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3일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진행된 '철권7 월드 투어 파이널 2023'에서 파키스탄의 최강 철권 프로게이머 아슬란 애쉬가 한국 선수들을 누르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철권7 월드 투어 파이널 2023'은 '철권7'의 마지막 대회다. 지난 1년간의 프로 대회 점수를 합산하여 최종 결승에 오를 선수들을 선정했고, 그 결과 20명의 선수가 최종 대회에 올랐다. 이중 한국 선수는 7명이 포함되면서 대회 우승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철권7 월드 투어 파이널 2023 우승자 아슬란 애쉬 출처 - 반다이남코 트위터 |
한국에서는 철권의 전설 무릎 배재민은 물론 최근 기세가 좋은 전띵 전상현, 체리베리망고(CBM) 김재현, 울산 임수훈까지 모두 본선 경기에 나섰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철권7의 마지막 우승자의 향방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대회 이틀차 조별리그의 결과로 8명의 선수만 살아남았다. 그중 한국 선수들의 선전이 돋보였으며 파키스탄의 아슬란 애쉬, 일본의 AO를 제외하면 나머지 6명의 명단이 모두 한국 선수들로 채워지면서 철권 강국임을 입증했다.
하지만 한국시간으로 15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진행된 8강과 4강, 결승전은 전혀 다른 분위기가 이어졌다. '철권7'의 최고봉이라고 불리는 파키스탄의 아슬란 애쉬가 한국 선수들을 하나씩 무찌르며 도장깨기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CBM 김재현 출처 - 반다이남코 트위터 |
결승 경기에서 카타리나로 3:1 승리를 차지한 아슬란 애쉬 |
아슬란 애쉬는 2023 철권 대회에서 무적의 포스를 자랑하며 당당히 랭킹 포인트 1위로 월드 투어 파이널에 올랐었다. 2290점을 달성하면서 2위인 울산의 1460점, 3위 CBM 1265점 등과 큰 격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파이널 준비를 이어왔고, 조별리그부터 강력함을 입증했다.
8강에서는 무릎과 전띵이 가장 먼저 탈락한 가운데, 로하이 윤선웅과 CBM 김재현, 울산 임수훈, 아슬란 애쉬가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후 아슬란 애쉬는 한국 선수들의 도전을 이겨냈다. 결국 울산을 3:2로, CBM을 3:1로 격파했다.
8강 탈락 후 아쉬움과 차기작에 대한 기대를 남긴 무릎 배재민 출저 - 무릎 트위터 |
특히 아슬란 애쉬는 조별리그 4경기와 8강, 4강, 결승까지 한 번의 패배 없이 7전 전승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4강 울산 임수훈과의 경기에서는 2:2까지 가는 수세에 몰리기도 했지만 결국 3:2로 승리를 차지했고, 대부분의 경기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를 펼쳤다.
결승전에서는 CBM은 녹티스로, 아슬란 애쉬는 카타리나로 경기를 펼쳤다. 결승전답게 두 선수는 한 끗 차이의 승부를 펼쳤다. 결국 더 좋은 심리전과 연계기를 활용한 아슬란 애쉬의 카타리나가 3세트와 4세트를 내리 따내면서 3:1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반다이남코의 '철권' 시리즈는 지난 7년여 동안 이어온 '철권7'을 뒤로하고 새로운 타이틀로 2024년을 시작한다. 오는 26일 철권 시리즈의 최신작 '철권8'이 정식 출시될 예정으로, 현재 참전할 캐릭터들과 관련 영상들이 지속해서 올라오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지만 기자 kda@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