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가 대격변을 맞이한다. 소환사의 협곡 전장에 대대적인 구조 개선이 적용되는 것이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14일, 서울 삼성동 사옥에서 LoL 2024 시즌 변화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날 발표는 새로운 시즌에 적용될 핵심 변경 사항을 소개하는 순서로 마련됐다. 2024 시즌 목표는 ▲모든 실력대 유저가 숙달할 수 있는 신규 콘텐츠 ▲누구나 알아차릴 수 있는 변화 ▲유저가 예측한 것을 뛰어넘는 재미 요소 보강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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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크게 3가지 변경점이 적용된다. 먼저, 수년간 유지되 온 맵 디자인이 대대적으로 수정된다. 탑 라인은 수풀(부시) 위치와 골목길 간격이 좁아진다. 시야 확보가 어려운 라인 특성을 고려해 기습(갱킹) 루트를 1개로 축소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미드는 탑과 바텀으로 이어지는 구간에 수풀 간격을 넓혔다. 적을 발견한 뒤에 대처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함이다. 6개의 갱킹 루트를 4개로 줄이고, 다른 라인에 더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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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 남작(바론) 및 드래곤 둥지는 더 깊어졌다. 사냥을 시도한 팀이 받는 패널티를 늘리기 위함이다. 예를 들어, 새 시즌에는 입구 쪽에서 상대를 견제하는 플레이가 더 힘들어진다. 상대 팀이 더욱 적극적으로 전투에 나설 수 있게 만드는 것도 노림수다. 바론 둥지는 상황에 따라 2가지 형태로 바뀌어 더 다양한 전투 구도가 발생하도록 조정됐다.
경기 초반에 등장하는 협곡의 전령은 공허 유충으로 대체된다. 공허 유충은 새로운 몬스터로, 보다 역동적인 변화를 주기 위해 개발됐다. 게임 시간이 20분을 넘어서면 공허가 맵 주변 정글 캠프를 흡수해 뒤틀린 형상으로 변한다. 기존 전령은 새로운 쓰임새를 추가해 전략성을 크게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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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게임즈 매튜 릉-해리슨 리드게임디자이너는 “드래곤이나 바론처럼 게임 후반에 영향을 주는 오브젝트를 늘리고 싶었다”라며 “공허 파수꾼을 처치하면 모든 팀에 버프가 적용돼 전략적으로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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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 아이템 체계에는 신화 등급 아이템이 빠진다. 장점보다 단점이 크기 때문이다. 신화 아이템은 강력한 효과를 가지고 있지만, 후속 아이템이 획일화되는 문제점이 부각됐다. 이에 2024 시즌은 더욱 다양한 아이템을 유동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기존 전설 등급 체계로 돌아간다. 동시에 아이템 효율 재검토 및 하향 조정과 함께 서포터 아이템 쓰임새를 개편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