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슈팅 게임 시장을 놓고 역대급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바로 인기 구작들과 전통의 강자들은 물론, 독특한 컨셉을 앞세운 슈팅 신작들이 역시 연달아 출사표를 던지면서이다.
슈팅 게임 장르는 다른 장르들과 달리 독특한 환경과 유저층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게임사들에게 넉넉한 캐시카우가 되진 못하더라도 한 번 머문 유저들이 좀처럼 떠나가지 않는다는 강점이 있다. 매니아 중심, 실력 중심의 게임이기에 유저 이탈이 심하지 않고, e스포츠화도 쉬울뿐더러 제대로 유저층이 구성된다면 장기 서비스 과정도 쉽다.
또한, 유럽과 북미 등 슈팅 중심의 게임 문화가 잘 자리 잡혀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용이해 국내를 넘어 해외 신시장에 도전장을 내기도 수월하다. 이미 과거에 크고 작은 많은 슈팅 게임들이 비슷한 단계를 거쳐 의미 있는 지표를 남겼고, 이제는 2024년 신작들이 경쟁에 나서며, 차세대 슈팅 게임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무한 경쟁에 돌입한다.
장르의 특색만큼 기존 게임들의 철옹성은 굳건하다. 해외에서는 '카운터 스트라이크2', 국내에서는 넥슨의 '서든어택'의 위용이 여전하다. 여기에 라이엇게임즈의 '발로란트'와 블리자드의 '오버워치'를 비롯해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까지 각자의 위치에서 단단한 유저층을 가져가며, 슈팅 게임 정상을 차지하기 위한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여기에 한국을 대표하는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각각 차별성을 앞세운 새로운 슈팅 게임들을 연달아 선보이며 시장 개척에 나선다. 신작들은 특히 단순 슈팅이 아니라 타장르의 장점을 혼합하거나 기존 슈팅 게임과는 차별화되는 재미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넥슨은 엠바크 스튜디오의 신작들을 앞세워 본격적인 슈팅 장르 공략에 나선다. 이미 정식 출시를 마치고 순조롭게 서비스를 이어 나가고 있는 '더 파이널스'는 2024년 슈팅 게임 경쟁 레이스의 가장 앞에 위치해 있다. 구조물 파괴의 유니크한 게임성을 앞세워 깜짝 출시 했음에도 최고 동접 20만명을 넘어서며 순항 중이다.
여기에 성공적인 테스트 종료 등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루트슈터 '퍼스트 디센던트'와 생존형 슈팅 게임으로 장르의 변화를 꾀하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엠바크 스튜디오의 또 다른 신작 '아크레이더스'까지 2024년 정식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지스타 2023에서 호평을 받은 엔씨소프트의 신작 LLL도 2024년 구체적인 행보를 이어간다. 트리플A급 슈팅 게임인 'LLL'은 슈팅에 오픈월드와 MMO을 덧붙인 게임으로 슈팅 비중이 높아 유저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탄도학 적용과 총기 파츠 변화는 물론 슈트의 택티컬 기어로 새로운 슈팅의 재미를 안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구작들의 상승세 역시 예사롭지 않다. 특히 라이엇게임즈의 '발로란트'는 2024년의 슈팅 왕좌는 물론 다른 상위권 게임들의 자리를 위협하며 매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발로란트'의 가장 큰 무기는 e스포츠로 천천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국내에서도 점유율을 높여 나가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기존 '리그오브레전드'로 축적한 게임 서비스와 e스포츠 노하우를 '발로란트'에도 적극 활용하며 새로운 대세 게임으로 나아가고 있다. 무엇보다 기존 게임 세대들 보다 이제 막 게임을 즐기기 시작한 10대 중심으로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어 큰 이점을 안고 있다. 여기에 매년 성장하는 e스포츠까지 더해진다면 2024년이야말로 '발로란트'가 큰 도약을 만들 수 있는 기회의 장이 열릴 수 있다.
현재 추세로 본다면 2024년 초반 슈팅 장르 왕좌에 가장 근접한 게임사는 넥슨과 라이엇게임즈이지만 2024년 연말에는 또 다른 특색 있는 슈팅 게임이 인기를 얻고 신시장 개척에 성공할 수도 있다. 물론 '서든어택' 같이 기존 전통의 강자들이 2024년에도 도전을 물리치고 주도권을 이어나는 것도 가능하다. 과연 2024년에는 어떤 슈팅 게임이 유저들의 입맛을 사로잡을지 관심과 기대가 모아진다.
김지만 기자 kda@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