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꾸준히 종료설이 돌았던 '오버워치 리그'가 결국 공식적으로 문을 닫았다. PCGAMER를 비롯한 해외 매체는 일제히 블리자드가 '오버워치 리그'의 종료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미 10월부터 프로팀들의 잇따른 팀 해체와 선수들의 계약 해지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버워치 리그'는 그야말로 존폐 위기에 몰렸다. 지난 11월 3일에 개최된 '블리즈컨'에서 명확한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리그에 대한 소식은 언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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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버워치 리그 |
결국 지금에서야 리그 종료 소식이 밝혀진 것은 블리즈컨의 흥행을 위해 블리자드가 일부러 발표를 늦춘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블리자드는 향후 '오버워치 리그'에 대해 새로운 방향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부활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아직 명확히 밝혀진 사실은 없다.
'오버워치 리그'는 2016년부터 시작했다. 여러 도시의 팀들이 모여 경쟁하는 지역 연고제를 도입해 신선함을 더했다. 하지만 높은 대회 비용과 대내외적 요인, 세 번째 시즌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까지 터지면서 초기의 높은 관심은 해를 거듭할수록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e스포츠 부서 직원 해고 등 리그가 위기에 처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블리자드는 이번 시즌이 종료된 후 팀들과 함께 향후 운영 계약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다. '오버워치 리그'를 지속하는데 팀들이 동의하지 않을 경우 각 팀에 600만 달러(약 78억 원)의 폐지 수수료를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팀이 리그 중단을 원해서 블리자드가 리그 종료를 선언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대신 리그가 종료됨에 따라 약 1억 1,400만 달러(약 1,496억 원)의 폐지 수수료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금액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한 마이크로소프트가 지급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2023년은 '오버워치 2'에게 힘든 한 해로 기억될 전망이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 스팀에 출시했지만 '압도적으로 부정적' 평가를 받았다. 예고했던 PvE 모드도 축소되면서 전작과 큰 차이가 없는 게임성에 유저들로부터 큰 비난을 받기도 했다.
장용권 기자 mir@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