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12월 에픽게임즈에서 출시한 '레고 포트나이트'의 동시접속자 수가 250만 명에 육박했다. 비슷한 시기 함께 출시한 '로켓 레이싱'과 '포트나이트 페스티벌'도 높은 동시접속자 수를 기록하며 '포트나이트'에 제2의 전성기가 활짝 열렸다.
'포트나이트'의 통계 사이트인 '포트나이트 GG'에 따르면, '레고 포트나이트'의 최고 동시접속자 수는 244만 명을 기록했다. '레고 포트나이트'는 넓은 오픈 월드를 배경으로 하는 서바이벌 크래프팅 게임이자, '포트나이트'의 신규 게임 모드다.
1만 개 이상의 실제 레고 브릭을 자유롭게 조립하는 샌드박스 모드와 자원을 모아 마을을 육성하고, 다양한 NPC들과 교류하는 생존모드 등 두 가지 모드로 독자적인 재미를 추구했다.
<사진> 포트나이트 GG |
샌드박스 모드는 샌드박스 게임의 대표작인 '마인 크래프트'에 버금가는 완성도를 자랑한다. 무한한 자원을 사용해 창의력을 극대화하여 다양한 오브젝트를 만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줘, 어린이들의 창의력 발전에도 도움을 주는 교육적인 콘텐츠의 모습도 갖췄다.
생존모드는 기존 서바이벌 게임과 결이 비슷하지만, 언리얼 엔진 5를 사용한 고품질의 비주얼과 시간 및 날씨 개념을 더한 현실성이 강조됐다. 아울러 레고를 활용한 게임성 덕분에 전투에서도 폭력성을 최대한 낮춰 저연령층도 무난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또한, 사망해도 큰 페널티 없이 이어서 플레이할 수 있는 구조라 진입장벽도 낮다.
신규 게임 모드 '로켓 레이싱'과 '포트나이트 페스티벌'도 각각 최고 동시접속자 수 62만 명과 84만 명을 기록했다. '로켓 레이싱'은 드리프트, 비행, 터보 등 여러 기술을 활용해 트랙에서 펼치는 레이싱 게임으로, 레이싱 특유의 뛰어난 속도감을 살렸다. RC카를 활용한 축구 게임 '로켓 리그'의 사이오닉스가 개발했다.
'포트나이트 페스티벌'은 밴드 음악을 강조한 리듬 게임이다. 타이밍에 맞춰 정확하게 노트를 연주하고, 최대 4명으로 구성된 밴드와 함께 플레이하는 재미를 강조했다. 유명 리듬 게임 '기타 히어로'와 '락 밴드' 시리즈의 하모닉스가 개발했다.
<사진> 로켓 레이싱, 포트나이트 페스티벌 |
에픽게임즈는 '레고 포트나이트', '로켓 레이싱', '포트나이트 페스티벌' 등 서로 다른 장르와 재미를 갖춘 세 가지 게임을 연달아 출시하면서 포트나이트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세 가지 게임을 비롯한 기존 '포트나이트' 내의 여러 플랫폼을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해 의상, 차량, 악기, 음악 등을 배틀로얄 모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니버셜 오버십'도 진행 중이다.
'유니버셜 오버십'은 유저 입장에서 추가 지출을 막는 궁극적인 효과도 있다. 기존에 소유한 의상과 이모트를 '레고 포트나이트' 스타일에 맞춰 그대로 사용 가능하다. 또한, '로켓 리그'의 아이템을 '로켓 레이싱'과 '포트나이트'에서 크로스로 사용하거나 '포트나이트 페스티벌'의 악기와 음악도 다른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어 플랫폼 간의 장벽을 허물게 됐다.
'포트나이트'는 '레고 포트나이트' 출시 이전인 11월에 이미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 1억 명을 찍으며, 제 2의 전성기가 시작됨을 알렸다. 이제는 어엿한 '포트나이트' 대표 모드로 자리매김한 배틀로얄 모드는 꾸준함을 과시했고, 포크리와 포트나이트 언리얼 에디터와 같은 맵 에디터 콘텐츠에도 많은 유저들이 몰렸다.
포크리와 포트나이트 언리얼 엔디터를 통해 유저가 제작한 UGC(유저 창작 콘텐츠) 콘텐츠는 6만 개 이상에 달하며, 70% 이상의 유저가 UGC를 플레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 외적인 다양한 모드에도 유저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에픽게임즈가 꿈꾸는 소셜 엔터테인먼트 생태계로의 진화가 서서히 진행되고 있다.
<사진> 포트나이트 언리얼 에디터 |
장용권 기자 mir@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