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가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에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항상 신선하고 재미있는 플레이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도 약속했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14일, 서울 삼성동 사옥에서 LoL 2024 시즌 변화 브리핑을 진행했다.
2024시즌은 소환사의 협곡 맵 조정, 아이템 체계 변화 등 다양한 변화가 시작된다. 정규 시즌 시작을 기점으로 유저와 함께 검증에 나선다. 날 것의 피드백을 받아 더 재미있는 부분을 완성해 나가는 접근법이다. 동시에 예상 가능한 문제에 대해서는 몇 가지 해결책을 마련해 발 빠르게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라이엇게임즈 피유 리우 게임디렉터는 “LoL은 즐거운 여정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유저가 추억할 수 있는 순간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유저가 항상 새로운 도전과 목표를 세워 모든 글로벌 유저가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라이엇게임즈 렉시 가오 리드 챔피언 프로듀서, 피유 리우 게임디렉터, 매튜 릉-해리슨 리드게임디자이너, 스테파니 리엉 프로덕트 리드 |
Q : ‘와일드 리프트’처럼 블루와 레드 진영에 같은 카메라 앵글을 제공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았나.
매튜 : 검토 결과 장점과 단점이 분명했다. 카메라 앵글을 바꾸면 드래곤이나 바론 전투 느낌이 크게 변한다. PC 버전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본다.
Q : 소환사의 협곡에 추가적인 변화를 줄 계획은 없나.
매튜 : 계속 지켜보고 있다. 예를 들어 특정한 공격 형태를 지원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스노우 볼이나 스플릿 운영 등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계속 찾아가겠다.
Q : 새로운 시즌 패치에서 핵심 라인은 어디가 될 것 같나.
매튜 : 미드 라인이다. 갱킹 위험이 줄면서 다른 라인보다 성장 측면에서 조금 더 유리해진 것 같다. 내부 테스트 결과만 보면 3개 라인과 정글 밸런스가 잘 맞아떨어졌다. 바텀 라인 밸런스는 항상 주의 깊게 보고 있다.
Q : 신화급 아이템이 삭제로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유저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매튜 : 아이템 추천 기능이 대신 쓰일 것으로 기대한다. 지표를 보면 전반적인 완성도나 사용률이 높게 나온다. 자신만의 아이템 빌드를 만들고 싶어 하는 유저를 위해 다양한 옵션과 연계 가능성을 아이템 체계에 녹여냈다.
Q : 챔피언 조작이 점점 어려워져 부담을 느끼는 유저가 많다.
렉시 : 다양한 유저의 취향에 맞는 챔피언을 선보여야 한다. 기존에 선보인(사냥개랑 뭐였지) 2개 챔피언은 기본에 충실한 스킬을 가졌다. 흐웨이는 보기에는 어렵지만 진입장벽이 낮다. 상대하는 사람도 대처가 어렵지 않도록 주의해서 개발했다. 직접 플레이해 보면 생각보다 익히기가 쉽다고 느낄 것이다.
Q : 흐웨이 스킬이 10종으로 많다. 마나 소모가 부담되지 않을까.
렉시 : 흐웨이는 전통적인 마법사 챔피언에 속한다. 스킬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되고, 재사용 대기시간(쿨타임)을 공유한다. 그래서 다른 챔피언과 비슷하다고 느끼게 될 것이다. 문제가 발생하기 쉬운 초반에는 마나와 대미지 부분을 집중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Q : 흐웨이는 서포터로 쓰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렉시 : 럭스처럼 마법사 서포터로 활약할 수 있어 보인다. 이를 막는 조치를 취하진 않을 생각이다. 서포터로 주로 사용된다면 미드와 서포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물론, 개발자로서는 주 역할군인 미드 챔피언으로 활약하길 바란다.
Q : 흐웨이를 추천하고 싶은 프로게이머가 있나.
렉시 : 페이커(이상혁)다. 2015년에 베이징에서 처음 만난 뒤부터 가장 좋아하는 프로게이머이기 때문이다.
피유 : 쇼메이커(허수)의 플레이를 보고 싶다.
Q : 흐웨이를 개발하면서 참고한 챔피언이 있나.
렉시 : 스킬 디자인 단계에서 아펠리오스를 많이 참고했다. 다양한 스킬을 상황에 맞춰서 만드는 부분이 닮았다. 전투 상황도 아펠리오스를 상대하는 것과 비슷하다. 흐웨이를 선택한 사람이 부담을 지는 특징도 비슷하다.
Q : K/DA나 하트스틸 같은 가상 아티스트 프로젝트를 계속 이어갈 생각인가.
피유 : 지역마다 선호하는 음악 스타일이 다르다. 하트스틸은 일부 지역에서는 K/DA를 뛰어넘는 성과를 냈다. 음악은 라이엇게임즈가 강점을 가진 분야라고 본다. 계속해서 새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해 모든 지역의 유저가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만드는 게 라이엇게임즈가 추구하는 방향성이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