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에서 서비스하는 모바일 수집형 RPG '에버소울'이 일본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K-서브컬처의 흥행을 주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버소울'은 국내에서 2023년 1월에 출시한 후 빠르게 100만 다운로드 돌파를 달성하면서 양대 마켓 인기순위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양대 마켓 매출 순위에서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상반기에 카카오게임즈의 수집형 RPG 장르 흥행을 이끌었다.
판타지 세계관을 내세운 '에버소울'에서 유저는 정령에게 소환된 구원자가 되어 다양한 정령들을 이끌고 침략해 오는 적과 맞서 세상을 구하게 된다. 동료로 삼은 정령과 교감을 나누는 콘텐츠가 핵심으로서, 정령과 함께 나누는 특별한 유대감을 강조했다.
<사진> 에버소울, 일본 공식 X |
'에버소울'의 일본 출시는 원래 2023년 하반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일본 성우를 기용한 현지화 작업과 일본 시장에 맞춰 콘텐츠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2024년 1분기로 출시가 연기됐다. 지난 1월 4일에는 원활한 일본 서비스와 소통을 위해 공식 X(구 트위터)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면서, 2024년 상반기 정식 서비스에 무게를 실어줬다.
이어 오는 1월 16일에는 정식 서비스에 앞서 유저 테스트 모집을 시작해 게임성 검증에 나선다. 일본 시장은 자고로 서브컬처 게임의 본고장으로서, '에버소울'에 대한 기대치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이미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승리의 여신: 니케'와 '블루 아카이브' 등 K-서브컬처 게임들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 여기에 '에버소울'이 동참해 서브컬처 장르의 새바람을 몰고 올지 관심을 끈다.
<사진> 에버소울, 일본 공식 X |
한편, 이미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통해 일본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한 카카오게임즈의 퍼블리싱 능력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오딘'은 일본에서 비주류라 할 수 있는 모바일 MMORPG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주요 지역인 후쿠오카, 삿포로, 센다이 등에서 선행 체험회를 개최할 정도로 일본 시장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카카오게임즈는 2022년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강조한 비욘드 코리아 기조를 올해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카카오게임즈의 게임들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하기에 가장 유리한 콘텐츠다.
'에버소울' 외에도 일찌감치 '아키에이지 워'의 일본 진출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레드랩게임즈의 신작 '롬'을 대만과 동시에 런칭하는 등 비욘드 코리아 기조는 2024년에 더 강화될 전망이다.
장용권 기자 mir@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