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개발 중인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가 지스타 2023에서 최초로 선을 보였다.
‘인조이’는 게임 속에서 신이 되어 모든 것을 원하는 대로 변화시키고, 다양한 형태의 삶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들을 끊임없이 경험할 수 있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 |
그간 국내 게임사가 선보이지 않았던 장르이기에, 체험을 위한 대기열이 무려 3시간 이상 이어질 만큼 현장에서의 관심은 매우 뜨겁다. 많은 유저들은 ‘K-심즈’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에 현장에서 ‘인조이’를 체험해봤다.
![]() |
게임을 시작할 때 보이는 건 아주 잘 구현된 고양이와 사람의 그래픽이었다. 언리얼 엔진 5로 제작된 만큼 그래픽은 관련 장르 중 최고의 퀄리티라고 해도 될 정도다. 처음에 자신의 캐릭터인 ‘조이’를 만들 때 성과 이름, 기질과 외모 설정을 진행할 수 있었다. 가족도 추가할 수 있는데, 자녀는 안되고 부부와 동거인만 가능했다.
![]() |
기질은 개방성-성실성-외향성-친화성-정서 안정성 등 5가지 항목이 있고, 그 항목마다 다시 5~6개의 항목이 나눠진다. 그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면 연령에 따라 활성화가 되며 조이의 성격으로 드러난다.
![]() |
외모는 프리셋을 적용할 수 있고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한데, 의상 제작 항목까지 있는 것이 눈에 띈다. 그리고 외모는 청년부터 노년까지 구현된 부분이 놀랍다. 또한 페이셜 캡쳐로 내 얼굴을 반영하는 것도 가능하다.
조이 생성을 완료하면 거주 공간을 정해야 한다. 체험 버전에는 도원과 블리스베이 등 두 개의 도시를 선택할 수 있었다. 그 후 집을 정할 수 있는데, 그 종류에 따라 가격과 크기가 달랐다. 집 내부 역시 실제 같은 퀄리티를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
게임이 시작되면 조이는 자신의 삶을 살기 시작한다. 물론 유저가 신인 만큼 활동 지시를 내릴 수도 있고, 자신의 욕구를 자동으로 해소하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욕구 게이지가 채워져 해소가 되면 감정상태가 변한다. 그 흐름은 감정 옆의 점의 흐름으로 파악할 수 있다.
![]() |
이동은 키보드와 마우스로 할 수 있고, 시점은 쿼터뷰와 솔더뷰 두 가지를 지원한다. 완전 고정형은 아니며 어느 정도의 조절이 된다. 자유 시점도 별도로 있지만 UI가 전부 사라지는 형태다.
![]() |
![]() |
화면이 기본적으로는 실사풍이지만, 카툰과 흑백 필름, 스크린톤, 픽셀화, 어안 렌즈, 노트, 포스터화, 스타더스트 등 다양한 필터도 지원한다. 따라서 유저가 원하는 스타일의 비주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조이는 인간의 삶을 살기에 탄생과 죽음, 결혼과 출산, 다양한 직업 활동으로 삶을 꾸릴 수 있다. 또 다른 조이와 관계를 형성할 수도 있다. 체험 버전은 길게 플레이할 수 없는 만큼 모든 것을 확인할 순 없었는데, 직업을 선택해 취업을 하면 정해진 시간에 출근과 퇴근을 해야 하는 것은 확인할 수 있었다.
![]() |
조이가 현대의 인간인 만큼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는 연락처와 메시지, 채용 메뉴가 준비되어 있는데,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다른 조이와의 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한 여러 활동을 할 수 있다.
![]() |
신은 전지전능하기 때문에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시간의 흐름도 조절할 수 있고 편집 기능을 통해 날씨와 도시의 형태를 바꿀 수도 있다. 배우와 군중 편집도 있지만 체험 버전에서는 불가능했다.
![]() |
그리고 도시 편집은 전광판과 나무, 풀, 고양이 개체수, 군중, 도시 안정성 등이 가능하도록 준비되고 있다. 이것들은 건축 및 디렉터 모드로 가능했다. 집 내부 꾸미기는 당연히 가능하며, 가구 종류도 아주 다양했다. 물론 돈을 주고 사야 한다.
![]() |
간단하게 즐겨본 ‘인조이’는 사실상 ‘심즈’ 외에 없었던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에 새 바람을 불러올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아직 개발 버전인 만큼 구현된 것은 일부에 불과했지만, 어느 정도 기초는 다져진 느낌이다. 더 발전된 ‘인조이’를 기대해 본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