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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배니아로 화려한 귀환, '페르시아의 왕자: 잃어버린 왕관' 체험기

기사승인 2023.12.15  17: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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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게이머, 야모토 신이치

유비소프트 엔터테인먼트에서 2024년 1월 18일, 발매할 예정인 '페르시아의 왕자: 잃어버린 왕관(이하 잃어버린 왕관)'은 '페르시아의 왕자'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날렵하게 움직이는 주인공이 다양한 액션을 구사하며, 광활한 맵을 탐험하는 메트로배니아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페르시아의 왕자'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은 1989년에 등장했다. '가라테카'(1984년)를 개발한 천재적인 게임 개발자 조던 매크너가 동생의 움직임을 촬영해 한 프레임씩 옮기는 로토스코프 기법을 사용해 사실적인 움직임을 표현한 2D 액션 게임이다. 원시적인 모션 캡쳐 방식을 채택했다고 할 수 있다.

이후 시리즈는 '페르시아의 왕자 3D',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 등 3D 액션 게임으로 이어졌지만, 최신작인 '잃어버린 왕관'은 초기의 2D 액션으로 돌아왔다. 그래픽은 3D지만 플레이 감각은 2D 액션 게임에 가깝다. 또한, '잃어버린 왕관'의 스토리는 시리즈 작품과 별개의 독립적인 것으로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본 작품의 무대는 신비가 숨 쉬는 고대 페르시아. 이 땅을 지키는 '불사단'의 일원인 주인공 사르곤은 납치된 왕자를 되찾기 위해 신비의 '카프산'으로 향한다. 하지만, 불사단 동료들과 함께 탐험을 계속하는 사르곤의 앞에 산을 지키는 마물이 나타나 이들을 가로막는다.

페르시아를 지키는 최강의 전사 '불사단' 7명. 왼쪽부터 오로도, 메노리아스, 주인공 사르곤, 발람, 라젠, 알타반, 네이트. 일당백의 강자들이 모였지만, 사르곤이 가장 젊다
전장을 뛰어다니며 여유롭게 대화를 주고받거나, 임무가 주어지면 닌자처럼 날아가는 등 '불사단' 멤버들은 '자이언트 로보'의 십걸집을 연상케 한다. 또한, 세련된 모션과 동작의 마무리 연출이 일본 애니메이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 많다
사르곤의 스승이자 여전사 아나히타. 한때 야수와 같았던 사르곤을 이끌고 불사조의 일원으로 키워냈다
페르시아의 갓산 왕자. 누군가에 의해 카프산으로 납치됐다

가장 먼저 인상 깊었던 것은 사르곤이 보여주는 액션의 경쾌함이다. 메트로배니아의 주인공은 주로 게임 시작 시 한정된 능력만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르곤은 스피디한 대시와 슬라이딩, 벽을 걷어차는 삼각 점프, 백스텝, 공중에서 급강하, 검을 이용한 콤보, 충격파를 발사하는 날치기 도구, 상대의 공격을 받아내는 패링 등 다양한 기술을 초반부터 구사한다.

경쾌한 조작성과 즉각적인 반응도 일품이다. 무적시간이 긴 백스텝으로 적의 공격을 피한 후 한 번에 뛰어들어 검 콤보로 적을 띄우고, 공중에서 급강하로 이어지는 공격은 아주 쉽게 발동된다. 또한, 날치기 도구로 적을 튕겨내거나, 슬라이딩으로 적의 뒤로 돌아서 벽의 가시 쪽으로 날려버려서 부딪히게 만드는 등 전투의 다양성이 돋보인다.

불사단 동료들과 함께 싸우기도 한다
게임 시작 후 바로 싸우게 되는 보스. 거마를 탄 거인, 우비슈카 장군도 공격 연출이 화려하다

적도 이에 질세라 점프나 돌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르곤에 대항한다. 이때는 색에 주목하자. 빨간색으로 빛나는 공격은 피할 수 없지만, 빈틈이 커서 슬라이딩이나 점프로 피하면 반격의 기회가 찾아온다. 한편, 노란빛의 공격은 역으로 받아치기를 노려야 한다.

성공하면 반격이 발동하여 '적의 뒤로 점프하여 찌르기', '돌진을 받아낸 후 발로 차버리기' 등 화려한 컷신 연출과 함께 큰 타격을 준다. 적의 종류에 따라 연출이 다르기 때문에, 새로운 적을 만나면 '이번엔 어떤 연출이 나올까'라는 즐거움이 있다.

