후반 상대편 다섯 명을 모두 잡아 펜타킬의 주역이 됐다. 이 활약에 힘입어 디플러스 기아는 브리온을 2:0으로 꺾고 승리를 챙겼다.
22 DRX의 주역이 뭉친 KT롤스터의 경기도 화제가 됐다. 정글 표식 홍창현이 북미에서 돌아오고, 레전드 원딜러 데프트 김혁규는 디플러스 기아에서, 서폿 베릴 조건희는 DRX에서 옮겨오며 퍼즐이 맞춰졌다.
피어엑스와 치른 KT롤스터의 첫 경기는 압도적이었다. 22 DRX를 떠오르게 만드는 재미있는 선수간 보이스부터, 서폿 베릴의 신규 챔피언 흐웨이 활용법, 신인 탑 퍼팩트의 놀라운 경기력이 더해져 2:0 승리를 장식했다.
KT롤스터의 신인 퍼팩트 이승민 출처 - LCK |
이와 함께 이번 시즌에는 신인들의 활약상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언급된 KT 롤스터의 탑 퍼팩트 이승민부터 디플러스 기아의 정글 루시드 최용혁, 정글의 신인 원딜러 지우 정지우까지 리그 초반부터 눈길을 끌고 있다.
메타 변화에 맞춰 새로운 챔피언들의 등장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탑에서는 우디르가 거의 매번 등장하면서 이에 맞서는 조합 챔들의 활약이 관심을 받았다. 또한, 신규 챔피언 흐웨이는 미드와 서폿 등 다방면에 등장해 그 파괴력을 보여주면서 시즌 초 돌풍의 주역이 됐다.
이밖에 정글 브랜드, 탑 다리우스를 비롯해 정글 신짜오나 탑 울라프 등이 선수들의 선택을 받았다. 한동안 등장이 뜸했던 챔피언들이 다양하게 활용되면서, 각 팀마다 메타 해석을 놓고 엇갈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출처 - LCK 중계 화면 |
1주 차 팀들의 경기 양상은 사전 예상 그대로 진행됐다. 새로운 협곡과 변형된 시스템으로 난전이 예상됐지만, 지난 스토브리그를 통해 강력한 라인업을 구축한 팀들이 모두 승리를 거둬 올해 역시 동부와 서부로 나뉜 양상을 예고했다.
그 결과 젠지와 한화생명, KT롤스터가 1주 차에 2연승을 거두고, 쾌조의 출발로 선두권에 올라섰다. 반면, 광동과 DRX, 브리온은 2패를 기록하면서 하위권으로 내려앉으며 험난한 여정을 알렸다.
김지만 기자 kda@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