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보유 중이던 시프트업의 지분을 매각하며, 투자금 대비 8배의 수익을 올렸다.
위메이드는 24일, 공시를 통해 자사가 보유 중이던 시프트업의 전환우선주 208만 주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매각 목적은 투자 자금 회수이며, 대상은 ACEVILLE PTE. LTD. 외 1인이다. 오는 11월 10일 부로 매각이 진행된다. ACEVILLE은 텐센트의 자회사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 눈에 띄는 부분은 매각 금액이다. 위메이드는 지분 전량을 약 800억 원에 매각했는데, 위메이드 자기자본 대비 15%에 해당하는 상당히 많은 금액이다.
위메이드는 지난 2018년 11월 시프트업에 100억 원을 투자하며, 지분 208만 주를 확보했다. 그리고 올해 매각하면서 5년 만에 무려 투자금의 8배를 불리게 됐다.
시프트업은 ‘데스티니 차일드’의 개발과 서비스를 진행했었고, 작년 출시한 ‘승리의 여신:니케’가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 이에 지난 5월 대표 주간사를 선정하며, 기업공개(IPO)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의 관계자는 “위메이드 투자의 역할은 성공까지 도와주는 것이다. 개발사의 성공과 동반 성장의 기틀로 도움을 주는 것이었다" 며 "이제 우리의 역할이 다 했기에,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성과로 투자의 귀재라고 불리던 위메이드의 안목과 성과가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위메이드는 2018년 라이온하트스튜디오에 50억 원을 투자했고, 이중 일부의 지분을 1,187억 원에 매각하며 수익을 올린 바 있다.
위메이드는 ‘나이트 크로우’의 개발사 매드엔진에도 지난 2020년 100억 원 투자를 시작으로 투자금을 500억 원까지 늘렸다. 현재 매드엔진의 가치를 감안하면, 확보한 지분 가치는 2,4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