상대의 공격이 아슬아슬하게 닿을 때 가드 버튼을 누르면, 패링이 발동. 직접 공격을 튕겨 상대를 빈틈투성이로 만들고, 날치기 도구는 그대로 받아친다
노란색 공격을 받아치면 반격이 발동해 멋진 연출 후 큰 데미지를 입힐 수 있다
만티코아, 자한달을 반격하는 장면. 돌진을 받아내면 서머솔트킥을 성공시켜 쓰러뜨린다
붉게 빛나는 공격은 가드도, 회피도 불가. 회피로 피하는 수밖에 없다

전투 액션이 처음부터 충실한 이 작품은 메트로배니아 특유의 탐험에서 오는 재미도 놓칠 수 없다. 카프산에는 광활한 공간이 존재한다. 통로에서 흔들리는 단두대, 빽빽하게 칼날이 깔린 바닥, 커다란 톱니바퀴로 연결된 철봉을 점프로 지나가는 곳과 같이 운동신경을 요구하는 함정과 지형이 기다리고 있다.

또한, 바닥에 놓인 스위치를 누르면 발판이 움직이거나, 막다른 골목처럼 보이지만 무너뜨릴 수 있는 벽 등 퍼즐의 사고력과 관찰력을 요구하는 상황도 적지 않다. 지형이 의외의 경로로 연결되어 있거나, 난관을 뚫고 지나간 끝에 지름길이 열리기도 하는 등 탐험을 진행하다 보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칼날이 깔린 바닥. 이곳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벽의 막대를 이용해야 한다
회전하는 톱니바퀴를 건드리면 실패하며, 방 입구로 되돌아간다
벽에 있는 스위치를 당기면 거대한 바퀴가 회전한다. 바퀴에 달린 막대를 이용하자

탐험을 진행하면서 사르곤은 다양한 능력을 습득한다. '메노리아스의 활'은 화살을 쏘아 장치를 작동시키고, '심르그의 돌진'은 공중 돌진으로 평소에는 닿을 수 없는 발판까지 도달할 수 있는 등 행동 범위가 점점 넓어진다.

특히, 다양한 능력을 활용해 험준한 지형을 달릴 때의 쾌감이 크다. 벽과 벽 사이를 원숭이처럼 뛰어다니고, 흔들리는 단두대를 '심르그의 돌진'으로 돌파해 그대로 기둥을 잡고 힘차게 점프하는 등 여러 가지 액션을 조합하여 난관을 유유히 헤쳐 나갔을 때의 짜릿함이 남다르다.

'메노리아스 활'은 멀리 있는 장치에 화살을 쏘면 작동한다
일반 점프로 갈 수 없는 곳은 '심르그의 돌진'을 이용하자

이렇게 보면 게임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설정 항목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난이도로 조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액션 어시스트'를 ON으로 설정하면 어려운 운동 계열의 지형을 건너뛸 수 있는 포탈이 열린다. 또한 '가이드 모드'를 사용하면 다음 목적지와 갈 수 없는 길이 표시되기 때문에 탐색을 쉽게 진행할 수 있다.

액션에 있어서도 패링 난이도, 활의 조준 어시스트, 적의 데미지, 적의 체력, 환경 데미지, 아수라 신기에 사용되는 아수라의 소비율과 획득량 등 여러 항목을 개별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 이런 설정은 언제든지 조정할 수 있으며, 페널티는 없다.

어려운 적을 만나면 적의 데미지를 낮춰 대책을 세우거나, 패링 난이도를 낮춰 달인 기분을 만끽하는 등 다양한 활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대신, 퍼즐 요소는 스스로 풀어야 한다. 액션과 전투의 난이도는 조정할 수 있지만, 탐험의 재미는 포기할 수 없는 셈이다.

