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의 PC MMORPG ‘검은사막’이 자정을 넘기며 유저와의 실시간 소통을 진행했다.
펄어비스는 지난 27일 오후 11시에 라이브 방송 ‘검은사막 심야토크’를 진행, 유저와의 소통에 나섰다. 여기에는 김재희 ‘검은사막’ 총괄PD가 출연해 여러 내용에 대해 언급했다.
먼저 언급된 부분은 아시아 챔피언 결정전이다. 준비가 미흡한 부분이 있었고, 사소한 부분에 신경 쓰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는 것. 그 원인은 월드 점령전을 세 차례 진행한 경험으로 몇몇 부분을 보완하면 별 문제없이 진행할 수 있을 거라는 안일한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거점전을 위한 수동 세팅 부분이 많았고, 테스트는 문제가 없었지만 실제 본선 경기를 할 때 세팅이 누락되어 문제가 벌어졌다며 원인을 공개했다. 또한 규모가 큰 콘텐츠와 챔피언십을 동시에 진행한 것도 현실적으로 무리였다는 것. 이제부터 정신 바짝 차리고 하나씩 해결해 가겠다는 입장을 김 PD는 밝혔다.
문제가 해결된 만큼 아시아 거점전 챔피언십은 지난 29일 진행이 완료됐다. 거점별로 권역별 두 길드가 팀을 구성해 2:2 형식으로 진행됐다. 그리고 지역간 핑 개선을 위해 클라우드 서버로 전환해 모두가 비슷한 환경이 만들어지도록 했다. 핑 문제로 인해 일부 유저는 VPN을 구매해 참여하기도 했는데, 이에 대한 보상으로 참여자 모두에게 VPN에 상응하는 금액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으로 이야기된 부분은 생명의 호리병 삭제다. 아침의 나라를 추가하면서 엘비아 사냥터 추가로 발생한 은화 인플레이션을 잡고자 만들어진 것이었는데, 이것이 유저들에게 스트레스로 다가왔다는 것. 여러 방법이 있지만 삭제하는 방향으로 잡았다고 김 PD는 밝혔다.
다음 이슈는 일방적 전쟁 롤백이다. 과거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유저간 스펙 차이가 벌어지며 학살과 괴롭힘으로 변질됐다는 것. 이 문제는 8년간 고민했고, 이것을 유지하면서도 개선하는 방법을 찾고자 많이 노력했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고 한다.
결국 일방적 전쟁을 삭제했는데, 이에 대한 소통이 부족했음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그리고 다시 롤백하진 않지만 그 외에 PvP를 해도 수익이 보장되는 콘텐츠 강화를 약속했다. 또한 솔라레의 창을 상시 오픈하고, 무제한 PVP 전용 서버에서는 아무 정보도 보이지 않도록 바뀐다고 밝혔다.
다음 이슈로 나온 비약의 경우, 수급량과 공급처를 늘리고 비약의 종류를 정리하고 통합할 예정이다. 또한 영약의 성능을 높여 비약의 효과를 한꺼번에 얻을 수 있거나, 비약을 무한대로 쓰는 방법도 고민 중이라고 한다.
그리고 사냥터에서 작은 몬스터들의 피해량을 낮추며 사냥의 피로도를 낮추며, 유물에는 천장 재료를 추가해 재료를 모아 확정적으로 유물을 얻을 수 있게 바뀐다. 또 희귀한 수정의 수급처를 늘리고, 신규 사냥터를 꾸준히 추가해 소프트캡 시스템이 잘 작동되도록 할 계획이다.
대미지 표기는 게임의 방향성을 고집해야 하는 부분이라 표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크론석 가격 패치 이슈는 은화 가치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며, 주기적 혹은 체계적으로 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방치되는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어둠의 틈 콘텐츠 보스는 6개로 절반을 줄이고, 사막과 메디아의 어둠의 틈을 없애는 대신 보상을 상향한다. 그믐달 그랑프리와 야르에도 매칭 시스템이 추가된다. 보스 소환 주문서는 도전과제 형식으로 바뀐다.
그 외에 붉은 전장, 대양 콘텐츠, 의상 디자인, 악기 연주를 개선하고, 마그누스의 로딩을 1회로 완화시키는 등 꾸준히 유저들의 의견을 반영해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