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에서 서비스하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이하 BGMI)'가 2023년 전 세계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게임 순위 4위에 선정됐다.
글로벌 게임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 2023'에서 올해의 게임에 선정된 '발더스 게이트 3'는 6위, 블리자드의 '디아블로 4'가 8위를 기록했다. 'BGMI'는 신작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쟁쟁한 타이틀을 제치고, 검색 순위 4위에 올랐다. 인구가 많은 인도에서 'BGMI'에 대한 높은 관심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 |
'BGMI'는 2022년 7월 인도에서 서비스 금지를 당하는 등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다. 올해 5월 다시 서비스를 재개함과 동시에 인도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며 국민 게임이라는 수식어도 낯설지 않게 됐다.
인도에서 서비스 금지를 당한 후 크래프톤은 'BGMI' 서비스 재개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서비스 재개 이후인 지난 9월에는 인도의 게임 개발 스타트업 육성 및 지원을 위해 1억 5천만 달러(약 1,965억 원)를 투자하며, 인도 게임 시장 발전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이어 10월에는 한국과 인도의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BGMI 한국-인도인비테이셔널'을 개최하는 등 인도 시장에 대한 진심 어린 모습을 보여줬다.
인도 델리에서 열린 'BGMI 한국-인도인비테이셔널'은 인도 현지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
이러한 노력으로 'BGMI'는 인도 시장에서 재기에 성공했다. 서비스 중단 직전 대비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무려 19% 상승했다. 서비스 재개 후의 높은 인기는 그대로 3분기 실적에서 드러났다.
크래프톤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503억 원, 영업이익 1,89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 30.9% 증가한 수치다. PC와 콘솔에서 1,333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BGMI'가 포함된 모바일 매출은 3,091억 원을 달성하며 모바일 부분에서만 전년 동기 대비 9% 상승했다. 인도에서의 서비스 재개 효과가 확실히 입증된 셈이다.
<사진> 크래프톤 |
물 들어올 때 노 젓듯이 크래프톤은 4분기에도 인도 시장에서 광범위한 맞춤 마케팅을 펼쳤다. 인기 스킨의 상품성 강화 및 재판매를 비롯해 인도 현지화 콘텐츠로 인도 유저들의 눈높이에 맞춘 전략을 구사했다. 이에 안정적인 트래픽과 매출이 뒤따라오면서 어느덧 인도의 국민게임 자리도 넘볼 수 있게 됐다.
한편, 2023년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게임 1위는 '호그와트 레거시'가 차지했다. 이어 TV 드라마로 방영된 동명의 게임 '더 라스트 오브 어스'가 2위에 선정됐다.
<사진> 구글 |
장용권 기자 mir@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