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RPG가 개발한 PC MMORPG ‘로스트아크’의 역대 최대 규모의 오프라인 페스티벌인 ‘디어프렌즈 페스타’가 15일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15일부터 3일간 개최되며, 총 5회에 걸쳐 약 1만3천 명의 관람객이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기존에 열렸던 ‘로스트아크’ 오프라인 행사가 하루만 열리고 200여 명만 참여할 수 있었던 것에 비하면 엄청나게 규모가 커진 것이다.
특히 마지막날인 17일에는 게임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는 ‘윈터 쇼케이스’도 진행되는데, 이 자리에서 금강선 디렉터의 뒤를 이어 게임을 총괄할 새로운 인물이 공개될 예정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입장권 판매는 지난 7일 시작됐고, 시작과 동시에 매진됐다. 이렇게 되자 예매한 표에 웃돈을 얹어 파는 암표가 등장했고, 무려 정가의 40배에 달하는 가격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에 금강선 디렉터가 직접 수습에 나섰고, 입장권 추가 판매까지 진행되기도 했다.
현장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되는 행사를 위해 일찍부터 관람객들의 줄이 이어졌다. 비가 많이 오는 날씨였지만 이들의 발걸음을 막지는 못했다.
행사장에서 티켓 확인을 통해 신원이 확인되면 입장이 가능해진다. 입장과 동시에 다양한 굿즈들이 담긴 웰컴 키트를 받을 수 있다.
행사장에 들어서면 NPC나 주요 캐릭터로 꾸민 분들의 환영을 받을 수 있었다. 일부 캐릭터는 그 환영이 너무나 격렬해서 웃음을 자아낼 정도였다. 그 분들을 지나면 행사장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입구 오른쪽에 마련된 DIY 잡화점이었다. 이곳에서는 직접 도안을 골라서 내용을 채우는 크리스마스 카드, 직접 찍어 만드는 핀버튼 코너가 있었다.
DIY 잡화점 중 가장 큰 규모로 마련된 곳은 에코백 만들기 코너였다. 28종의 도안 중 하나를 고르면 기계에서 도안을 찍어준다. 여기에 원하는 대로 도장을 찍으면 나만의 에코백이 완성된다. 위의 코너 모두 카카오톡 예약 시스템을 갖춰서, 계속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편의성을 제공했다.
DIY 잡화점 뒤쪽에는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는 푸드 스트릿이 있었다. 이곳에선 게임 테마가 적용된 스테이크와 꼬치 구이, 튀김, 소시지 페스츄리, 미니 붕어빵, 음료 등이 제공됐다.
그 옆에 있는 모코코 광장에는 모코코 캐릭터로 만들어진 거대한 에어바운스가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스태프에게 폰을 맡기고 자신이 원하는 피켓을 들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그리고 찍은 뒤에는 2가지 마카롱 중에서 하나를 받을 수 있다.
그 옆에는 메시지월이 있었는데, '로스트아크'의 캐릭터는 물론 개발진과 금강선 디렉터에 대한 다양한 표현과 축하 및 요구 사항 등의 메시지로 채워졌다.
유저 참여형 부스로는 루테란 광장이 준비되어 있다. 게임에 등장하는 무기를 들고 사진을 찍는 미디어 포토존, 쿠크세이튼의 옷과 액세서리를 입고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많은 인기를 모았다.
그리고 비아키스와 카멘을 키보드 배열이나 터치 타이밍으로 잡을 수 있는 미니게임이 준비됐다. 특히 키보드가 뒤집히면서 나오는 모습을 본 관람객들은 경악하기도 했다.
행사장 내에서 가장 긴 줄을 선 곳은 역시 굿즈샵이었다. 외부 그리고 내부에서의 오랜 기다림 끝에 굿즈를 살 수 있게 되는데, 창구가 무려 18개나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장패드와 글라스, 무드등, 아크릴펜, 텀블러, 금속뱃지 세트, 아크릴 키링 등이 판매되고 있었다. 그리고 여기서 발생한 수익금은 유저 명의로 기부될 예정이다.
굿즈샵 다음으로 긴 줄이 늘어선 곳은 바로 루테란 성이었다. 성 앞에는 게임에 있는 것처럼 분수가 있고, 실제로 물이 뿜어져나왔다. 그 앞에서 입장 대기열이 형성됐고, 일정 인원 단위로 끊어가며 입장할 수 있었다.
성 안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카멘의 검이었다. 검을 뽑는 포즈를 하고 사진을 찍으려는 관람객들이 줄을 이었다.
그 뒤에는 '로스트아크'의 개발 히스토리가 담긴 공식 원화와 일러스트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상당히 많은 분량이어서, 관람객들은 아주 찬찬히 전시물을 둘러봤다.
아트 전시관을 구경한 다음에는 미디어 영상관에 입장이 가능했다. 지난 지스타 2023에서 공개됐던 대형 LED 영상관의 완성도를 높여 루테란 성 내부에 구축했다. 지스타에 오지 못했던 관람객에게는 좋은 경험이 됐다. 그리고 관람 뒤에는 코인을 얻을 수 있는데, 뽑기 머신을 통해 다양한 굿즈를 받을 수 있었다.
루테란 성 앞에는 가끔 '로스트아크'의 주요 캐릭터들이 등장해 관람객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즈를 취했다. 코스튬의 퀄리티는 높았고, 공개된 장소임에도 거리를 두고 사진을 찍는 질서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관람객 중에도 캐릭터 코스튬을 입고 와 관람객과 사진을 찍는 모습이 종종 보였다.
루테란 성 옆에는 유저들이 직접 만든 다양한 일러스트와 굿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행사장에서 판매해도 될 정도로 아주 퀄리티가 높았다.
콘서트나 발표를 위한 무대는 옆 전시관인 8전시관에 마련됐다. 대부분의 관람객이 앉을 수 있도록 많은 의자가 준비됐고, 지급되는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취식존도 그 옆에 마련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