어려워 보이는 지역은 액션 어시스트를 켜면 화면 중앙에 빛나는 포탈이 나타난다. 여기에 들어가면 난관을 통과할 수 있다
도끼를 사용하는 적의 공격을 받아 한 방에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적의 데미지를 최소로 설정하면 같은 공격이라도 매우 적은 대미지를 입게 된다
'가이드 모드'는 지도상의 목적지나 폐쇄된 길에 마커가 표시되어 갈 수 없는 길을 알 수 있어 편리하다. 메트로배니아 팬에게는 반가운 기능이다

탐색을 더 진행하다 보면 서브 퀘스트가 발생하거나 사르곤의 목걸이에 장착하는 부적을 발견할 수 있다. 부적에는 최대 체력 증가, 독 피해 감소, 콤보에서 추가 공격을 할 수 있는 등 유용한 효과가 많다. 다만, 각각 장착 비용이 있어 모두 장착할 수는 없기에 상황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

부적은 다양한 효과를 가지고 있지만, 강력한 것일수록 장착 비용이 비싸다
맵 곳곳에 존재하는 NPC로부터 서브 퀘스트를 받을 수 있다

카프산에는 보스가 기다리고 있다. 높은 체력과 공격력, 다양한 공격 패턴을 자랑하는 난적들이 즐비하다. 당연히 첫 만남에서 보스를 격파하는 것은 어렵고, 이길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해서 전투에 도전해야 한다. 다행히 보스가 공격할 때는 예고 모션이 있기 때문에 이를 잘 파악하는 것이 공략의 관건이다.

공격 패턴이 다양한 보스 자한달. 꼬리를 찔러 독 늪을 만들고, 낙뢰를 떨어뜨리는 구체를 소환한다. 몇 번이나 굴욕을 맛봤다

강적을 상대할 때 중요한 것이 '아수라의 신기'다. 적에게 공격을 가하거나, 패링을 통해 '아수라'를 모아 이를 소모하면 강력한 공격과 회복이 가능하다. 그야말로 공방의 핵심이 되는 신기다. 완전 무적의 돌진 기술이나 지면에 설치하는 회복 필드 등 성능도 우수하다. 적의 큰기술을 무적의 공격으로 받아치고, 틈이 생기면 회복하는 등 아수라의 신기에 익숙해지면 게임이 한결 편해진다.

다만, 아수라의 성질은 조금 특이하다. 공격이나 가드를 하는 것보다 패링이 증가하기 쉽고, 데미지를 받으면 감소한다. 즉, 가드가 아닌 패링 중심으로 싸우고 데미지를 받지 않는다면 아수라의 신기를 사용할 기회가 많아진다. 하지만, 이는 리스크가 큰 전법이다. 아수라의 신기에 집착한 나머지 불필요한 데미지를 입는 것은 피하자.

공격을 받으면 아수라가 줄어드는 것도 포인트라서, 사용하지 않는 것도 아깝다. 상대의 공격 모션을 잘 파악하여 공격적이고 기술적으로 대응하여 축적한 아수라를 적절히 소비하는 것이 요구된다. 연속으로 패링을 성공시키거나 적의 공격을 피하면 그만큼 아수라 활용 기회가 많아지므로, 전투를 통한 유저 자신의 실력향상이 즐겁게 느껴진다.

'아수라의 신기' 발동 시에는 컷인이 보여진다
돌진 시에는 완전 무적으로 보스의 돌진도 막아낸다
회복의 신기. 게이지 2개를 소모하고 회복 필드를 설치한다

스피디한 액션, 광활한 맵, 곳곳을 누비는 탐험과 퍼즐. 게다가 공략할 보람이 있는 보스전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탄탄한 메트로배니아라는 인상이다. 약 3시간의 선행 플레이가 순식간에 지나갔다. 참고로, 선택 가능한 음성 중에 페르시아어가 있다. 페르시아어는 전혀 모르지만, 이국적인 정서를 느낄 수 있었으니 꼭 한번 시도해 보길 바란다.

굳이 시나리오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탐험이 진행됨에 따라 놀라운 전개가 이어져 지루하게 만들지는 않는다. 주인공 사르곤이 속한 불사대의 활약도 궁금하지만,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는 2024년 1월 18일 출시를 기대하며 기다리도록 하자.

옆길로 빠져나가 보니 작은 방에 사람이 있었다. 메트로배니아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카프산에는 많은 수수께끼가 있다. 아무래도 시간의 흐름이 이상하게 흘러가는 것 같고, 기이한 현상이 발생한다. 사르곤이 산속에서 발견한 것은 자신과 닮은 시체.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적의 종류도 다양하다. 이 적은 사르곤을 발견하면 끝까지 쫓아오지만, 발견하지 못하면 전투를 피할 수 있다
보스전 승리 시에는 결정적인 컷인이 등장

장용권 기자 mir@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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