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단단한 조직력으로 웨이보 게이밍(이하 WBG)에게 선제공격을 날렸다.
T1은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라이엇게임즈가 연 2023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 1세트를 승리했다.
1세트 T1의 경기력은 날카로웠다. 상대 핵심 챔피언을 집중 공격하는 조직력이 제대로 연계됐다. 킬 스코어를 따내지 못한 순간에도 다음 트라이를 빠르게 이어갔다.
경기 초반에는 WBG가 블루 진영의 이점을 굴렸다.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킬 스코어를 챙기며 운영 속도를 높였다. 탑에서는 마오카이의 궁극기 압박이 제대로 먹혔다.
T1은 뭉쳐서 전진하는 교전(한타) 위주 운영으로 반격했다. 15분에는 협곡의 전령을 먼저 사냥해 상대를 유인했다. 제우스의 요네가 상대 진입을 막아냈다. 2분 뒤에는 미드에서 상대 샤오후를 퇴각시켰다. 이어 드래곤을 노리던 상대 라이트와 더샤이를 잡아내며 글로벌 골드를 역전했다.
진격은 멈추지 않았다. 21분, 케리아가 정글 장악을 노린 상대에게 궁극기를 꽂아 넣었다. 진영이 무너진 상대에게 추가타를 날렸고, 곧바로 내셔 남작(바론) 버프를 챙겼다.
마무리를 가하는 데는 신중을 기했다. 억제기 포탑 앞에 방어진을 꾸린 상대를 전방위로 압박하며 기회를 노렸다.
기회는 29분에 찾아왔다. T1은 탑 라인 진격으로 상대 넥서스로 향한 진입로를 뚫었다. 마지막 저지에 나선 상대도 손쉽게 처치했다. 미드를 홀로 두드리던 제우스가 상대 후방을 무너뜨린 플레이가 제대로 통했다. 그대로 상대 넥서스까지 무너뜨린 T1은 세트 스코어를 먼저 챙기며 한발 앞서 나갔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